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족구팀이 2018년 경상북도 도지사배 족구대회에서 준우승, 영덕대게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 클럽에 30명 정도의 인원, 4 개 클럽만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소규모 인원이고 열악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실력은 엄청납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 참가선수들 파카도 사비로 다 구입해 줬어요, 하하하”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것이 그 것 밖에 없어 아쉬웠다는 청송군족구협회의 윤병한 회장의 족구 사랑하는 마음은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청송군족구협회가 출범한 2004년부터 사무국장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장으로 활동하면서도 오로지 모든 생각은 청송 지역에 족구를 활성화 시키고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데만 모아지고 있었다. “족구는 사실 엘리트 종목이 아니다 보니, 정부 지원도 부족하고 청송 지역은 자체적으로도 인구가 적고, 거리는 멀어 현존하는 족구 클럽 4개가 응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설도 열악한 부분이 많지요. 그러나 모든 불편 사항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청송군 족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나 요청 사항을 묻는 질문에도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은 바로 집행부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이라고 뒷짐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족구를 좋아하는 클럽끼리 자주 응집되게 하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군에서 지원금도 요청하면서 대회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 첫 번째 시작은 청송군에 요청해 생활체육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었다. 족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게이트볼 옆 공터에 스스로 족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직접 라이트 시설까지 구매하고 설치하면서 즐겼던 것을 3년 전 군수님께 건의해 족구 전용구장을 건립했다. 바로 코트 2개 규모의 전용 족구 구장을 만들고, 전국적인 대회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몇 년 전부터 다시 족구인들이 응집되고 있다는 평가다. 족구협회 회비도 1달에 1만 원 선으로 저렴하지만 그마저도 한 번에 내면 1년에 10만원으로 경감해 준다. 모든 재정적인 부분은 무조건 투명하게 운영하고 공개하고 있다.
1년에 1번 진행되는 청송군수배 족구대회도 참여율을 높이고, 재미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3부 리그로 진행 방식을 바꿨다. “예전 같으면 그냥 대회만 개최 하고, 참가하면 그냥 대진하게 했는데 실력 차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난해부터 실력별로 3부 리그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많아야 20개 팀 참가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2개 팀이 참여했을 정도로 참가율이 높아졌습니다”
“족구는 신사적인 운동입니다. 반경 안에서 크게 터치하는 것이 없어 다치고 싸울 일도 없고 3명이든 4명이든 인원 제한도 없이 함께 모여서 단합하기에는 최고의 운동이죠. 청송군 족구협회의 노력으로 전용 구장, 지원 등은 충분하니 몸만 오세요” 한 해 한 해 거듭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윤병한 회장과 함께 족구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