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원 수 400명 목표, 경북에서 가장 많아요. 그 비결은 바로...” 의성군 게이트볼 협회 김영진 회장

“올해 회원 수 400명 목표, 경북에서 가장 많아요. 그 비결은 바로...” 의성군 게이트볼 협회 김영진 회장

관리…


“경북에 23개 군 단위 게이트볼협회가 있지만 의성군의 게이트볼 협회 인원이 경북에서 최고로 많다고 자부합니다. 그 비결은 회원 간의 끈끈한 단합과 화목한 분위기 때문이죠” 


현재 의성군게이트볼협회의 회원은 무려 380명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북에서 3번째로 회원 수가 많은 정도였는데 금년에는 전국 최고 인원 기록을 경신했다. 김영진 회장은 올해 400명까지 회원을 늘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5만2천여 명 정도인 의성 전체 인구수를 고려하자면 상당한 수다. 


전국적으로 이미 게이트볼의 인기는 뜨겁다. 대통령배, 국무총리배, 문화관광장관배, 생활체육협회의 평가전을 비롯해 군수배 등 소소한 것까지 따지면 1년에 20개 정도의 대회를 참가할 수 있을 정도. 의성군 협회 회원들은 특히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그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65세 이상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통령배 전국 노인회 게이트볼대회에는 경상북도 대표로 참가해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14일~15일 치뤄진 대통령배 게이트볼 대회에서는 14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의성군협회의 혼성팀이 16강까지 진출했다. 


의성군민들의 게이트볼 사랑이 큰 만큼 군에서의 지원도 특별하다. 경상북도 최초로 실내에 게이트볼 전용 구장을 마련했고, 내부에는 7개의 개별 코스도 있다. 의성읍 구장 내에만 3개 분회가 있고, 의성 전체로 보면 13개 분회가 있다. “보통 다른 곳은 3~4개 정도인데 비해 우리는 한 곳에 7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의성군만큼 좋은 시설을 갖춘 곳이 없다고 자부하지요” 실내에 구장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 되고 있다. 겨울에도 전기난로를 설치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으며 난방비도 군에서 지원해 준다. 1박 2일 넘는 전국대회 규모의 경기 일정의 경우 에도 의성군에서 100% 지원을 해 주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게이트볼을 찾는 이유를 묻자 김영진 회장은 자신의 경험부터 이야기 해 주었다. 올해로 73세가 된 그는 60대에 게이트볼을 처음 시작했다고 전했다. “51세에 좌측 폐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다른 운동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빠르게 뛰거나 격하게 움직일 없는 신체조건인 저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게이트볼이었지요” 이렇듯 게이트볼은 연령에 구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또한 친목도모 효과도 크다. 김영진 회장이 자랑하는 의성군 게이트볼협회의 장점도 바로 이 친근하고 화목한 분위기다. “각 구장마다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분위기가 좋다고 자부합니다.  꼭 승리를 위해서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은 게임으로 즐기고 같이 모여 웃고 즐길 수 있어 좋지요. 게임 중에 작은 다툼 상황이 있더라도 서로 끝나면 사과할 수 있도록 중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성군 협회에는 60대 초반부터 80대 후반까지 다양한 회원이 단합해 즐기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회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평가다. 


회원 1명이 늘어날 때마다 직접 알아가고, 시설부터 회원들 마음까지 회장으로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게 된다는 김영진 회장의 말을 들으니, 의성군의 유난한 게이트볼 사랑의 원인을 알 것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