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소리 듣고 지원 해 나가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서안동농협 박영동 조합장

농민의 소리 듣고 지원 해 나가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서안동농협 박영동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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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수익 보장, 기본 요구 충족시키는 ‘농협다운 농협’만들어 나갈 것

“저 역시 한 사람의 농민입니다. 직접 신선초, 케일 등을 하우스재배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농민들의 상황과 힘겨움을 알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어렵게 지은 농산물을 정말 제값 받고 팔아줄 수 있는 농협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조합장에 도전했습니다. 물론 농협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보험, 금융도 있지만 저희 조합원 3,500명을 위해 땀으로 이룬 결실을 제대로 수익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진정 농협이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박영동 조합장은 언제나 농민들이 편하게 농사짓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만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농협이 단순히 농사지어져 있는 것을 수매해 판매하는 소극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내년은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산간 지역, 평야 지 등 지역별로 적당한 품목을 선정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구와 조사를 통해 지역적으로 좀 더 경쟁력 갖출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해 농사를 장려함으로써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더 나아가 ‘정말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기 위해 농민들의 기본 필요를 충족시켜 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농협은 탄탄한 수익구조로 돈 버는 사업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돈이 되는 사업보다는 농민들을 위한 환원 차원의 사업도 필요합니다. 농협 조합원님들 중에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원로 조합원 분들이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오지로 갈수록 식당이 없는데 그런 곳에도 식사를 배달해 드리는 것도 구상 중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모든 농민이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작은 틈새를 메워줄 수 있는 사업 들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풍산김치, 양반쌀 브랜드 가치 높아, 고스란히 농민이익으로

서안동농협은 전국적으로 ‘풍산김치’와 ‘양반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동 풍산김치는 1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농협 김치 농장 가운데 매출과 품질 평가 면에서 1~2위를 차지할 정도다. 고추, 마늘, 양파 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는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는 절대 가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영동 조합장은 “옛날 어르신들이 하는 전통 방법을 유지하면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배추김치, 열무, 백김치를 비롯해 특수한 김치 종류까지 32가지 종류의 김치를 생산하는데 모두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지역 내 계약재배를 통해 우량한 품질의 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 지역 배추 농가들은 거의 대부분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안동 풍산김치라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추의 크기만 커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맛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기술 재배교육을 진행하고 있지요”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걱정 없이 재배하면 안정적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배추는 가격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1망에 7~8천원으로 소득을 보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농협은 ‘경제적인 약자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농민 편에 서서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은 계약재배를 하지 않는 분이 없을 정도입니다.” 


양반쌀 역시 ‘전국 10대 브랜드쌀’에 다수선정되었을 만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농협이 수매를 해서 저장하는 과정에서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야 밥맛이 좋습니다. 농협 자체적인 연구를 통한 저장, 보존기술에 신경을 쓰고 질소비료를 적게 뿌려 밥맛을 좋게 만든다던가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영동 조합장은 “안동 내에는 복숭아, 양파, 마늘 등 다양한 품목의 농사가 함께 이뤄집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지요. 어느 정도 지나면 판매하려고 해도 양이 모자라기도 합니다. 농협은 전 품목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판매 가격 높여주는 역할 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찾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농협에 30년 근무, 농민 만족시킬 방안만 계속 생각하게 돼

박영동 조합장은 농협에 상당히 오래 근무해 왔다. 직원으로 30년 근무하고 퇴직 이후 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것. 하지만 직원으로 근무할 때와 조합장이 된 이후의 마음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직원으로 오래도록 농협에 근무 하면서 조합장의 역할은 알고있었지만 실제 업무를 수행해보니 훨씬 어깨가 무겁습니다. 농협도 보호하고 소속된 조합원들, 지역민들, 직원들 공동의 이익을 위한 자리로 농민들도 만족시키고 농협조직도 성장하게 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항상 긴장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 먹거리를 해야 할지, 어떤 변화를 가져 와야할 지 항상 고민합니다. 이른 아침 들에도 나가 현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농업관련모임 등에 참석하여 농업,농촌발전을 위한 발전적 토론을 하며 하루하루 보람있게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농민들과 소통해서 농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농민들의 소리를 듣고 지역민들과 농민들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라며 농민을 위한 포부를 전한 박영동 조합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