문경의 자연을 제대로 활용한 ‘남다른 맛’, 약돌돼지 ㈜약돌돼지 권용훈 대표

문경의 자연을 제대로 활용한 ‘남다른 맛’, 약돌돼지 ㈜약돌돼지 권용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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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돌이 많이 났다고 전해진다. 한편, 지역의 광산에서 캔 거정석, 이른바 ‘약돌’을 먹이로 활용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한 돼지고기가 있다. 권용훈 대표가 문경 지역에서 운영하는 주식회사 약돌돼지가 바로 그것이다.


약돌돼지의 유래에 관해 기자가 묻자, 경북 문경 제일의 약돌돼지 전문 기업 ㈜약돌돼지를 이끄는 권용훈 대표는 “저희 문경 지역에 예로부터 돌이 참 많았습니다. 지역에서는 광산이라고 부르던 돌산이 마을마다 있었으니까요.”라고 이야기를 보태며 “이 돌산에서 캔 ‘약돌’을 으깨 만든 돌가루를 돼지의 사료에 배합해 먹이는 것이 저희 문경 약돌돼지 맛이 지닌 진짜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문경 약돌돼지의 먹이로 쓰이는 약돌은 일반적인 돌보다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한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약돌돼지의 맛과 효능을 결정짓는 품목이기 때문에 품질 좋은 약돌을 구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권 대표다.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 더욱 맛 좋은 문경 약돌돼지

“돼지의 먹이에 약돌을 배합하는 일은 사료 회사에 전적으로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문경산 약돌이 배합된 특수 제작 사료를 먹은 돼지의 고기는 고기 자체적으로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지고 고기 내 지방 중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훨씬 증가한다. 


권 대표는 이와 관련,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지면 고기를 먹고 나서 체내에 흡수된 기름이 잘 굳지 않아 고혈압 등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적어 건강에 참 좋습니다.”라고 소개하며, “특히 저희 문경 약돌돼지 고기는 다른 돼지고기보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소금을 별도로 찍어 먹지 않아도 맛이 심심하지 않고 혀에 감기는 고기 맛이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담백합니다.”라는 이야기도 보탰다. 심지어 이 모든 데이터가 국립축산과학원에 ㈜약돌돼지에서 직접 실험 의뢰한 결과 나온 내용이라는 것이다.

특히 본래 동물성 식재료 중에서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것이 오리고기인데, 돼지에게 약돌을 배합한 사료를 먹이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효과를 엇비슷하게 얻을 수 있다는 권 대표의 설명도 기자의 흥미를 더했다. 덕분에 실제로 기자가 똑같은 부위의 삼겹살을 먹었을 때, 약돌돼지 삼겹살은 입안에 도는 기름기가 훨씬 적고 맛이 담백하며 깔끔했다.


교장 선생님의 우연한 발견, 전국의 손꼽히는 맛으로 거듭나

경북 문경에서 제일가는 우리 돼지고기, 약돌돼지를 처음 개발한 선구자는 약돌돼지 전문 판매 기업 ㈜약돌돼지의 권용훈 대표의 말에 따르면 본래 학교 교장 선생님이셨다고 했다. 

이분이 학교에서 근무하시다 퇴임하고 난 뒤 산을 하나 사서 광맥 발굴 작업을 하셨는데, 이때 작업 중에 날린 분진을 흡입한 것만으로도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던 광부의 증세가 호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문경 약돌돼지가 시작된 배경이 되었다고. 아닌 게 아니라 신기해서 인근에 돼지 농장을 하시는 분과 함께 이 돌가루를 아픈 돼지에게 먹여 보기로 했는데 이후 아픈 돼지들이 실제로 점점 더 건강해졌고, 이후 연구를 제대로 하기 위해 문경시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서 문경 지역 브랜드, 문경 약돌돼지로 개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경 제일의 돼지고기 판매 전문 기업 ㈜약돌돼지의 권용훈 대표는 이와 관련, “질 좋고 맛있는 약돌돼지를 프랜차이즈화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해보니까 유통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히며, 소비자에게 문경의 약돌돼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선 당장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수백 가지의 국산 돼지고기 브랜드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데, 약돌돼지를 키우는 농가만도 아직 경상북도 문경 지역 내에서 14곳에 불과한 등 ㈜약돌돼지가 처한 생산 여건이 매우 영세하기 때문에 아직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한숨지었다. 

직원들과 함께 권 대표가 꾸준히 대형마트 등을 다니며 약돌돼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영업하고는 있지만, 약돌돼지 1마리를 생산하기 위해 드는 비용 자체가 일반 돼지와 달리 만만치 않아서 일선 농가들에 큰 부담이 되는 것도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보탰다. 아울러 약돌돼지를 생산하는 지역 내 열네 농가에서 생산한 돼지는 이곳, 권용훈 대표의 주식회사 약돌돼지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다고 전하며, 권 대표는 이와 관련, “축산 보조금이라든지 하는 부분도 실제로 농가에서 약돌돼지를 키울 때 일반 돼지보다 더 품이 드는 사실을 알기에 더욱 많이 드리려 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모쪼록 맛도 좋고 기관지 관련 질환에도 이로운 문경의 약돌돼지를 온 국민께서 더욱 아껴 달라고 당부했다.


경상북도를 넘어 전국에서 제일가는 돼지고기로 거듭나기를

그렇기에 문경의 약돌돼지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제일가는 돼지고기의 위상을 꿈꾼다. 실제로 약돌돼지를 가공하는 도축시설과 가공공장도 품질 관리를 위해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곳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100% 약돌돼지만을 취급하는 문경 제일의 돼지고기 전문 기업 ㈜약돌돼지를 이끄는 권용훈 대표의 말이다. “그래서 일반 돼지값과 비교했을 때 삼겹살 기준으로 가격이 10%에서 25% 정도 더 비쌉니다.”라고 전하며. 그만큼 소비자가 ‘믿고 먹는’ 맛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최근 문경 약돌돼지의 판매처가 수도권 지역에도 조금씩 넓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보태며, 권 대표는 “수도권에서는 이랜드 계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에도 6월부터 입점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여기에 우체국쇼핑 등 문경 약돌돼지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처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택배로 주문한 고객에게는 한여름에도 끄떡없는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을 가득 넣어 보내고 있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문경 약돌돼지가 제일가는 돼지고기로 거듭나기 위해, 기자의 견해를 조금 더 보태자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브랜드를 지정, 통일해서 홍보 등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문경시의 관심 또한 부탁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