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탄 큰스님을 만나 뵙다~~

1 ,월탄 큰스님을 만나 뵙다~~

신승…

역사 넘나들고 종교 아우르는 지혜와 진리의 말씀 전해주셔

 

- 역대 대통령에게 종교적 가르침 전하던 불교계 큰 스님

- 조계종 총무부장으로 조계사 주지, 개운사, 전등사, 속리사 주지 등 요직 맡아

- 동체대비심으로 중생들을 용화정토로 이끌고자

 

대흥사 월탄 큰 스님은 역대 대통령들이 찾아뵙고 가르침을 청하던 불교계의 거물이다. 1955년 화엄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불교계의 4.19라 할 수 있는 불교정화로 헌신해 청정독신 수행자의 결기를 세상에 알린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68년 종비생 1기로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했으며 조계종 중앙종회의 종회부의장, 종회의장 등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국 불교계를 성장시켰다고 과언이 아니다. 또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으로서 조계사뿐 아니라 속리산 법주사, 개운사, 전등사, 청계사 등등 대한민국의 굵직한 사찰의 주지로서 절을 맡아 이끌었다. 법납은 63년이고 세납은 85세에 이르는 불교계의 큰스님을 대흥사에서 직접 만나 뵈오니 그 고귀한 식견과 세상 이치를 전해들을 수 있어 너무나 뜻 깊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45억 마련해 법주사 청동미륵부처상 복원, 108평 석실 조성

자장율사가 통도사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 미륵대흥사는 한 때 1000여명의 스님들이 머무는 대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학농민운동 등으로 황량한 폐사지가 된 것을 정진하며 대작불사를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월탄 스님이시다.

 

80년대에 속리산 법주사 주지로서 청동미륵부처님을 복원하고 108평 석실을 만든 것 역시 월탄 스님이시다. 월탄 스님은 미륵부처님과의 인연이 범상치 않은 것 같다. 진표율사의 처음 설법지가 바로 전라북도 금산사이고, 두 번째가 법주사다. 이후 발연사로 가 미륵부처님 모셨는데 불타 없어졌다. 그렇게 삼회설법을 하는 도량을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미륵부처님과 인연이 되어 80년대 속리산 법주사의 주지가 되었다. 원래 법주사에는 청동미륵부처님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으면서 노임을 줄 수 없어 청동으로 된 미륵부처님을 녹여 당백전을 만들어 노임을 주었었다. 주지를 맡으면서 그 때 사라졌던 미륵부처님을 다시 만들고자 미륵이 누구인가를 공부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가서 공부한 내용에 대해 전하고 설득해 5억을 받았다. 또 신도들이 한 40억을 십시일반 하여 내었다. 10만 원 이상 낸 사람이 35만 명에 달했다. 그렇게 모인 45억으로 청동미륵대불을 다시 조성하고 108평 석실을 만들었다. 그 청동미륵대불을 다시 조성했다.”고 회상했다.

 

108평 석실을 만든 것도 의미가 깊다. 우리나라 국민 중 누구라도 한 번만 108평 석실의 미륵반가사유상을 참배를 하면 108번뇌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월탄 스님은 신라, 백제, 고려 등 우리 옛 조상들이 염원했던 세계가 바로 용화정토이며 용화정토의 부처님은 미륵부처다. 미륵부처는 단지 삼회설법만으로 282억의 모든 중생들이 그 법문을 듣고 부처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그 세계가 용화세계다. 그래서 미륵사상을 크게 번창시키시고 그런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 그것은 거룩한 일이라 해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5억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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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대비심으로 용화세계 만들어야

월탄스님은 일생 동안 미륵사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려 했다. 미륵사상은 흔히 미래에 미륵불이 나타나 세 번의 설법으로 정토, 즉 용화세계를 만든다는 예언적인 불교 사상이다. 하지만 월탄스님은 미래에 미륵불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오욕과 칠정에 현혹되지 않으면 자신이 바로 미륵이고 내가 처한 곳이 용화세계라고 강조하셨다. “미륵부처님이 56억만년이 지나면 사람이 사는 땅에 내려온다는 것이 미륵하생이고, 인간세계에서 선업을 쌓아 도솔천에 태어 나 미륵부처님의 설법을 듣겠다는 것이 미륵상생이다. 우리들이 마음만 바꾸어 10선도행만 하면 이 사바국토가 바로 용화정토가 될 것이다.”

 

, 월탄스님은 신라와 백제시대에 융성했던 미륵정토의 세계는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세상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염원했던 세상이 바로 동체대비심으로 사바세계가 용화정토와 극락정토로 바뀌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동체대비심은 월탄 큰스님이 화두로 내세우는 큰 사상이다. ‘천지는 (天地, 하늘과 땅)은 나와 더불어서 생명의 뿌리가 같고, 한 뿌리에서 나온 모든 우주 만물 특히 인간을 중심으로 한 인간들은 동체다.’라는 것이다. 월탄 스님은 지구, 자연이 없다면 우리가 나올 곳이 없다. 지구와 우리는 한 몸뚱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 고통은 바로 나의 고통이고, 나의 잘못은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너를 괴롭게 한다. 그러므로 바르게 살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을 내 부모로 생각해야 한다. 차원에 굉장히 높고 이것이 유교, 불교, 도교의 우주관이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행심 동체대비(同體大悲) 하여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 그 이웃 사람들의 괴로움을 다 빼주려는 큰 자비심을 가지면 이 사바세계가 무너지고 용화정토가 된다. 이것이 내가 사는 목적이다.”라며 모든 국민들에게 하루 속히 본 불심으로 먼저 돌아가자고 말씀하셨다.

 

본 불심으로 돌아가면 천지는 여하동근이오 만물은 여하동체다. 행심동체대비하면 이 대립과 분열의 사바국토가 변해서 용화정토가 된다. 이것이 조상들이 염원했던 유토피아다. 용화정토는 바로 화합, 평등, 자유다. 모든 어른들을 내 어른으로 모든 아이들을 내 아들딸로 모시고 먼저 위하는 곳이다. 지금 사바세계는 욕심이 많다. 용화정토는 상대방 중심인 가치관이라 자연히 행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수명이 84천세가 된다. 원하는 모든 것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세계가 용화정토다.”라고 설명하셨다.

 

월탄 스님은 계속해서 불사를 이루고 절을 창건하는 목적은 앞으로 용화정토가 되었을 때 신도님들을 위함이라고 전했다. 누구라도 한 번이라도 참배 하면 그 공덕으로 용화정토에 태어난다는 것은 미륵삼부경이라는 경전에도 있다 하셨다. “한 번이라도 미륵부처님이나 모든 부처님을 모셨다면 그 인연으로 다 용화세계에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신도님들이 이 절을 지을 수 있도록 보시를 한다면 그것이 공덕이 되는 것이다. 이 절은 스님의 절이 아니라 국민의 절이다.”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