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특집/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 박기원 지회장

평택시 특집/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 박기원 지회장

이은…

평택시 특집/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 박기원 지회장

 

시각장애인이라고 불가능한 것은 없다

시각장애인연합회 평택시지회 박기원 지회장

 

다양한 교육과 활동 통해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적응 지원

단결과 화합 강조한 지회 운영으로 회원 간 친목 도모

시각 장애 딛고, 광명라이온스클럽에서도 20년째 봉사와 나눔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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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을 대표하여 권리신장과 복지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단체로 1994년에 정식 설립되었다. 평택시지회에는 현재 250명 정도의 시각장애인이 소속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임시방편으로 보완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기초가 튼튼한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복지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넓은 포용력과 리더십으로 평택시지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박기원 지회장을 만나봤다.

 

다양한 교육과 활동 진행, 익스트림 레포츠도 함께 도전

평택시 지회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우선 점자교육, 보행교육, 컴퓨터교육, 일상생활훈련, 안마와 발 마사지 등 자립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음악치료, 등산 프로그램, 볼링을 포함한 체육교실도 진행하며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라면 응당 하지 못할 것 같다라는 편견을 타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해 왔다. 회원들과 함께 라오스에 가서 짚라인도 탔다. 집라인은 높은 공중에서 와이어에만 의지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익스트림 레포츠다. 비장애인도 시도하기 어려워 한다. 박기원 지회장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일종의 사회 적응 훈련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증진할 수 있고, 사회에 나가서도 자립적이고 의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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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시각장애 늘고 있어, 시각 장애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

박기원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봐 주기를 당부했다. “비장애인들은 너무도 쉽게 함께 하자’, ‘같이 사는 사회니 같이 가자고 말하지만 말 뿐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사정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마음을 이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회관 운영을 맡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달라 화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루 동안에 안대를 쓰고 시각장애인의 삶을 체험만 해 봐도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후천적으로 시각이 저하되어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누구든 시각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원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예전에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이 많았다면 점차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늘고 있다. 사회 발전에 따라 질병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저질병을 갖고 있는 분들이 시각을 잃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때문에 시각이 현저히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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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라이온스클럽에서 20년간 봉사, 2년간 지회장직도 역임

박기원 지회장은 자신의 몸의 불편함에도 타인을 돕는데 늘 앞장서 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각장애인들로만 구성 된 광명라이온스클럽에서 20년 째 활동 중이다. 2008년과 2009년에 는 라이온스 지회장직도 역임했다. 라이온스클럽은 순수한 사회봉사 단체로서 지역 사회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자유와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국제 친선을 도모하는 조직이다. 매년 장학금 지급, 불우 이웃 돕기, 장애인 복지관 지원, 장애인의 날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기원 지회장은 그 동안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탈퇴하지 않고 계속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해 왔다. 시각장애인에게 조금이나마 후원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박기원 지회장은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인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지만 진짜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받아들이려 한다. 몸과 마음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한계는 인정하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가치관을 전했다.

 

서로 나누는 귀한 마음 가진 회원들에게 감사해

박기원 지회장의 남다른 리더쉽과 도전정신으로 평택시 지회는 지속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주변에서도 다른 지회보다 단합이 잘 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박기원 지회장은 시각장애인연합회의 활동은 거의 회비로 진행된다. 시에서 지원되는 것은 프로그램 보조금, 강사료 등 일부이기 때문이다. 연중행사의 일부분만 지원되는 상황이라 나머지는 자부담으로 진행한다. 모든 회원들이 주저하지 않고 부담하고 찬조도 해 준다. 결코 경제적으로 넉넉해서가 아니다. 서로 어울리려는 마음, 콩 한쪽도 나누려는 귀한 마음을 갖고 계셔서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힘든 사람은 도와주기도 한다.”라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도 단합을 중시한 운영철학이 빛을 발한 듯 했다. 처음 지회장직에 출마했을 때부터 화합과 단결을 통해 전국 최고의 지회가 되자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기원 지회장은 여러 갈래로 갈라졌던 마음들을 모으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지회장 취임 후 나를 도와준 분보다도 도와주지 않았던 분들을 임원에 배치 시켰다. 예전에는 파벌로 나누어 져 있었는데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한 뜻으로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이뤄갔다.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항상 강조하다보니 회원들의 인식도 변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각장애인 회원들이 지회에 쉽게 자주 나올 수 있게끔 한 정책도 유효했다. 지회에 나오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비도 지원하고, 점심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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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요즘, 시각장애인 회원들 건강에 유념하시길 당부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지회에 오는 활동도 어려워 진만큼 회원들에게는 건강을 잘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연세 드신 분들 지회도 못 나오시니 외부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집 안에만 머무르다 보니 살도 찌고 몸이 안 좋아지고 계신다.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어 회원 분들이 등산, 탁구 등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평택시 시장님 께는 시장님이 바뀌면 정책도 따라서 바뀌는 변화가 생기는데 좋은 정책은 일관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같은 장애인끼리라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편파적이 되지 않게끔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평택시 관내에는 장애인 단체가 8개 있는데 단체장들과의 회의로 소통을 통해 건설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