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특집/회광한국무용 우리 춤 이정원 원장

군포시특집/회광한국무용 우리 춤 이정원 원장

이은…


 

놀이가 아닌 노력으로춤에 어떤 의미를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무용

회광 한국무용 전문학원 우리 춤 이정원 원장

 

img.jpg

 

이정원 원장은 무용은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말했다겉으로 봤을 때에는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안쪽으로 들어와서 보면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여러 가지 갖춰야 할 부분들이 있기에 마음의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이정원 원장은 예술인들은 불 꺼진 무대 뒤에서 연습했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오롯이 펼쳐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시작했던 예술인의 삶

 

중학교 때야 아직 어릴 때니까조금 흥미를 가지고 하는 아이들도 많고그냥 하라니까 할 수 없이 끌려가듯 춤을 배우는 아이들도 있죠다들 진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이정원 원장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이정원 원장 역시 중학생 시절 음악 선생님의 추천으로 한국무용과 국립 전통 예술 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대학 이후의 일이었다고 한다.

이 원장은 대학 시절 이후 무대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공부를 이어갔다결혼 이후에도 계속 무용을 했지만연습을 하며 힘이 드는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렇게 7년 정도의 공백기즉 쉼을 갖고 있던 차에 학원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아이가 7살이 되면서 배우자인 남편이 너무 애 키우는 데만 전념하고 있지 말고 빨리 일을 하라고 해서 개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img.jpg

 

무용가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연습실에서는

 

군포에 무용 학원이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정원 원장은 잘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처음에 군포에 무용 학원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지금은 다들 문을 닫았습니다정식 등록되어 있는 학원 수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아요.”

아직까지 학원을 찾는 원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한 노하우를 묻자 이정원 원장은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노하우나 차별화된 경영 방침으로 학원을 운영했다기 보다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img.jpg

 

교육에 있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실 인성적인 측면도 중요합니다백년대계를 생각하며 학원과 아이들을 생각하다 보니 그 마음을 학부모님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요사람이 1년을 생각하며 곡식을 키우고, 10년을 생각하면서 나무를 키운다면 저는 100년을 생각하며 학원과 아이들을 대합니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을 이정원 원장은 몸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한 가지운영적 측면에서 다른 무용 학원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이 원장이 운영하는 한국무용 학원은 작품비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한 작품을 준비할 때 다른 무용 학원이 레슨비 이외의 비용으로 받는 작품비 대신 레슨비만 받고 학원을 운영한다.

 

img.jpg

 

작품비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설렁설렁 편하게 가르치는 건 아닌가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세요그런데 그렇지 않아요레슨비와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의상이며 음악비는 패션이죠그건 제가 해드릴 수 없어요음악은 깨끗하게 해야죠스튜디오에 가서 정리도 하고편집도 하고여러 가지를 해야 해요이게 작품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의상은 내가 조금 실력이 부족하지만 의상으로 커버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그러니까 내 장점을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선 여러 부수적인 요소들이 필요해요.”

 

 

img.jpg

 

학원의 위치가 교통 편이 썩 좋지 않아 자가용을 이용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그리고 무용 학원에 등록하려면 문화센터보다 몇 배는 비싼 학원비를 수강료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이 원장은 이해하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이정원 원장이 학생들을 학원에 보내려 하는 학부모들에게 바라는 마음에는 이정원 원장의 각오 또한 함께 서려 있었다.

놀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하면 안 돼요즐거운 마음으로만 임하는 친구들은 솔직한 말로 문화센터에 가서 많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무용을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여기 오려고 하는 친구들은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하고 와야 해요.”

 

img.jpg

 

학원 운영비가 문화센터보다 몇 배는 비싼 것에 대한 이유도 있었다같은 크기의 홀을 문화센터에서는 30~40명이 쓰는 것에 반해 학원에서는 한 명의 원생만 받아서 홀을 쓰더라도 문화센터와 같은 규모의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게다가 문화센터는 국가지원금을 받고 운영하는 사례가 꽤 많다학부모의 입장에선 같은 수업료를 지불해도 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고그래서 학원비가 비싼 것이라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무대의 뒷모습을 보지 못하지만다 같은 춤이 아닌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예술인 의 발전을 위해 군포 시장님께나 관계자님들께 정책적인 조언이나 바람이 있냐는 물음에 이정원 원장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저는 이렇게 크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하나만 말씀을 드리자면 무용을 함에 있어서 무용가 외의 사람들의 깨어 있는 의식 수준이 중요하고 또 높아져야 할 것 같아요.”

이정원 원장은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정치 쪽으로만 관심을 갖고 접근하시고무용을 전공하는 분들은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런 부분에 있어 예술적 관점에서크게는 아니더라도 3%만 관심을 가지고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조금씩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img.jpg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무용가와 무용을 바라볼 때 이해도를 갖추면 보이는 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춤의 종류 중 예를 들자면 살풀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누군가가 실이나 수건을 들고 무용을 하면 그게 살풀이인 줄로 아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무용가들은 살풀이라고 해서 다 같은 살풀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살풀이를 출 때 무용가들은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을 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며 안무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지만다른 쪽에서는 신을 모시는 굉장히 의식적인 춤이기도 하다는 것이다한 마디로 파트가 다른데 그것을 갖고 다 같은 살풀이라고 하면 문제가 있다또 이정원 원장은 같은 춤이더라도 그 속에 담긴 의미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고 전했다그 속에 담긴 의미에 따라 가치가 다르고 춤의 맛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img.jpg

 

이정원 원장은 무용 학원 원생들도 활동적이게 움직일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교육의 백년대계를 알고 무용예술인의 꿈을 가진 원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이정원 원장은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하며 지낸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