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 사주와 맞는 달마대사 그림으로 부족한 사주 채운다 미륵사 혜창 주지스님

개개인 사주와 맞는 달마대사 그림으로 부족한 사주 채운다 미륵사 혜창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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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미륵사는 그 풍채부터 여타 사찰과는 다르다. 입구부터 웅장함을 넘어 위압감까지 주는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아니나 다를까. 미륵사의 혜창 주지스님은 터의 기가 세어 웬만한 스님은 3개월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간 전례가 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1년 이상 기거한 스님은 지금의 혜창 주지스님 정도밖에 없다고. 


혜창 주지스님은 “이 곳은 지리적으로 용의 울대(목젖) 자리에 해당합니다. 한 마리의 용이 올라가는 형상이었는데 도로가 나면서 용의 날개 부분이 꺾어버렸지요. 남은 용의 강한 기운이 이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토록 강한 터이지만 저와는 잘 맞습니다. 제가 센 것은 아니고, 부처님이 보살펴 주시니까 오래도록 머물 수 있지요. 저는 세상 짐을 모두 내려올 수 있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공사를 통해 확대해 나가면서 불사를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강력한 기운은 고스란히 이 곳을 찾는 신도들의 기도를 이뤄주는 강한 힘이 되고 있다. 혜창 스님 역시 “미륵불은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정성껏 기도하고, 신도분들이 마음을 다진다면 미륵부처님의 원력을 꼭 받아볼 수 있는 곳임에 틀림없습니다.”라고 확신했다. 


개인별 사주와 맞는 달마대사 그림과 모래달마로 부족한 사주 채워줘

성주군 미륵대사의 혜창 주지스님이 유난히 특별한 점은 개개인마다 다른 사주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달마대사 그림을 그려준다는 데 있다. 불자라면 집집마다 달마대사의 그림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터. 그러나 미륵사 사당 내에는 조금씩 각기 다른 달마대사의 그림으로 가득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사주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사주와 맞춰서 달마대사를 그려주기 때문. 사주를 보는 방법은 본디 신을 통해 영으로 보거나, 숫자로, 또는 묘법으로 보는 3가지가 있는데 미륵사에서는 3가지를 모두 통합했다. 혜창 주지스님 곁에는 영을 받은 보살도 함께하고 있기 때문. 두 분은 함께 협의를 해 3가지를 통합해 풀이한다고 밝혔다.  


“사람마다 그리는 데 들어가는 기도 다르고, 모습도 다릅니다. 그냥 그린 달마대사는 자신과 잘 맞지 않아 집안이 오히려 풍비박살이 날 수 있습니다. 보통 달마대사님은 액자 안 유리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 역시 개인별로 달리 해야 합니다. 달마대사님의 기는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어 그 기로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를 가지고 달마대사를 그려주기도 한다. 원화대사님께서 깨끗한 백모래를 활용해  무덤가에 뿌려주면 업장소멸하고 극락세계에 가서 왕생하신다는 법문과도 통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그가 달마대사님을 그린 지는 6년밖에 되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달마를 그려보라는 소리가 들린 이후로 시작하게 된 것. 그림을 따로 배운 적도 없다는 혜창 스님은 사주를 풀이해서 나오는 대로 저절로 그려질 뿐이라고 전했다. 모래를 쳐서 달마를 그리는 형식 역시 들려온 소리에 이끌려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3~4일 법당에서 기도하니 모래로 달마 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주풀이와 맞는 모래달마로 개개인 사주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보람됩니다. 기가 약하거나 꿈자리가 사납다거나, 하는 일이 자꾸 막히는 경우 달마대사의 그림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타 스님과는 확연히 다른 색다른 해법, 마음과 정성을 중시할 뿐

혜창 주지스님은 기본적인 질문들에도 무언가 색다른 해법을 내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절에 많이 오고, 절을 많이 하는 것보다 단 한 배라로 정성껏 하는 것이 중하다는 신념을 전했다. 강한 기운과 효험으로 서울, 인천, 밀양 등 예약을 하고 전국 팔도에서 찾아오는 신도들이 많지만 그는 굳이 이 멀리까지 오지 말라고 말할 때도 많다고 한다. “저는 굳이 이 멀리까지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절마다 부처님은 같습니다. 마음만 여기 와 있으면 됩니다. 만약 자주 오면 신도들도 시간 걸리고 우리도 시간이 걸리니 1달에 1번씩 정도만 와도 됩니다. 전화를 통해서 이야기 나누면 되지요.” 

다만 기도 역시 그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있으니 알려주는 방법을 따르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한다. “무조건 부처님에게 한기도 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절에 가면 산신각, 용왕당, 칠성각 등 여러 곳이 있는 만큼 자신의 사주와 맞는 곳에서 마음에 있는 짐을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으뜸입니다.” 


굳이 힘든 삼천 배는 말리기도 한다. “일배를 하더라도 천배와 같이 정성을 가지고 하면 일 배가 천배가 됩니다. 왜 삼천 배를 하나요. 무릎 관절 아프게. 무리해서 천배에 도전한다면 처음에는 108배까지는 정성껏 한다 해도 그 이후에는 숫자만 채우는 것에 머무릅니다. 그것은 결국 배보다 못한 천배가 되는 것이지요. 정성만 다한다면 일배가 천배가 되고 소원이 이뤄집니다.” 


그는 불교공부 만큼이나 성경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타 종교를 알아야 제가 우리 신도들에게 타 종교는 이렇다고 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7번을 완독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분들, 목사님들과도 대화가 통하지요.” 


성주군의 미륵사는 여러 모로 그 동안 찾아왔던 평범한 여타 사찰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자신을 누르고 있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 그 걱정과 근심을 풀어줄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자신과 딱 맞는 기도법을 깨닫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달마대사의 힘을 빌려 보고 싶다면 성주군 미륵사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