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딸기 향이 가득한 곳, 딸기의 시배지 밀양으로 오세요! “웰컴 투 밀양”

새콤달콤한 딸기 향이 가득한 곳, 딸기의 시배지 밀양으로 오세요! “웰컴 투 밀양”

김수…

밀양시 딸기 협회 정영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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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 일대 최적의 딸기 재배지, 국산 설향품종 재배

정부 귀농귀촌 지원, 농사짓기 수월해 져

최고급 밀양 딸기... 대형마트로 전량 판매, 판로에 애로사항 없어.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함백산에서 발원해 동쪽의 여러 지류들과 합치면서 남해로 흘러들어가는 국내 최고의 면적과 길이를 가진 강이다. 밀양의 삼랑진은 밀양강이 낙동강 본류에 흘러드는 지점으로 세 줄기의 큰 강물이 부딪쳐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라 하여 칭해진 곳이다. ()으로는 금오산에서 맥을 이어온 천태산으로 양산시 원동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고 서(西)로는 밀양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상남면과 마주하고 있다. ()으로는 만어산 줄기를 경계로 단장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 삼랑진 일대가 새콤달콤한 비타민C의 보고인 딸기의 시배지이자 최고의 재배지인 것이다. 삼랑진을 중심으로 밀양의 대평야에서는 지금 하우스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12월부터 4월까지 약 1573000(520ha)에서 연간 16,000톤의 맛좋은 딸기가 재배된다.

 

겨울에도 향기가 가득한 국산 품종 설향재배

딸기는 사실 일제시대 때 일본에서 건너온 품종이다. 당시 삼랑진의 비옥한 밭에 처음 딸기를 심게 되며 삼랑진은 우리나라의 딸기 시배지가 되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우리나라 토종 딸기는 산딸기와 복분자다. 밀양시 딸기 협회 정영길 회장은 예전에는 일본에 로열티를 주고 딸기를 생산했는데 이제는 농업기술발달로 순수 국산 품종인 설향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어 더 이상 일본에 로열티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영길 회장은 설향국산이라는 점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설향(雪香)은 겨울에도 향기가 가득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가 그 이름을 지었는지 참으로 예쁘지 않을 수 없다. 하얀 눈이 덮인 하우스 아래 붉은 열매는 겨울철 귀하디귀한 과일이 아닐 수 없다. 비타민C가 가득한 새콤달콤한 맛에 일상에선 과일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딸기는 줄기과로 채소로 분류되는 작물이다.

 

시설의 현대화 필요.. 녹록치 않은 현실

삼랑진 일대에서 재배되는 설향은 하우스 시설의 현대화가 늦어져 여전히 토경에서 생산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땅의 좋은 영양분을 고스란히 머금고 자랐다. 최근 현대식 시설 재배로의 전환이 유행하고 있는데 대해 정영길 회장은 땅에서 재배하는 것 보다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시설재배로 전환하고 있는데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아 못하고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시에서 50%지원해 주고 있지만 나머지 50%를 개인이 투자하기도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젊은 농부보다 고령의 농부들이 많다보니 투자하기를 꺼리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식 시설 재배로 전환하게 되면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인건비도 50%를 감축할 수 있다. 물론 영양학적으로는 토경에서 재배된 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토경으로 재배된 딸기가 좋지만, 농업인 입장에서는 가성비를 따져야하기 때문에 시설재배로 옮겨가는 것이 맞다. 갈수록 인력이 부족한데, 허리를 숙여서 딸기를 따야 하는 토경재배는 몸도 고단하고 손도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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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으로 귀농귀촌 쉬워져

정영길 회장은 젊은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적극 권했다. 미래의 비전을 보고 투자하며 시설의 현대화로 농촌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젊은이들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예전에는 농사지으면 장화신고 다닌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농사도 기계화가 되어서 그런 말들은 다 옛말이라며 밀양은 부산, 대구, 마산, 울산 등 대도시로 나갈 수 있는 교통망이 잘 발달 되었을 뿐 아니라 공기 좋고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 젊은이들이 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딸기 농사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작물보다 비전이 있다.”서울과 같은 대 도시에서 아웅다웅 사는 것 보다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농촌에서 싱그러운 농사를 지으며 돈을 버는 것이 요즘 세상에는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기 재배 기술과 방법에 대해서는 “‘경남농업기술원 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무료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만큼 배울 수 있고. 밀양은 딸기 재배의 최적지로 1년 정도만 배우면 바로 재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길 회장은 밀양에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딸기 농사에 새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바랐다.

 

정영길 회장은 밀양시 상남면에서 3000여 평(15) 규모의 하우스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딸기 농사를 지은 지는 20여년 됐다. 부모님이 하시던 가업을 30대 초에 일찌감치 물려받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몇 동 안됐지만 농사를 하며 규모를 늘려갔다. “예전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농사를 직접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정부에서 지원도 많이 해 주고 기술센터에서 기술교육도 하기 때문에 농사짓기가 훨 수월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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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재배지 밀양

현재 밀양시 딸기 농가는 1,200가구정도 된다. 밀양이 딸기 재배지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비옥한 토양에, 바로 옆으로 흐르는 유구한 낙동강 그리고 온화한 기후와 넉넉한 일조량 덕분이다. 게다가 지역마다 작목반이 잘 구성되어 있어 모든 일이 속전속결로 처리된다. 판로에도 큰 걱정은 없다. 밀양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대형마트로 전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싱하고 맛있는 딸기만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만 하면 된다.

 

최근 딸기 해외 수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딸기는 쉽게 무르는 과일이어서 수출이 쉽지 않다. 정영길 회장은 고품질의 딸기를 수확해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설향은 저장성이 약해 수출 품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저장성이 좋은 품종의 딸기를 개발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향은 오는 4월까지 출하된다. 영양 가득한 밀양의 설향으로 봄의 나른함을 이겨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