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수영 동호인들의 ‘수영 사랑’과 ‘열정’ 따라올 곳 없어요

구미 수영 동호인들의 ‘수영 사랑’과 ‘열정’ 따라올 곳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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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수영 동호인들의 ‘수영 사랑’과 ‘열정’ 따라올 곳 없어요

구미 수영협회 이동수 회장

 

‘부럽다’, ‘구미에서 수영하는 동호인들은 참 좋겠다’ 

구미 수영협회 이동수 회장을 만난 뒤 느낀 감정이었다. 구미 수영협회는 끈끈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운동을 함께 즐기는 든든한 동지도 만들고, 건강도 챙기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수영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수영협회 회원들의 덕이라며 감사할 뿐이라는 구미수영협회의 이동수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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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화건축사사무소 이동수 소장

 

10년 이상 똘똘 뭉친 수영엽회, 가족 같은 응집력 자랑해 이동수 회장은 구미 수영연합회가 처음 결성되던 때에도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3년 전 수영연합회와 수영연맹이 통합되면서 다시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수영을 좋아하고 관심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동호회인들이 너무 좋아서 맡게 된 직책입니다. 10년 동안 정을 쌓아오다 보니까 함께 한 사람들이 너무 좋아 빠져나올 수 없었네요. 회장단 모두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회원들에게 뭔가 하나라도 드리고 싶은 사람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임기 2년 동안 최선을 다 해서 수영연맹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동수 회장은 매일 아침 수영을 하고 동호회인들과 따듯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10년 이상 수영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눠 오다 보니 가족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동호인 모두 가족보다 동호인들 만나는 횟수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이런 것이 구미 수영 동호인들의 응집력이 강한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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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수영 동호회인들은 한 클럽 당 인원이 80~100명에 이르고 클럽 수만도 15개~20개 정도로 약 2천여 명 이상이다. 여기에 초급반, 방학에 즐기는 학생들까지 합치면 구미에서 수영 즐기는 인구가 4천명 이상은 되리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동수 회장은 “구미 동호인들의 수영을 향한 관심과 열정은 최고입니다. 그만큼 실력도 뛰어나지요. 전국적으로 구미 아마추어 수영 동호회의 실력을 따라올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전국 규모의 수영대회에 총참가 인원이 900명 정도라면 구미 인이 300명 정도 에요. 구미가 빠지면 대회가 휘청댈 정도죠.”라고 평가했다. 동호인들의 자원봉사로 완성되는 ‘낙동강 전국 수영대회’ 구미수영연맹은 7년 전부터 ‘구미낙동강 전국 수영대회’ 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천500여 명의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했을 정도로 전국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낙동강에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수상레포츠도시 구미를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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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회장은 이 대회의 성공 역시 구미 수영협회 동호인들의 공으로 돌렸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원봉사자 하시는 분들만도100명에 이릅니다. 특히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차’와 ‘떡’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모두 자비를 털고, 개인 소장품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입니다. 초창기에는 덥고 습한 곳에 한복까지 입고 오셔서 봉사 해 주셨죠. 차와 떡 맛보러 오신다는 분도 계실 정도입니다. 전국의 수영인들이 그런 자원봉사자들 덕에 더 즐겁게 이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봅니다” 안전을 위한 봉사인원만도 40명에 달한다. 일부 강 수영대회에 안전상 불상사가 있었던 것과 달리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많은 동호인들이 발벗고 나서 봉사하고 있기 때문. 주차장과 경기장까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을 염려한 동호인들은 트럭까지 대여해서 이동시켜주며 교통 쪽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동수 회장은 “수영을 사랑하는 전국의 많은 분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맞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전하고 따뜻한 수영대회가 아닐까 자부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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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긍정적 효과 엄청나 18년째 매일 아침 빼놓지 않고 수영을 즐기고 있다는 이동수 회장은 수영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찬했다. “저는 늘 수영장이 늘어나는 만큼의료보험료는 줄어들 것이라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척추, 관절에도 좋고 통증 완화 효과도 뛰어납니다. 물속이라 과격하게 움직이더라도 다칠 염려도 없습니다. 또한 수영 실력을 늘리기 위해 스스로 금주, 금연하게 되는 파급 효과가 있어요. 새벽이나 아침에 수영 하시고 출근하거나 집안일을 해 보시면 확실히 활력이 느껴질 것입니다” 특히 이동수 회장은 수영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낙동강에 가서 과연 수영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시면 순위에 상관없이 완주 했다는 데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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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오셔서 수영협회원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실 것입니다. 코치진도 유능한 분들이 많아요.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은 지원도 있어 일주일 내내 해도 한 달에 6만 원 선이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라며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수영을 시작해 볼 것을 권했다. 이동수 회장은 앞으로도 경쟁에 치중한 수영대회보다는 서로 도와주고 힘을 보태주면서 동호인들의 자부심을 키워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수영대회 역시 시의 지원 하에 1박 2일 코스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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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통해 강에서 학생들에게 생존 수영도 가르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면, 미래에는 엄청난 발전만이 있지 않을까? 구미 수영협회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