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구미 양봉농가 발전위해 함께 힘 모아주기를... 양봉협회 구미 지부 이기성 지부장 (말리골양봉원 대표)

전체 구미 양봉농가 발전위해 함께 힘 모아주기를... 양봉협회 구미 지부 이기성 지부장 (말리골양봉원 대표)

관리…


- 인터넷 활용 능력으로 정보, 양봉기술 습득하고 적용해 나가 

- ‘양봉한마음대회’ 개최, 채밀기 보급률 높이고 지원 늘이고자 노력 중  

- 300농가 중 구미양봉협회 회원은 100명 수준, 

  가입해 한 목소리 내 주었으면


이기성 대표는 13년 전, 2006년에 처음 양봉의 길에 들어섰다. 그를 양봉으로 이끈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가짜 꿀도 많은 가운데 과연 진짜 꿀은 어떻게 생산하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 벌을 키우고 꿀을 채밀하는 과정을 알고 싶고, 진짜 꿀을 자체 생산해서 맛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으로 선배로부터 벌 2통을 얻어서 도전했던 것이 현재는 750군 규모로 커졌다. 


뛰어난 정보 활용 능력으로 인터넷 통해 양봉기술 습득해 

이기성 대표는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양봉 기술과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일찍부터 컴퓨터에 대한 공부를 하고, 2002년에는 마을 복지회관에 정보화 센터를 구축해  정보화 교육장을 만들었을 정도로 정보 활용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 2003년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정보화 검색대회에서는 2등을 차지했을 정도다. 이기성 대표는 “양봉 기술의 90%는 인터넷을 통해 배웠습니다. 다양한 이론과 정보들을 현실에 직접 접목시켜보면서 저만의 노하우를 쌓았지요. 물론 오랜 기간 양봉에 종사해 온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식이 앞서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라고 자부했다. 

물론 처음부터 양봉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한 2~3년 정도는 벌을 죽이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초보자의 마음으로 문답을 하고, 차츰 양봉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세밀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소득은 높이고, 

피해는 줄여

그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시도 등을 통해 일반적인 양봉 농가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단순 수밀활동 뿐만 아니라 종봉 판매, 도토리 화분 수집, 참외.수박 수정벌 공급도 한다. 이기성 지부장은 “꿀 뜨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꿀만 뜬다면 수익이 적은 것이 현재 양봉의 현실입니다.”라고 전했다. 

여전히 양봉인을 괴롭히는 것은 병충해지만 그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면서 해결해 나간다. “벌은 특히 병충해에 피해가 큽니다. 질병 관리를 못하면 벌을 키울 수 없지요. 먹이도 중요하지만 벌에게 오는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애’는 벌 몸에 붙어서 피를 빨아 먹어 피해를 줍니다. 중국에서 온 가시응애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벌집 안에서 새끼를 치고 먹이 활동을 하죠. 방제를 하려면 약이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백신이 없어 개미산이라는 산을 투입해 잡아내고 있습니다.”라며 기본적인 기술, 관리법은 2~3년이면 배우겠지만 지역마다 기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봉 기술, 자재는 발전해 가지만 여전히 힘든 일

이기성 지부장은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양봉을 해 오면서 기자재와 소모재는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고 평가한다. “처음 양봉을 접할 당시만 해도 꿀을 채밀하려고 하면 손으로 직접 채밀기를 돌려서 해야 했다면, 지금은 기술이 상당히 발달해서 기계에 넣고 스위치 한 번만 눌러 놓으면 정회전을 하고 역회전을 함으로써 자동적으로 꿀을 얻을 수 있고 속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벌을 채밀하기 위해 통에 붙은 벌을 털어 내는 데도 이전에는 솔을 가지고 벌을 털어내야 했다면 지금은 탈봉기라는 기계가 있어 속에 넣었다가 꺼내면 벌을 상하지 않게 한 마디로 남김없이 꺼낼 수 있습니다. 벌도 상하지 않고 일손을 덜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지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봉이 남들이 볼 때는 편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 양봉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보통 12월 20일쯤에 일을 마무리 하고 월동에 들어갔다가 다음 해 1월 20일쯤이면 다시 시작합니다. 1년에 한 달 정도만 휴식기가 있을 뿐 그 외에는 11달을 끊임없이 돌봐야지만 벌을 제대로 키울 수 있죠. 저도 5년 정도 하고 난 후에 400군 정도 관리를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소득이 창출되었습니다.”라며 양봉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류를 지탱하는 것이 벌이기 때문에 양봉은 꼭 필요합니다. 양봉 산업은 꼭 이어져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양봉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제가 알고 있는 기술들을 얼마든지 전수 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체 구미 양봉농가 발전위해 양봉협회 가입해 힘 모아주기를

이기성 대표는 말리골양봉원의 대표이자 양봉협회 구미 지부의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만큼, 구미 지역 양봉 농가를 위한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비를 털어 ‘양봉인 한마음 대회’도 개최했다. 이런 시간은 구미 양봉인들 간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외부적으로 양봉인의 단합을 보여주며 필요한 것을 요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기성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홍의 도의원에게 채밀기 100대를 부탁했고, 실제로 매년 3~4대만 지급되던 채밀기의 지원 수가 해마다 25대, 30대로 증가해 구미 지역 채밀기 보급률이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보면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구미는 양봉 농가를 위한 예산도 부족한 면이 있어 지부장으로서 예산 확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직접 인접해 있는 상주, 의성, 칠곡, 예천, 상주등 다른 지역에서 양봉인들에게 주는 혜택, 보조사업 등을 조사해 문서화해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구미 지역은 밀원지가 열악합니다. 아카시아는 조금 있지만 이동양봉인이 거쳐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경쟁도 심하지요. 현재 있는 나무 수종을 갱신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민원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민, 양봉인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밀원수를 심을 수 있도록 양봉 농가들도 함께 한 목소리를 내어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구미 양봉 농가는 300가구에 육박하지만 회원은 110명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 이기성 지부장은 “원 수, 보유 군수에 따라 보조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전체 양봉농가가 양봉협회에 가입을 하고 힘을 합쳐 시에 요구 하고 한 목소리를 낸다면 우리의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구미 양봉인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것에 힘을 보태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