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집]기술 교육은 첨단, 인성은 탄탄 남양주공업고등학교 유충조교장.

[교육특집]기술 교육은 첨단, 인성은 탄탄 남양주공업고등학교 유충조교장.

김시…



3년차 도제학교 운영으로 비상하는 New Tech 특성화고등학교

 

 

도덕·도전정신·신기술 지닌 4차산업시대 인재 교육

- 21학년도 4개 학과(지오매틱스, 건축리모델링, 광테크전자, 스마트앱통신) 개편

 

 

10년 전 New Tech의 특성화고등학교로 출발한 남양주공업고등학교(유충조 교장)는 도덕과 도전정신을 갖춘 신기술을 키워내겠다는 교육 목표를 갖고 있다. 지오매틱스과, 건축리모델링과, 광테크전자과, 스마트앱통신과까지 4개의 학과는 저마다의 특색이 확실하다. 특히 지오매틱스과는 3D 측량과 같은 토목에 관련된 기술 교육이 이뤄진다. 궁극적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이다.

 

 

첨단의 최전선을 달리는 학과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요소를 지키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예절, 청결, 질서를 생활화는 것과 동시에 폭력, 흡연, 지각 및 결석이 없는 33운동 덕분이다.

 

 

남양주공고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만큼 중도 탈락하거나 학업을 중단하지 않는 지도 또한 중요하다. 감성과 지성을 모두 함양하는 교육의 장은 언제 만나도 고마움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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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

-지오매틱스과 대상 도제 교육, 중견 기술인 양성

-3년 차 운영, 확보된 협력업체 25

어느 학교나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국이지만 남양주공고는 계속해서 변화와 반전을 모색했다. 이는 2021학년도부터 현재의 4개 학과로 개편한 것과 3년째 꾸준하게 경기도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드러난다. 경기도형 도제학교가 가장 중시하는 빠른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현장실무역량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교내 방침도 성공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지오매틱스학과 학생들은 해마다 10명에서 15명 정도로 달라지며, 현재는 15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산학연계로 진행되기에 양질의 협력업체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이다. 남양주공고는 25곳의 업체와 협력하는 덕분에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실제 매칭되는 곳은 10곳 내외로, 학생이 가고 싶어 하던 곳을 단념하는 안타까운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위성을 이용한 전파항법 시스템인 GNSS, 드론을 이용한 측량 등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는 지오매틱스의 학생들은 중장비 교육도 거뜬히 해낸다. 학과의 특성상 향후 토목직공무원, 국영기업체, 건설엔지니어링사를 비롯한 건설 관련 기업으로 취업길이 열려 있으며 도제교육으로 실무 감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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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기능사, 건설재료시험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등 다수의 자격증 취득

한 번 세워지면 무척이나 긴 시간 유지되는 터널은 심혈을 기울여 진행하는 공사에 해당한다. 이때 터널 안의 콘크리트가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도로의 아스팔트가 알맞게 설치되었는지 재료들을 살피는 데에도 당연히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 지오매틱스과 학생들은 해당 능력을 평가받는 건설재료시험기능사나 토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측량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한다.

 

 

경기도 내에서 토목과 관련해 도제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남양주공업고등학교와 의정부공업고등학교 두 곳이다. 때문에 어깨가 적잖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유충조 교장은 안주하지 않기 위하여 건설용 중장비 교육 과정에 더 공을 들이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는 미래 측량 개념을 반영하여 드론 운용 측량 등 신개념 측량 기술교육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도제학급, 도제학급 모두에게 열린 드론 교육

뉴 테크 특성화고라면 절대 등한시할 수 없는 4차산업혁명과 신개념 기술 분야는 기민하게 진행되는 교육이 핵심이다. 남양주공고는 위탁교육 형식으로 학생들이 드론을 접하고 있다. 드론협회와 협업하여 산업용 드론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도 3,4명이나 존재한다. 당장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날에 2명의 학생이 시험에 임하겠다는 결재가 올라오기도 했다.

 

 

자격증이 전부는 아니지만, 기술인으로서의 역량과 됨됨이를 가늠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취득 지도가 이루어진다. 드론 운용은 건설계에서도 중요 분야가 될 것이기 때문에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열의를 다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기조이다.

 

 

설령 도제교육을 받지 않는 아이들이라도 선호한다면 최대한 예산 배정을 해 주려 합니다. 연간 천 만원씩 훈련과 교내 자체 연습도 진행하고 있죠.” 지금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한 유충조 교장의 진심 어린 애정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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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성공하는 도제학교 취업

-`19년 뉴 마이스터 양성 훈련 프로그램 진행

시공 기술의 경우 매칭된 업체를 방문한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미 기본 개념은 출중하게 익힌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심화된 교육도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 현장 맞춤 도제교육은 취업 면에서도 두말할 것 없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2019,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특성화고 취업교실처럼 남양주공고는 꾸준하게 학생들의 취업 관리에 여념이 없다.

 

 

도제학교 학급의 학생들의 취업 기상도는 무척 화창하여 원한다면 낙오 없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충조 교장의 설명이다. 훈련하는 기간에는 매달 교육비가, 현장실습 시에는 실습비도 따로 지급되기에 취업까지의 길이 굉장히 쾌적하게 닦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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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사람을 만드는 직업인성을 강조하는 교육 철학

35년 교직 생활을 보낸 유충조 교장은 8년을 제외하곤 교육자 생활 내내 특성화고등학교와 함께했다. 누구보다 특성화고등학교의 강점과 나아가야 할 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이 먼저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교육이란 아직은 인격체로서 성숙하지 않은 소중한 자녀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끌어가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선생님은 사람을 만드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쭉 갖고 왔어요. 부모님 다음으로 선생님이, 아이들이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키워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유충조 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선생님, 그중에서도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전문 교과의 경우 기술 교육이 필수이기 때문에 교과서만 들고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어요. 실습도구, 실습장을 꾸준히 유지관리해야 하는 데다 물품 구매나 회계까지도 다뤄야 합니다. 애정이 없으면 훌륭하게 해내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학교를 찾는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과 노력으로 이끄는 교사들에 대한 감사를 가슴 깊이 안고 있는 유충조 교장이다. 그의 소망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오고 싶어서 오는 학교였으면 좋겠습니다. 건축이든, 토목이든, 또 전기나 전자, 화학 공업이든 진짜 배우고 싶어서 오는 학생들이 많은 그런 학교 말이죠.” 든든한 교육자들의 지도하에 자신만의 길을 뚝심 있게 나아가는 시간. 남양주공고 학생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