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승리 검도무술관에서는 해동검도, 특공무술 두 가지 종목을 병행해 지도한다. 검도는 집중력 강화, 정신수양에 효과적이다. 또한 특공무술은 자신감, 자기보호, 위기 상황에서 호신을 위한 목적이 강하다. 서로 다른 매력과 수행이 가능한 두 가지 무술을 한 번에 배우려는 이들로 인기다. 아이승리 검도무술관의 성진현 관장을 직접 만나봤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수련 과정 정립
성진현 관장은 해동검도와 특공무술을 지도하시는 작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 이 두 무술을 접하게 됐다.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가르치는 데 큰 보람을 느꼈기에 아이들을 위한 체육관을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회사생활도 해 보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무언가 가르치는 일의 보람도 크다. 여러 운동 중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검도와 특공무술을 전문으로 하는 도장을 오픈했다”
아이승리 검도무술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립한 해동검도, 특공무술 수련 과정을 진행한다. 두 무술은 원래 난이도가 높고, 실전력이 강하다. 때문에 성인들에게 적합한 무술이라 인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편견이다. 성진현 관장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정통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체계화 한 뒤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체육관들이 유아체육, 놀이체육 등으로 가볍게 진행하는 추세도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이승리 검도 무술관은 이와 같은 방식은 채택하지 않았다. 해동검도, 특공무술 종목 자체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검으로 상대방을 해하거나, 타인을 살상하는 무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무기’로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영업 정지도 하면서 관원이 감소하기는 했었지만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 정부에서 지정해 준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하면서, 아이들과 거리두기, 생활수칙을 지켜가며 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인성 교육 우선시, 봉사와 나눔 앞장서
성진현 관장은 진정한 무도인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봉사활동이나 지역 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앞장선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와 기부 및 후원을 했다. 예전에는 외국인 근로자 분들 한글도 가르쳐 드리는 봉사도 했다고 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서도 10년 가까이 재능기부 중이다. “아이들에게 직접 해동검도, 특공무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가르쳐 준 아이들과 함께 매년 후원의 밤에 무술 시범 공연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동은 관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위원회를 통해 ‘용인 호수 쓰레기 줍기 봉사’등은 관원들과도 함께 참여했다. 어려서부터 봉사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육체의 단련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성장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무술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인성’교육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성진현 관장은 “아이들을 오랫동안 지도해 오면서 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정의롭고, 양심적으로 살아라’라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인성 교육을 중시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른으로서 사회의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정의롭고 양심 있고 인격적으로 문제없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에서 지금의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거짓 없이 정의롭게 살면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진정한 교육자의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은 통하는 법. 최선을 다 해 가르친 제자들 역시 바르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나고 있다. 성현진 관장은 “지난 해 코로나 집합금지로 인해 도장 상황이 어려웠다. 운영을 했다가 중지됐다가 하는 기간들이 이어졌다. 그 때 어렸을 때부터 가르쳤던 제자가 나름대로 주변의 친구들에게 홍보를 해서 더 데려오고 한 일이 있었다. ‘우리 도장이 망하면 안된다’라며 나에게 말해주었다.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 올해 11살 된 아이였다. 어린 아이지만 스승을 위해 그런 마음을 보여주니 뭉클함이 있었다. 제대로 교육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용인시 해동검도협회 창립, 시범단 운영
용인시 차원에서 검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총괄 사무국장 겸 전무이사로 용인시 해동검도협회를 창립하고 활동 중이다. 코로나 이전에 제 1회 용인시 해동검도협회 개회를 한 바 있다. 용인 시장, 시의원, 명지대학교 교수 용인시 태권도협회 회장 등도 함께 자리했었다. 올해부터는 시범단도 운영 중이다. 해동검도 검법과 특공무술 품(형)을 선보인다. 두 가지 무술을 접목해 꾸민 무대이다 보니 전에 본 적 없는 색다른 무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용인시 해동검도협회 활동도 잠시 멈춘 상태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면 용인시와 협의해 큰 대회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이승리 검도관 단원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검도를 통해 화합의 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기타 무술 분류기준 확립과, 관리 필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해동검도, 특공무술이 대한체육회 정식가맹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 정지를 하게 되면서 지원금 대상이었지만, 지원금을 받기까지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 가입 종목의 경우 지원이 바로바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다른 종목들은 불편함이 있었던 것. 지원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지원금을 분할 지급하거나, 늑장 지급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용인 시 내에서라도 분류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지면을 통해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