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특집 / 대한검도회 충효검도교실 박은정 사범

고양시 특집 / 대한검도회 충효검도교실 박은정 사범

이은…

고양시 특집 / 대한검도회 충효검도교실 박은정 사범

 

어린아이들이라도 검도를 통해 집중력과 자립심을 갖게 됩니다

- 대한검도회 충효검도교실 박은정 사범

 

39, 118cm의 죽도를 양손으로 들어 왼손은 손잡이의 맨 끝에서 지렛대의 중심이 되고 오른손으로 검을 들어 내리친다. 호면(護面·검도 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을 착용한 채 죽도의 끝만을 보게 되기 때문에 집중력을 키우는데 이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 또한 검도는 호구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부상의 위험이 적어 어린아이에서부터 할아버지까지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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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검도에 대한 열기는, 예전 모래시계 드라마를 보고 너도나도 검도 도장을 찾아오던 때와는 달리 침체기에 놓여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검을 사용한다는 것, 치마바지라고 하는 하카마 도복을 입고 호구를 착용한 모습이 매우 멋있어서 영화, 드라마에 경찰, 경호원들이 수련하는 모습이 자주 비치지만. 유도와 같이 일본에서 시작되었고, 태권도, 합기도와 같은 격투기 도장의 수에 비해서는 열세에 있는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검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그만큼 더 진지한 자세로 오래 수련에 임한다고 한다. 개인이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죽도와 호구를 차고 검을 마주하는 대련이 필수인 만큼 검도의 매력에 빠지면 쉽게 질리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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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성인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린 아이들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일산에서도 학부모에게 잘 알려진 대한검도회 충효검도교실에서는, 요즘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았다.

 

한창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닐 어린아이들이 검도 특유의 남색 도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한 채로 땀을 흘리며 단체 기합에 맞춰 죽도를 내리치는 모습이 매우 진중해 보인다. 한창 산만할 시기의 아이들이 검도를 통해 단체로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중력과 차분한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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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2~300명 나오던 학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운영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아이들에게 검도의 뿌리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다는 처음의 생각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즐거운 레크레이션이나 놀이프로그램을 더 늘려서 수강생을 더 많이 모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검도의 기본정신, 검도를 배우는 이유와 목적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들의 비중이 많은 충효검도교실의 수업에서는, 저학년 아이들의 특성상 일대일 교육이 많고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쉽지는 않지만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도 그만큼 더 크다고 한다. 검도라는 운동이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도 처음 접할 때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정신력으로 극복해 나가고 하나씩 단계를 넘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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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아이들이라 해도 검도를 배울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키워준다

 

다섯 살, 여섯 살 되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심을 먼저 길러주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한다. 운동을 배우고, 검도를 배우는 것에서 강인함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결국 다른 일들도 쉽게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도장에서는 그렇게 가르치면 아이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 힘들다고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검도를 배우는 기본기만큼은 유치부와 같은 어린아이들의 반에서도 항상 일정 시간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도복의 끈을 묶고 기합도 더 크게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씩씩하게 시합에도 임하는 모습을 보면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도 대견함을 느끼게 되면서 더 좋은 반응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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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을 하면서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을 위해서도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검도를 적극적으로 배우게 하여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검도를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것이나, 지금은 코로나로 중단되었지만 복지관에 있는 아이들에게 시설을 무료로 개방해 주었던 것들도 하나의 보람이었다고 했다.

 

충효검도교실은 부부가 함께 검도를 가르치고 있는 만큼, 그것이 같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싶었다. 인터뷰에 응한 박은정 사범은 어린시절 몸이 약해서 처음 검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서도 검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의 관장님을 만나 결혼 이후 함께 검도에 대한 열정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검도에 대한 열정이 독립적으로 검도에만 매진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개관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부부가 함께 20여 년째 한자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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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매력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검도에서는 격검수련(擊劍·죽도로 상대편을 치거나 찔러서 얻은 점수로 승패를 겨루는 것)을 통해서, 타격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그 반대로 몸의 적절한 긴장감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는 호신술의 측면에서, 검도는 상대방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거나 좁히는 걸음을 계속해서 걷게 되는데, 이것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방의 공격 흐름을 먼저 읽고 몸을 보호하는 움직임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검도가 맨손일 때는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다른 의견이었다. 맨손이라 하더라도 검도를 오래 배웠다면, 상대방이 무기를 들고 접근하는 것에 대해 반사신경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도의 대련은 상대방과의 접촉이 거의 없고 몸의 격투가 아닌 검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에 따르는 예의범절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스포츠 정신에 더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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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일각에서는 검도를 운동이라 하지 않고 수련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육체적 단련뿐만 아니라 마음의 단련에도 더 많은 힘을 쓰기 때문이다. 검도를 처음 배우면 유단자가 되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평생의 취미로 검도를 가지고 있는 인구가 많다는 것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빠르게 최신의 것만을 추구하는 지금의 세태에서, 한평생에 이르는 몸과 마음의 수련을 통해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검도를 배우는 것이, 남녀노소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 또한 오늘도 충효검도교실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