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품질의 양양송이, 첫 공판 현장에서

전국 최고 품질의 양양송이, 첫 공판 현장에서

권도…

양양군송이협회 배만철 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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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늦어져 923일 첫 경매 시작, 1등급 601500원에 낙찰 (23일 기준)

- 양양송이는 전국 최고 품질로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 통해 품질 보증

- 양양송이 위해서는 어린 소나무 식재 절실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의 첫 공판이 지난 923일부터 시작됐다. 경매가 진행된 23, 양양군송이협회 배만철 회장을 만나 생생한 소식을 들어봤다.

 

최근 들어 송이 공판 시기 늦어진 편

23일 기준 1등급 송이는 kg601500원에 낙찰

올해 양양송이의 경매는 늦어진 편이다. 지난해에는 경매가 916일 경 진행되었다. 전국 다른 지역을 봐도 올해가 최근 들어 가장 송이가 늦게 나오는 해로 기록되고 있다. 배만철 회장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원래는 18일에 첫 입찰을 보려 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23일로 미뤄졌다. 기온이 너무 내려가서도 안 되기 때문에 오늘부터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산지로부터 채집된 송이는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23일 오전 9시부터 거둬들여 오후 430분에 첫 입찰을 개시했다. 일년동안 양양 지역에서 재배 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은 40일간 매일 이렇게 판매된다. 공판장에서는 당일 출하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1등품~4등품, 등외품으로 선별해 금색, 은색, 동색, 주황색의 띠지를 붙인다. 선별된 송이는 등급별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최고가격 투찰자에게 공급된다. 23일 기준으로 1등급 송이는 kg601500원에 낙찰됐다.

 

지난 해 1등급 송이의 최고가는 833600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내려간 가격이다. 배만철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경기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조금은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고의 품질 자랑하는 양양송이

양양송이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청정한 양양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자생하는 양양송이는 버섯자체의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하다. 배만철 회장은 양양군 송이는 살이 올라 포동포동하고 구부러진 것이 없다. 모양새가 월등히 우세하다. 향이나 맛도 양양송이가 으뜸이라 본다. 경매 가격만 보면 타 지역보다 10만원에서 15만 원 정도 상회하는데도 가져가지 못해서 난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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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주민 및 관광객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면 취소되기는 하였으나 양양송이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임산물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우수성 확보

지난 2006년에는 양양송이를 임산물로서는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해 타 지역 송이와 차별화하고 있다. 양양지역의 지리적 특산품임을 법적으로 보호받고자 하는 모든 양양송이 채취인은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에 가입하여야 하고, 채취한 모든 송이는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의 관리 감독하에 선별작업을 거쳐서 등급별로 양양지역의 지리적 특산품이라는 지리적 표시마크를 부착한 후에 공판절차에 따라 수요자에게 인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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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타 지역 송이는 물론 지역 내에서도 엄정한 선별과정을 거치지 않은 양양송이와의 구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리적 차별성뿐만 아니라 품질 및 선별에서도 명시적인 구분 및 우수성이 확보되고 있다. 또한 공판장의 운영이 생산자 단체인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에 의해 이뤄지게 됨에 따라 일차적으로 채취자의 권익보호가 가능하고, 이차적으로 공판정 운용수익을 채취자에게 환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소비자들 역시 명확한 지리적표시 마크를 통해 엄정하게 선별된 우수한 품질의 양양송이를 의심없이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후적인 품질관리 규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도 있다.

 

양양군송이협회 수익의 일부 지역사회 환원도

배만철 회장은 양양군에 2000년에 들어와 송이를 유통한 지는 20년이 넘었다. 3년 째 양양군 송이협회를 이끌고 있다. 양양군송이협회에서는 기금을 모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있기도 하다. 공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 배만철 회장은 회원이 가져가는 물량에 대해서는 kg1500원을 떼어 기부 한다. 회장을 맡으면서 매년 600만 원가량 기부를 이어 오고 있다. 이 기금은 불우이웃돕기나 연탄은행에 사용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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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송이 품질 위해서는 소나무 식재 필요해

양양군 송이협회를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배만철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양양송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제안도 전했다. “송이의 품질은 소나무가 결정한다고 봐도 된다. 소나무 나이 15년부터 35년까지가 최고의 전성기다. 양양 지역의 소나무는 점점 굵어지며 송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고 있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 다시 식재를 해야 하는데 농가들 부담으로 하기는 쉽지가 않다. 군이나 산림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산불로 나무가 소실되었던 영덕이나 고성 쪽은 다시 소나무를 식재하여 점점 송이의 양도 늘어나고 질도 좋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예산 문제 등이 얽혀 지금은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농가수익 증대를 위해서 지자체나 산림청 차원의 행정적인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