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TV를 틀면, 예전의 병영체험을 넘어 강인한 남자들의 군대 병과에서 서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해서 보여주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아이들이 짐승남의 정반대, 초식남이라고 부르는 유약한 남성들이 많아지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스마트폰이나 PC게임과 같은 움직임이 없는 것에 빠져 있다 보니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고 의지가 없는 아이들의 성장이 걱정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처럼 강인한 특전사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더 강인한 남자, 극기심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바라는 부모들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즐겁고 재미있는 운동이 아닌 강인함을 목표로 성장하는 아이들
“저희는 체육관에서 레크레이션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학부모님께도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위해 학원을 찾는 것이라면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게 낫다고 말이죠.”
특공무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특공무술이 특수부대, 특전사를 위해 만들어진 무술인 것을 알아야 한다. 특공무술을 배우는 목적은 특전사처럼 강인한 몸과 극기심,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기에 아이들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이 의지가 없고 나약한 아이들이 많아서일까? 그런 엄격함이 오히려 학부모님들에게는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고양시에서 특공무술 탄현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주 관장은 타 체육관에 비해 운동에 있어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도복이 멋있어서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학부모와 많은 타 무도학원과 같은 곳들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놀이를 위한 활동’으로 만족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게 된다고 일침했다. 무술을 배우고 운동을 하는 목적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이었다. 배우는 것에 순수하게 집중을 한다면 아이들이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어려운 것을 이겨내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성장해 나갈 수가 있는데, 그것을 너무 아이들을 기준으로 낮춰주니 아이들이 어른들의 사회에 진입하기도 전에 쉽게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탄현체육관에서 아이들은 군대와 같은 질서부터 먼저 배워나간다고 했다. 단의 급수가 높은 아이들부터 줄을 세우고 기강이 세워지지 않으면 고단자인 아이들부터 혼이 난다. 고단자인 아이들에게 우선권과 함께 책임이 있는 만큼, 아이들부터 먼저 고단자인 아이들이 솔선수범하여 질서를 잡아나가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유단자 도복은 디자인도 조금 더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진중해지며 그것 또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단증을 따는 것은 성인과 어린아이의 구별이 없기 때문에 오래 배우고 도전하는 만큼 누구라도 유단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필요한 몸에 체득되는 운동량이 채워져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는 체육관에 다니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뿐이라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른 교육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내성적인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잘하는 아이들은 또한 너무 자만하지 않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운동을 배우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또 스스로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실전에서의 사용되는 호신술을 위해 실용적인 장점만을 모아 만든 특공무술
특공무술을 배우는 또 다른 장점으로는 다른 무술에서의 장점만을 따서 만들었기에 종합적인 격투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도장, 체육관에서의 수련이 짜여진 자세와 동작들을 몸에 익히기 위해 수련하는 것이 시작인데, 특공무술의 경우 다양한 무술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지루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가르치는 지도자 역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하는데 이미 특공무술에서 다른 무술에서의 동작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 기간이 짧다고 한다. 다양한 격투기를 특공무술을 통해 배울 수 있는데 그것이 실전 중심이기 때문에 호신술로 응용하기가 쉽고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시험 등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장래성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공격력과 방어력을 동시에 갖춘 특공무술의 기본 특징은 유도, 태권도, 합기도, 복싱의 장점들을 두루 갖고 있어서 맨 처음 시작하면 기본자세, 낙법, 쌍절곤, 기본 호신술부터 배우게 되어있다. 그 위의 단계로는 무급부터 1급까지가 유급자 수련으로 진행되며 유연성, 품세, 발차기, 낙법, 호신술, 기계체조, 격투술, 그라운드 기술 등을 수련한 후에 승단심사에 임한다. 1단부터는 유단자로 이보다 더 심도 있는 고급 기술을 익히게 된다. 특공무술의 장점은 타 운동과는 달리 배우는 기술이 많아 다른 운동을 접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한 무도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든 운동에 있어 만능인이 될 수 있었다. 체력 향상은 물론, 낮은 자세가 많은 특공무술의 특성상 근력 향상과 신체의 균형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운동에서 얻어지는 집중력과 자신감 향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의와 같은 긍정적 효과는 기본이라 한다.
그가 가르쳤던 제자 중에서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학생이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말도 잘 안 하고 내성적이라 1년 동안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2년을 함께 하다 보니 나중에는 활달해지고 집중도 잘해서 특공무술이 ADHD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제자 중에는 경찰이 된 친구도 있고 여제자의 경우에도 특전사로 들어간 친구가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육관의 운영도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아이들이 승단식을 거쳐 하나씩 성장해 나갈 때가 가장 뜻깊고 보람되다고 했다. 특공무술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폭넓은 무술을 배운 것이 아니면 너무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진입장벽의 어려움이 있어, 특공무술에서부터 성장한 학생들이 사범으로 지도자로 나갈 수 있기에. 일부 도장에서 잠시 특공무술을 배워 타이틀만 다는 것과는 달리, 그가 특공무술에 바친 30년의 세월만큼이나 장기적으로 특공무술이 더 많은 발전을 이루어 특공무술만의 깊이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특전사와 같은 남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엄격한 원칙을 지켜가며 교육의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특공무술 탄현체육관의 미래가, 사회로 나아가는 더 많은 아이들의 성장판이 되어줄 수 있기를 응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