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백운사

광양시 백운사

김태…

광양시 특집/백운사 정산주지스님

백운사 올라가는 길 다리, 난간 없어 위험해

백운사 정산주지스님

- 기운 남다른 백운사, 기도 더 잘 들어

- 협소한 주차장, 이용하는 시민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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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다압면·옥룡면·진상면 및 구례군 간전면의 경계에 위치한 백운산.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하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백운산 남서측에는 백운사가 자리 잡고 있다. 30대에 출가하여 불가에 귀의한 백운사 정산주지스님을 만나봤다.

 

1000년 고찰 백운사, 2003년 복원

백운산의 영험한 기운과 함께 하는 백운사는 해발 900m에 위치하고 있다. 백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로, 신라 말 선승으로 유명한 선각국사 도선이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명종 11년인 1181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하고, 1914년 눌암 손치현이 재건하였으나 1948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63년 송광사의 방장이었던 소구산 스님이 복구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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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통사찰 제63호로 등록되었으며, 천년의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를 함께하고 있다. 2003년 대웅전 개축을 시작으로 백운당, 연화당, 요사채, 공양간, 종무소, 무량수전, 보림당, 금선대 등이 불사되어 전통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상백운암은 인법당, 법당, 봉서당, 해우소 등이 있어 스님들의 수행 정진과 함께 신심있는 불자들의 기도처다. 이 모든 도량들은 광양시와 불자들 그리고 스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천년 고찰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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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주지스님은 도선국사가 말년에 백운사에서 30년을 살았다고 전했다. 도선국사는 신라 말기의 승려로 풍수지리설에 큰 영향을 미친 풍수지리의 대가라고 한다. 그 대가가 살았을 만큼 백운사의 기가 좋은 것이다. 그는 백운사는 천년 고찰로 예부터 기운이 남달랐습니다. 불심 있는 불자들이라면 백운사에 들어오는 순간 딱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도가 더 잘 듣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활동하는 풍수가들도 가끔 와서 백운사의 기운이 좋다 말한다고.

 

한편 백운산에는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광양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있다. 17세기에 임균스님이라는 분이 불상을 조성했으며, 보물로 등록하기 위해 신청을 한 상태라고. 참고로 임균스님은 국가적인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불상들을 조성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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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도로 부처님의 가피 느껴야

백운사에는 하루에 불자들이 10명 정도 온다고 한다. 정산주지스님은 아직까지는 광양에 불교에 불심이 많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옛날부터 다니셨던 분들이 주류고 젊은 사람들은 그냥 주말에 잠시 왔다가거나 템플스테이 하루 정도 하고 가는 게 다라고. 또 백운산이 유명해서 전국에서 등산하러 온 사람들이 주말에 종종 찾아오는 정도라고. 스님은 주말에 사람들이 절에 방문하면 같이 차도 한 잔하고 염주도 하나 드리고 책도 한 번 드리고 하면서 불심을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기도를 열심히 해본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피를 느낍니다. 그걸 느껴야 하는데 가끔씩 오는 분들은 부처님의 가피를 반신반의합니다. 한 번 집중적으로 기도를 해서 그 가피를 느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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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도움 절실

마지막으로 정산주지스님은 백운사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다리와 주차장 쪽 재래식 화장실에 난간 설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일전에 난간이 없어 사고가 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등산객이나 불자들이 와서 다리를 건너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 난간 설치가 안 되어 있으면 또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난간 설치는 조속히 시행되어야 할 사항이다.

 

또한 폭이 좁은 백운사 올라가는 길과 협소한 주차장 및 종무소 앞마당 때문에 불자들과 등산객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산주지스님은 전했다. 도로를 보수하고 주차장 및 종무소 앞마당을 확장한다면 불자들과 등산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가 있다. 그는 백운사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신경 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시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