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꽃송이 다듬는 시간 줄이는 ‘표식기’ 개발

포도 꽃송이 다듬는 시간 줄이는 ‘표식기’ 개발

김수…


 

- 손가락에 끼워 펜처럼 사용효율 높고 노동력 부담 덜어

  

 

농촌진흥청은 최근 포도 재배 시 꽃송이를 다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펜 형태의 표식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도를 재배할 때에는 일정한 맛과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꽃송이 끝을 3~4cm만 남기고 윗부분을 훑는 다듬기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농가들은 호르몬 생장조정제 처리 여부를 표시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하거나 집게를 달아야 해 수확 철마다 매번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고수해야 했다.

  

  이번에 개발한 표식기는 손가락에 끼워 쓰는 펜 형태다. 2(기존 7)면 한 손으로 호르몬 처리 여부를 표시할 수 있어 간편하다. 표식기는 잉크를 담을 수 있는 용기와 잉크가 나오는 부분,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접착테이프(벨크로 테이프)로 구성돼 있다. 작업자의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우고 점을 찍듯 줄기에 표시하면 된다.

  

 잉크 자국은 10일 정도 줄기에 남아 있어 다른 작업자가 작업할 때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표식기는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이번 포도 표식기 개발로 농가의 노동력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현장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