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하다’라는 표현은 경상도 방언으로 ‘제대로 하다’, ‘단단히’라는 의미다. 브랜드 이름 자체만으로도 제대로 떡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매떡’의 최태숙 대표를 만났다.
최태숙 대표가 고집하는 ‘제대로 된 떡’은 엄선한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떡이다. 그녀는 “떡 제조 레시피는 전국적으로 공개 되어 있습니다. 떡 만드는 방법이야 인터넷만 뒤져봐도 다 알 수 있지요. 기술의 차이도 미미합니다. 떡의 맛은 얼마나 좋은 재료를 공수하여 풍부하게 넣어주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라고 말한다. 매매떡은 이를 위해 울진 지역에서 생산하는 쌀 중에서도 품질 높은 쌀을 기본으로 하여, 최태숙 대표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밭에서 농사지은 쑥, 예천의 콩 등 국내의 재료로 맛을 살렸다. 더불어 떡은 한꺼번에 많이 하면 서로 무게에 눌려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하나의 시루에는 설기를 딱 한 개만 숙성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쑥떡과 쑥 찹쌀떡, 굳지 않는 콩가래떡, 콩이며 꿀과 깨로 만든 소가 듬뿍 들어간 쑥왕 송편 등 최대표의 떡에서는 진한 재료의 향이 가득 하다.
최대표가 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벌써 16년 전 일이다. 2003년부터 서울에서 떡을 배워 만들기 시작했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농촌 일감 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1월 1일, 지금의 자리에 떡 공장을 시작했다. 그녀는 “한 평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 봤지만, 쌀가루를 만지고 떡을 뽑아내던 순간 운명적으로 ‘아, 이 일이 나에게 정말 잘 맞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그녀에게 떡 만들기는 신나고 재미있는, 그야말로 천성에 맞는 일이다. 앞으로 10년 이상은 더 떡 만들기에 전념하리라는 계획이다.
최태숙 대표는 울진하면 '대게'밖에는 떠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울진하면 떠오르는 '매매 떡'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울진에 오면 꼭 사가는 떡’, ‘한 번 먹어 보면 다시 먹고 싶은 떡’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울진에서도 고급 떡으로 인지도가 높고, 매매떡 하면 울진 떡이라고 바로 아는 젊은 층이 많다. 소포장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계란이나 버터, 설탕 등이 가득한 빵 보다는 식사대용으로 매매떡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울진에 와서 맛봤다가 지속적으로 택배를 통해 찾는 사람들, 울진 지역 지인에게 소개 받거나 킨텍스 식품 박람회에서 한 번 맛보고는 잊지 못해 재구매 하는 사람들 덕에 매매떡의 매출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요즘은 먹는 것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함은 아니지요. 먹는 것 하나에도 영양가와 건강을 고려하는 시대인 만큼 정성으로 길러낸 쑥과 엄선한 쌀과 콩 등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매매떡’을 만나보세요. 한 번만 먹어본 다면, 다시 찾게 될 것을 자신합니다” 넘치는 최태숙 대표의 자신감만큼 맛과 영양도 넘치는 매매떡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