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린 시절 한 켠에는 운동장을 굴러다니던 축구공이 있을 것이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축구공 하나로 해가 질 때까지 뛰어다니던 친구들도 참 많았다. 붉은 악마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성장해나가던 때에 눈부신 성과는 모두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고, 많은 이들에게 축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한국인의 심장에는 축구라는 운동이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사랑은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는 거다. 축구의 규칙조차 모른 채로 마냥 뛰어다니는 게 아니라 규칙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스포츠 예절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배움이 축구교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술을 배우고, 직접 접목하면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파주에도 이러한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파주의 인기 스포츠 축구
파주시 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나 수준은 높다. 경기장이 가깝기 때문에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고, 파주에 시민축구단도 있어서 인기가 좋다. 이런 흐름과 함께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이 2019년 11월 4일에 개원했다. 파주지역 내지는 신도시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아이들을 축구선수로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은 만 4세부터 초등학생 13세 이하를 중점적으로 수업이 진행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개인레슨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케이케이엠 김승진 감독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공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본격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육상인데, 육상대회를 나갔다가 축구하는 것을 유심히 보게 되었고, 그것이 김승진 감독이 축구 쪽으로 길을 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아이들의 축구 교육을 위해 이곳 파주에 축구교실을 열게 되었다.
축구도 체계적으로 지도해야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은 총 세 단계로 수업이 나눠어있다. Level 1 수업은 순수하게 좋아해서 취미로 들어오는 친구들로, Level 2 수업은 축구를 기술적으로 배우고 축구선수를 가기 전 기술향상을 하려는 친구들로 , Level 3 수업은 대회도 참가하고 축구에 대한 진학도 준비하는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250명 넘는 친구들이 세 단계의 수업으로 나뉘어서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은 기술을 배우는 시간과 팀을 나눠서 경기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Level 2 수업을 듣는 친구들부터는 경기도 뛰고, 다른 팀과 연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드나 인조 잔디는 늘 깔아두고 수시로 점검한다. 총 다섯 명의 선생님들이 모두 자격증을 갖춰 연령대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서 수업하고 있다.
다른 곳은 상가나 창고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은 건물의 3층 모두 사용하고 있고 있다. 이는 한 곳에 많은 인원을 몰아넣는 수업과 달리 한 층에 10명 정도로 안전하고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건물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되고, 이는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위기의 코로나
현재 코로나 때문에 운영이 쉽지는 않다. 작년 같은 경우 쉬는 날도 많았고,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수업하는 걸 걱정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한다. 김승진 감독은 “개원하고 얼마 안 되어서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에 시작이 힘겹기는 했으나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고, 소독에 있어서 철저히 임하다 보니 많이들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시고 있다”며 기존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현재 등록된 인원은 250-300명 정도 된다.
지금은 조금 안정된 편이지만, 작년에 한창 힘들 때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공간이 필요한 운동이다 보니 건물에 대한 임대료가 다른 업종보다 크게 드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소상공인을 위해 나오는 지원금으로는 택도 없는 실정이다. 조금 안정되어 가고 있던 찰나인데 연말에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안 좋아져서 김승진 감독은 경영적인 부분에 있어 우려가 있다.
더욱 원활한 지역사회를 꿈꿔
김승진 감독은 파주에 다문화 가정이 꽤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가정에 수업을 제공하고 싶어 했다. 김승진 감독이 파주시에 먼저 연락을 한 적도 있는데, 크게 진행된 것이 없었던 모양인지 답을 듣지 못했다며 코로나 영향도 있을 거라 이해하고 있었다.
“파주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다. 공원도 잘 되어있고, 아이들이 할 것도 많다.” 김승진 감독은 파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 가지 바람을 이야기했다. 파주시 자체에서 관리하는 큰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에서 운동하게끔 하고 싶은데, 현재 들어가 있는 팀들이 있기에 신생팀이 케이케이엠에게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부디 이런 부분들이 나아지길 바란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요즘은 체육보다 국영수 위주로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추세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축구나 예체능과 같은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데 공부가 위주가 되다 보니 그런 만족도가 많이 부족해 한다. 김승진 감독은 아이들에게 최대한 운동의 재미를 많이 일깨워주려고 한다. 그렇기에 수업 내용이나 프로그램을 짤 때 그런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한다.
아직 졸업한 친구들은 없지만, 내년부터 졸업하는 친구들이 생길 것이다. 이 친구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간다며 그 친구들이 케이케이엠을 많이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은 앞으로도 축구 쪽으로 진학과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을 육성하고자 한다. 훈련을 시키고 더 많은 대회에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주 관심사가 되어버린 코로나도 결국 건강이란 다 연결되어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할수록 있도록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코로나인 상황 속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찾고 있는 건 그만큼 케이케이엠 축구교실에서 철저한 관리와 바른 경영방침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역이나 체크도 잘하고 있으니 걱정 덜고 아이들을 맡겨주시길 바란다”는 김승진 감독의 말처럼 관심이 있는 파주시민이라면 아이 손을 잡고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