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전염병이다. 2020년 4월 6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만3,763명이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무증상자들의 전염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코로나를 레이다 망에 잡히지 않고 적지에 침투하는 스텔스에 빗대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19 생활 수칙 잘 지켜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건강한 사람들조차도 치명적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정상 세포를 공격해 신체에 대규모 염증반응과 다발성 장기손상을 일으켜 단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코로나19가 더 슬프게 다가오는 것은 죽어도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학교는 문을 닫았고 모든 아이는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직장인들도 반드시 출근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라면 재택근무로 전환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모든 것이 완전히 정지된 암울한 상황에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기발한 해학과 위트가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빗댄 확찐자, ‘이들의 동선은 방, 거실, 부엌, 화장실입니다.’ 그 외 신천지를 빗댄 살천지, 또 맘 카페에선 육아로 인한 엄마들의 고충이 담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생활 수칙’, 또 그러한 엄마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의 그림일기’ 등이 웃픈 사연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세계가 얼어붙고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지중해의 바다에 고래가 찾아왔다고 하고 올해 하늘은 유난히 맑다고 한다. 코로나19애 대해 사람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라고 말하지만, 항간에서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지구의 암 덩어리, 바이러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인류는 반성의 시간도 가져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자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로 꽃 구경을 나서는 이들이 있다. 또 공원을 찾더라도 사람들이 드문 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빨리 종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외출조차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현명한 엄마들은 화훼농가들이 진행하고 있는 ‘만 원의 행복’ 꽃으로 가정에서 꽃구경을 대신한다. 밖에서 보는 꽃구경은 한번 보고 오면 끝이지만 내 집에서 보는 꽃은 피어 있는 동안 계속 볼 수 있어 눈이 갈 때마다 힐링이 된다고 한다. 답답한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영화관 대신 가정에서 즐기는 VOD가 집콕러 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 달 9900원이면 모든 VOD를 조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최근 오픈한 킹덤 시즌2는 물론 미야자끼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명작들이 대거 등록돼 TV 브라운관으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 KBS2TV에서 저녁 9시 45분에 방영하는 편스토랑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부들은 아이들의 삼시 세끼에 간식까지 챙겨야 해 ‘오늘을 또 뭘 해 먹어야 하나’하는 고민이 크다. 이러할 때 편스토랑을 통해 요리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부엌에서의 일과를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오래전 대장금이 방영되며 주방에서 ‘오나라~’를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과 다르지 않다.
마포구에 사는 박수현(46세, 가명)씨는 “힘들지만, 더 힘든 현장에서 일하시는 의료진들과 소방관 또 어려운 경영난으로 힘든 소상공인들에 비하면 엄마들의 고통은 행복한 힘듦이 아니겠느냐”며 “훗날 코로나19 극복에 한국 엄마들의 저력이 있었음을 얘기하는 날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의 이지영(33세, 가명) 씨는 “코로나19가 끝나면 모든 엄마가 대장금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오나라를 불렀다.
편스토랑은 미식가로 알려진 스타들이 혼자 먹기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개발, 그 과정을 공개하고 이 중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는 신개념 신상 메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쌀, 돼지고기, 달걀, 분식, 추억의 맛 등 주제 선정은 어려운 농가를 돕는 취지로 제안되고 신상품에 대한 판매 수익금은 모두 사회 저소득층에 기부된다. 편의점에서 스타들의 맛을 사 먹을 수도 있고 편스토랑 게시판에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어 가정에서 직접 그 맛을 재현해 볼 수 있다. 편스토랑의 다음 주 주제는 바다의 보물 ‘완도 전복’이다. 또 어떤 요리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