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고장으로 유명한 영덕은 태백산백의 등줄기와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해 최근 한반도에서 사시사철 청정한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맑은 공기로 하늘은 더 푸르고 녹음은 더 신선하다. 고개를 돌리면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가 영덕을 껴안고 있다. 이렇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대게 말고도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생산 되어온 특산물이 있으니 타우린과 키토산 기능의 특수란(卵), 바로 계란이다.
양보다 질로서 승부하다.
타우린과 키토산 계란으로 20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대옥영농조합법인의 에덴농장은 영덕과 울진부근의 유일한 양계장이다. 그만큼 깨끗하고 외부로 부터의 오염과 전염으로부터 자유롭다. 에덴농장은 1만평이 넘는 부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닭 개체 수는 6만수에 불과했다. 대옥영농조합법인 정성훈 대표는 “넓은 땅에서 닭들이 여유롭게 자라는 것이 건강한 계란을 얻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생산량은 적지만 양보다 질로서 승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덴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에는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의 기능이 들어 있다. 20여 년 전 에덴농장의 창업주였던 이용우 사장은 키토산 계란을 꿈꾸며 닭에게 대게 껍데기를 말려 갈아 사료에 썩혀 먹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대게 껍데기를 사료에 섞여 먹인 키토산 돼지, 키토산 한우 등이 있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양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닭은 달랐다. 닭은 모래주머니에 대게 껍데기를 보관하며 체내로 키토산을 흡수시켰고 키토산의 효능인 체지방 감소 효과를 증빙했다. 뿐만 아니라 닭이 낳은 계란에도 키토산이 검출되었다. 정성훈 대표는 “키토산 계란을 섭취하게 되면 하루 영양은 물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성훈 대표는 ‘키토산 계란’에 대해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또 다른 특산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며 “타 지역에서는 감히 할 수 없는 것을 영덕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덕은 대게의 고장일 뿐 아니라 인근에 대게 속살만 발라내 수출하는 업체가 있어 대게 껍데기를 구하기가 용이했다. 여기에 초창기 창업주인 이용우 사장의 특허 기술이 더해졌다. 정성훈 대표는 “말리고 가루 내는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시설을 필요로 한다.”며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옥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된 것은 지난 2009년이고 농장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정성훈 대표는 대옥영농조합법인에 대해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근본취지를 두고 농장과 유통을 합병해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께서 계란 유통업을 하셨기 때문에 6살 때부터 계란을 보고 자라 자연스럽게 가업을 이어 가게 되었고 직원들도 각 파트별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베테랑이 되었다.”며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대옥영농조합법인이 전체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근본 배경을 설명했다.
한성기업과 합작 ‘건강한 키토란’ 공급
에덴농장에서 생산되는 키토산 계란은 영덕군 우수 농산물로 지정된 ‘타우린산이 강화된 영덕 대게 타우린 계란’으로 인근 지역으로 먼저 유통되고 있다. 영덕 내에서는 소매 직판장으로 바로 납품하고 있고, 포항 쪽에는 처음 유통할 때 같이 일했던 대리점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울산, 대구, 부산 지역은 가정 배달하는 직판장으로 보내고 있고 최근에는 한성기업과 합작해 기업 브랜드 ‘건강한 키토란’을 만들어 한성기업 자가 판매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전자 쇼핑몰을 접목한 새로운 앱을 개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성훈 대표는 최대한 유통과정을 줄이고 소비자와 직거래로 만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계란은 신선할 때 먹는 게 가장 맛있는데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게 되면 오늘 생산된 계란이 다음날 아침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계란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에덴농장의 계란 맛에 대해 “비릿함이 덜하고 담백하다.”며 “한번 먹어보고 바로 느끼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먹다가 다른 계란을 먹게 되면 그 맛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되다.”고 설명했다. “어떤 소비자는 가격에 유혹되어 다른 계란을 사먹었다가 다시 에덴농장의 키토산 계란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직거래를 하게 되면 물류비용이 조금 더 투자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소비층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두터워지면 유통마진으로 생기는 허와 실을 따졌을 때 보다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옥영농조합법인은 영덕군으로 부터 난자 사업과 선물세트, 영덕브랜드 포장지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성훈 대표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영덕의 특산물로 그 가치를 더욱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얼마 전 계란 파동으로 계란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정성훈 대표는 “계란이야 말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식품이다. 전국에 생산 판매되고 있는 계란이 6천 만 개에 달하는데 일부 몇 곳의 문제를 전체로 매도하는 바람에 판매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건강한 계란을 생산하는 양계장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옥영농조합법인에서는 최근 젊은이들과 1인 가구들이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컵라면에 풀어먹을 수 있는 계란’, ‘덮밥에 올려 먹을 수 있는 계란’을 연구 개발해 시판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살이 찌지 않는 키토산 계란을 곧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하나만 먹어도 하루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계란, 먹으면 먹을수록 날씬해지는 계란, 영덕의 키토산 계란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