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는 복싱클럽을 만들다.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는 복싱클럽을 만들다.

김태…

복싱클럽’, 나영철 원장   

맨발의 청춘’, ‘헝그리 정신’, ‘안되면 되게 하라’. 20세기 말 복싱은 새마을 운동과 함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을 대표하는 운동이었다. 자기 수련과 자기 극복, 단련을 중심으로 의지를 불태우던 그런 스포츠였다. 칠곡군의 나영철 원장은 그렇게 화려했던 복싱의 세계를 동경하며 복서로서의 꿈을 키운 소년이었다. 경북체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자 경남대 사범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 10여년을 초중등학교 스포츠 강사로 활동했다. 그리고 좀 더 전문적으로 복싱을 가르쳐 보고자 7년 전 칠곡군에 체육관을 열었다.

 

복싱의 바람은 지난 2013년 배우 이시영의 데뷔로 다시  붙기 시작했다. 연약한 여성의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에 많은 여성들이 동경과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고 남성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복싱이 여성들 사이에도 인기를 모으며 퍼져나갔다. 복싱으로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퍼지며 체중감량에 가장 좋은 운동 1위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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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복싱은 전신운동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근력들이 사용된다. 한 시간 스텝을 뛰며 어퍼, , 쨉을 연속으로 날리다 보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음과 동시에 몸의 날렵함도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영철 관장은 전신으로 하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어떤 운동보다도 격렬하고 그 효과는 어떤 종목보다도 뛰어나다.”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한 달에도 5~10kg 씩 빼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한 달에 100~300만원을 쓰는 게 현실인 요즘, 이보다 더 건강하고 실속 있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나영철 복싱클럽의 월 수강료는 12만원이다.

 

방문 시간에 따라 11 수업도 가능

나영철 복싱클럽의 수업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다. 정확한 타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오면 된다. 때문에 시간에 따라 11 수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수강료는 12만원이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2, 3교대로 일을 나가는 분들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나 관장은 수강생들에게 운동은 습관이다.”하루 한 번은 반드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놀더라도 도장에서 놀고, 몸이 힘들 때는 운동 강도를 줄이더라도 도장에 와서 극복해 보라.”고 강조했다.

 

간혹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클럽을 찾아오는 여성들 중 줄넘기를 유독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줄넘기 대신 러닝머신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사람의 컨디션이라는 것이 늘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끔 조절을 해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영철 관장은 일대일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절이 가능하다.”수강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현 상태에 맞는 운동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도장이 가장 분비는 시기는 늦봄부터 초여름,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몸을 만들러 오는 이들이 몰려들 때다. 하지만 진짜 운동을 해야 하는 시기는 추운 겨울이다. 나영철 관장은 운동선수들도 동계훈련에 더 집중하듯, 사실 운동은 여름보다 겨울이 제철이다.”이 시기를 극복하고 나면 봄에 훨씬 더 발전하고 건강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나영철 관장도 한때는 100kg에 육박했던 적이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느끼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다. “진정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그 어떤 운동보다 단시간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고 내 몸을 지키는 호신술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혹 선수권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하는 수강생들이다. 나영철 관장은 처음부터 선수권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오는 수강생 보다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자신감이 붙어 출전하겠다고 하는 수강생들이 더 많다.”이런 경우에는 또 적극적으로 대회출전을 준비해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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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철 복싱클럽은 학생들도 있지만 성인들이 더 많고 성인들 가운데서도 성주 등 외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70%를 차지했다. “외지라고 하지만 차로 운행하면 10여분이면 오는 거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오고 갈 수 있는 거리라며 학생들은 도보로 다녀야해 이 지역에서 대부분 다니지만 성인들은 대부분 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그 거리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고 했다.

 

교육청과 협약 맺어... 학생 선도 활동에 앞장서다.

나영철 관장이 학생들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인성이다. 초중등 학교 스포츠 교사는 물론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학생 선도에도 공헌한 바가 있어 최근에는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아이들의 선도 교육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며 아이들과 마주하다 보면 아이들의 고민들 들어주게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게 된다.”대부분이 가정에서 문제가 있고 가정교육의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복싱 단증... 경찰 공무원 등 가산점 부여

지난 2016년부터 대한복싱협회가 단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만 단증을 받았는데, 복싱도 새로이 단증의 제도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이로써 경찰 공무원 등 국가고시에 단증을 기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은 체력을 키우며 단증까지 확보해 가산점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여기저기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겨울철 복싱클럽도 불경기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영철 관장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하고 싶다.”내가 사는 내 고장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나 관장은 인근에 가로등이 없어 여성들이 불편해 하자 발 벗고 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닌 적이 있다. 칠곡이 고향인 나영철 관장은 군민의 건강과 안위를 함께 책임지고 나아가는 도장으로 성장하고 싶다.”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도장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