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은 미래에 대표적인 비젼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선뜻 뛰어들기는 막막한 사업이기도 하다. 아직은 곤충을 식용으로 먹기에는 위화감이 크고, 규제도 심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성주군 곤충연합연구회의 석윤호 대표는 ‘동애등에’라는 곤충의 가능성에 주목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다른 사료 필요 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라나 친환경적인데다가, 영양소 함유량도 높아 곤충사료로 판매도 활발하다.
그 이름이 낯선 사람도 많을 곤충 ‘동애등에’는 대표적인 사료용 곤충으로 단백질과 칼슘 등 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등의 발생을 줄여주는 등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살아가기 때문에 환경정화용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석윤호 대표는 “동애등에 5톤을 키우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10톤 정도 필요하다. 사료값도 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면서 키울 수 있다. 자연환경에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라난 동애등에는 다시 가축 사료, 비료 등으로 새로운 자원이 된다. 그야말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곤충이다. 석윤호 대표는 닭, 강아지, 양어장 등에 사료로 판매하고 있다. 단백질 함양이 엄청나서 동애등에를 먹고 자란 닭은 오히려 너무 퍽퍽한 느낌이 든다는 단점이 있을 정도다. 석윤호 대표는 “동애등에의 애벌레를 잘 말려 분쇄하면 훌륭한 사료가 된다. 사료공장에서는 엄청난 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량을 키워서 대량으로 판매를 하레 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빠른 생장속도도 매력적이다. 고소애, 귀뚜라미, 굼벵이 등 기타 곤충들은 출하까지 2년 정도걸리지만 동애등에는 한 달에 4번 생산이 가능하다. 1주일이면 다 커버리는 놀라운 성장속도를 자랑한다. 사육 방법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석윤호 대표는 “물에서 살면서, 모래 톱밥을 덮어 놓으면 자라나기 때문에 편하다. 건조기만 있으면 된다. 건조만 시키면 납품이 가능하다. 현재는 kg당 도매가격으로 1,000원 선으로 가격이 싸지만 대량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전이 높다. 물 속에 살면서 움직이고 고소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낚시 사료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라며 가능성을 전했다. 아직 기타가축으로 분류 되어 허가도 내기 쉬운 상황이다.
돈을 받고 사료를 받으면서, 환경은 정화하고, 쉽게 사육해 판매도 쉬운 곤충 동애등에! 아마도 곤충 관련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