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마실 목장은 낙동강이 굽이 쳐 흐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넓고 푸르른 목장이었다. 맑은 공기 아래에서 자라는 건강한 젖소 덕에 우유는 신선할 수밖에 없을 터. 여기에 발효유 가공 생산시설을 갖추고 목장의 우유를 활용해 신선하고 위생적인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고 있다. 낙농 체험과 치즈와 피자를 만들기 체험까지 가능한 풀마실 목장의 엄명호 대표를 만났다.
신선도 높고 유산균 듬뿍 들어있는 풀마실 목장의 제품
엄명호 대표는 2011년, 목장을 운영하면서 남는 원유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증대하고자 가공장과 요구르트 치즈 제조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보다 신선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자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농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마쳤다.
그는 “목장에서 바로 가공해 직접 만드는 제품이라 원료 신선도가 뛰어나다. 풀마실 목장의 요쿠르트, 치즈 등은 무엇보다 신선도가 뛰어나고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다. 원료가 신선해야 유산균 발효가 활발히 일어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풀마실 요구르트는 총 2가지 제품으로 눈에 좋은 블루베리를 넣은 블루베리 요구르트와 딸기 요구르트로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엄명호 대표는 “보통 목장에서 유가공을 하는 곳은 플레인 요구르트나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흰색 요구르트를 주로 생산한다. 하지만 풀마실은 블루베리잼과 딸기잼을 활용해 맛이 더 좋고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첨가가 들어가기 때문에 변질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유통기한은 더 짧긴 하지만 특색 있는 제품,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체험 농장에서 낙농체험,
유가공품 만들기 체험 가능
2013년부터는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치즈와 피자 만들기, 요구르트 만들기,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물론 젖소에서 우유 짜기, 송아지 우유주기, 트랙터 타기 등 다양한 목장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엄명호 대표는 “체험만 담당하는 팀이 따로 있어 체험농장을 운영한다. 봄, 가을에 주로 체험이 이뤄진다. 아이들이 직접 젖소에게 우유를 주고, 요구르트, 피자를 만들어 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더불어 직접 체험하면서 유제품의 맛을 본 가족들은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서 구매를 하는 것 같다.” 고 밝혔다.
3년 전부터 지난해까지는 도에서 급식사업 인증도 받아 안동, 예천, 영주, 청도, 경산, 영천 경상북도 전체 지역으로 급식 납품을 하기도 했다.
목장형 유제품 맛과 영양 뛰어나, 제대로 된 유제품 소비했으면
풀마실 제품은 현재 구미 농협 하나로마트, 파머스마켓, 축협 등에 각각 입점,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엄명호 대표는 “풀마실 제품은 달지 않고 담백해서 좋다는 반응이 많다. 시식회를 운영하면 차별화 된 완전 다른 맛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고,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목장형 제품보다는 대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목장형 가공의 장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목장은 목장대로 가공시설은 가공시설대로 모두 HACCAP 인증을 받은 만큼 위생 등은 전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제품은 확실하게 만드니까 믿고 지역 제품을 사랑해 주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엄명호 대표는 끝으로 구미시에는 “유가공뿐만 아니라 축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즘은 특히 돼지고기 가격 하락하고 있어 함께 축산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크다. 시장님께는 축산이 두루두루 잘 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