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째 농협 근무, 농협밖에 모르고 살아온 인생 구미농협 김영태 조합장

37년째 농협 근무, 농협밖에 모르고 살아온 인생 구미농협 김영태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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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농협의 김영태 조합장은 1982년 구미농협에 입사해 부장, 상무, 지점장, 파머스마켓장장을 거쳐 2013년 퇴직한 이후 지난 2015년 3월 11일 제1회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되었다. 말단 직원에서부터 최고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37년간 농협밖에 모르고 살아온 인생이다. 농협은 농업인이 있고, 농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존재하는 것이라며 밤낮으로 농업인, 농촌, 농업만을 생각하는 그를 만나봤다.   


경북 2위 규모, 임기 동안 성장세를 이어온 구미농협

구미농협은 경북의 150여개 농협 가운데 안동농협에 이어 사업 규모가 2번째로 큰 대형 농협으로 자산규모 1조 2,000억원, 상호금융예수금 1조 1,200억원, 상호금융대출금 8,100억원, 경제사업량 560억원 등 엄청난 실적을 거양하고 있다. 구미시 인구는 42만명이지만 그보다 인구가 많은 다른 지역의 농협도 제치고 예금, 대출 규모 모두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조합원도 3,000여명 정도에 이르고, 직원만도 정규직 128명에 비정규직까지 하면 160명을 넘어선다. 


김영태 조합장이 취임한 이래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 달성탑 수상과 상호금융대출금의 서민금융지원 우수사무소 인증패 수상, 상호금융대상 장려상 3년 연속 수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금년초에는 한국일보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을 금융서비스/은행 부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브랜드협회 후원으로 자체적으로 심사를 통해 고객중심경영으로 서비스 품질 수준이 탁월한 기관 및 기업을 선정, 격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매년 30억원 이상을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에 지원을 하고, 조합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출자배당,이용고배당)도 경북에서 제일 클 정도로 높은 배당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태 조합장은 “구미농협의 설립 역사가 올해로 50년이다. 아마 올해 50년 역사 상 최대 수익을 내지 않을까 예측한다. 약 60억원 정도의 순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구미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는 구미농협을 잘 운영하여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회분위기 상 점차 하향세를 걷지 않을까 진단해 본다. 한국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갈수록 경영환경은 나빠지는 가운데, 이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직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지 항상 생각 하고, 고민 하고 있다. 집에 가서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농협생각에 고민하는 시간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제 위기뿐 아니라 갈수록 노령화되는 농업인구도 걱정거리다. 구미농협 조합원 3,000여명 중에 65세 이상이 50%를 넘고, 50대 미만이 6% 정도밖에 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김영태 조합장은 “앞으로 내실 있게 경영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움직여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운영해 나가겠다”는 철학을 전했다.


본점 신축 이전, 항공 방제 등 공약 실천해 나가는 중

김영태 조합장은 올해 재임에 성공해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본점을 신축해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농협 건물이 지은지 30여년이 되어 노후 되었고 주차공간 부족과 지역적으로 한 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에 건물 신축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들어가야 해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신축 건물에 조합원 복지시설과 문화교실도 자연스레 확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농촌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무인헬기 6대를 활용한 벼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여 조합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구미농협은 참여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령 조합원과 농업인을 위해 행복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비 지원도 점차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앞장서는 농협을 만들고 있다. 도농 교류를 통해 2천만원 상당의 농기계를 농촌 지역 농협에 지원하기도 했고, 지난해부터는 직원 급여의 일정 부분을 모아 소외된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대학과 함께 나눔 봉사단을 만들어 결손가정돕기, 원로조합원에게 연탄·쌀봉사, 장애인복지관 급식봉사, 어르신 밥차 지원, 농촌 일손 돕기도 진행한다. 김영태 조합장은 “작은 규모지만 지역 사회를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협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지역민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조합장으로서 항상 깨어 농업인, 농협, 농촌과 함께할 것

김영태 조합장은 ‘구미농협을 이끌어 가는 조합장으로서 항상 깨어 있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알뜰경영을 통해 최고의 손익을 올리고, 그 이익이 직원들과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조합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하여 주인의식을 가지고 농협이 추진하는 각종 신용사업 및 파머스마켓, 공판장 등 유통사업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역생산 농축산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농축산물전문판매장인 ‘파머스마켓’은 김영태 조합장이 2000년도 오픈을 하던 때부터 참여했던 사업으로 지금도 애착이 크다고 전했다. 


어떤 질문에도 거침없이, 진솔하게 답하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미농협 안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정도(正道)’만을 걸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걷는 구미농협의 미래에 더 큰 성장과 발전이 함께 하리라 믿어본다.3dcc3f7dfb4ec789c0c57872af768de6_1573109129_289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