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바라보면 그저 짙은 푸른빛으로만 보이던 바다는 그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경이로운 광경을 선사한다. 고요함 속에 형형색색의 바다 생물이 노닐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식물들은 물결에 흔들린다. 물 밖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생태계가 펼쳐지는 것. 그래서 한 번 바다 속을 탐험해 본 사람들은 그 경험을 잊지 못해 다시 바다를 찾는다. 강만철 대표 역시 이런 스킨스쿠버의 매력에 빠져 마잠스킨스쿠버를 시작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판매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그를 만나 스킨스쿠버에 대해 들어봤다.
스트레스 사라지고, 집중력, 체력 길러주는 매력적인 스포츠
“처음에는 집안이 선박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배를 타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10년 정도 다니던 포스코 협력업체를 일찍 퇴사하고 집안 사업을 물려받고자 내려왔었는데, 스킨스쿠버의 매력에 빠져 2년 정도 취미로만 즐기다가 스킨스쿠버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네요.” 그렇게 1~2년의 준비를 거쳐 마잠스킨스쿠버를 운영하게 된 지 벌써 5년째이다.
그를 이토록 스킨스쿠버에 빠져들게 한 매력은 무엇일까? “물속에 들어가면 다른 생각이 사라지고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을 잊게 됩니다. 또 스킨스쿠버는 생명이 달린 해양스포츠인 만큼 잡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집중해야 하죠. 그래서 집중력을 키우기에도 제격인 스포츠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중, 고등학생들도 배우면 좋을 것 같아 저희 아이들도 시키려고 생각 중이죠” 이 외에도 물속의 환경은 육지와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도 빼놓을 수는 없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긴 하지만 수영보다는 부담은 적다고 한다. 산소통 하나에 40분 정도 잡는데, 40분 정도 바닷 속을 보고 감압을 해서 단계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영보다는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다는 것이 강만철 대표의 평가였다.
수심 낮고, 바다 속 환경 아름다워 스킨스쿠버 하기에 제격인 포항
특히 마잠스킨스쿠버가 위치한 포항의 신항만은 수심이 낮아 초보자들이 스킨스쿠버를 처음 배우기에 제격인 곳이다. 강만철 대표는 “수심 20m 이상이 없어초보자들이 스킨스쿠버 교육 받기 좋습니다. 바다가 깨끗하고, 환경이 좋아 바다 아래 볼 것도 많죠.” 라고 설명했다. 대구 등 육지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등은 다이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마다 볼 수 있는 어종도 다르다. “봄에는 도다리 종류들이 많이 올라오고, 여름에는 볼락, 광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도다리와 문어, 해삼, 소라, 멍게 등도 자연적으로 많이 생깁니다. 겨울에도 문어를 보러 많이 오세요. 겨울에는 시야가 더 좋아 볼 거리가 많기 때문에 정말 매니아 분들은 겨울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론부터 보트교육까지, 체계적이고 안전한 교육 진행
이렇게 매력적인 스킨스쿠버이지만 사실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스킨스쿠버에 관심이 있더라도 누구랑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강만철 대표는 “스킨스쿠버는 수영실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마잠스킨스쿠버에는 전문적인 강사진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니 마음 편하게 오셔서 강사 분들에게 맡기시면 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물 속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이다 보니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이론교육, 수영장교육, 개방수영, 보트교육의 단계로 교육이 진행됩니다. 초보자들은 일단 이론 교육부터 진행한 뒤, 수영장 교육을 진행하고 육지에서 걸어서 입장할 수 있는 얕고 물결이 잔잔한 곳에서 교육을 마치고 나서, 이후에야 보트를 타고 나가게 됩니다. 이후 수심 10m 안쪽에서 교육을 먼저 하고 나서 반복하여 스킬을 쌓은 뒤에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가게 되지요. 혼자서 다이빙을 하는 게 아니고 항상 강사가 버디로서 안전을 지켜 드리기 때문에 절대 위험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두려움 극복하는 단계적 훈련 있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다이빙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끝으로 강만철 대표는 포항 지역 내에서 스킨스쿠버를 통한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현재는 수심 낮은 곳에서 교육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포항 바다로 더 나가면 수심 깊은 곳에서 더 색다른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는 모래 뿐이라 볼 거리가 적은데, 수심 30m권에 난파선, 인공어초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마련하면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입니다. 울진, 영덕은 심해에 난파선을 투입함으로서 많은 스킨스쿠버 관광객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은 스킨스쿠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상품 개발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강민철 대표는 앞으로 마잠스킨스쿠버를 찾는 다이버들의 안식처로 리조트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통 다이버들은 혼자 오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가족들이 쉴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기 때문에 머지 않은 미래에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 등의 공간도 구비하고 싶습니다”
말로만 듣고, 상상 속으로 그려보기에도 떠오르는 바닷 속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스킨스쿠버에 도전하고 싶다면 포항의 마잠스킨스쿠버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