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근심, 걱정, 번뇌 내려놓고 가십시오” 영험한 기도처, 약사도량으로서 뛰어난 무학사 홍법 주지스님을 만나다

“모든 근심, 걱정, 번뇌 내려놓고 가십시오” 영험한 기도처, 약사도량으로서 뛰어난 무학사 홍법 주지스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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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사에 오시거든 모든 근심, 걱정, 번뇌는 내려놓고 가십시오. 분리수거는 저희들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한 번 오시면 가실 때 다 내려놓고 돌아가실 수 있는, 그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도 성취도량으로서 상담도 언제든지 가능하고, 함께 기도해 드리니 언제든 찾아주세요”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여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무학사는 100년 넘게 영험한 기도처로 소문나 있다. 그 곳에서 신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홍법 주지스님을 만나봤다. 


영험한 기도처로 소문난 관음석굴

무학사는 젊은 시절 불치병에 걸려 손가락이 썩어 들어가던 창건주 보살님이 백발노인이 선몽한 대로 이 곳 터를 찾아 물에 손을 담그고 바위 밑에서 천일기도 한 끝에 썩어 들어가던 손가락에 새 살이 돋아나고 완치가 되어 부처님 가피에 보답하고자 조그맣게 법당(지금의 약사전)을 건립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홍법 주지스님은 10년 전에 이곳에 와서 새롭게 불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남 하동 지리산의 칠불사를 창건한 통광 큰 스님도 생전에 대장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마지막 1년 동안 머무르며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다. 국내 유명 풍수지리학자들은 통광큰스님을 친견하러 왔다가 도량의 기운을 보고 감탄하며 “무학사는 전체가 통바위로서 그 기운이 예사롭지 않고, 특히 관음굴은 보현산과 면봉산의 정기가 합쳐져 전국에 몇 안 되는 길지 중의 하나다”라고 평가 내린 바 있기도 하다. 


홍법 주지스님은 “자식 없는 이들은 기도 영험으로 자식을 얻는 등 어떤 소원이든지 기도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명절 때 흩어져 있던 자제분들이 모여 함께 절에 찾아오는 경우 많은데, 한결 같이 말씀하시는 것이 ‘이 아이도 여기에서 기도해서 낳을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자녀를 못 보는 경우에 득남발원 효험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지금도 많이 오십니다. 저도 축원드릴 때 보면, 신기하게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성취되어 아이가 들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기도 도량으로서의 무학사의 면모를 밝혔다. 


고통 받는 모든 중생 위해 약사도량으로 거듭날 것

그 영험한 기운 때문에 무학사에는 해마다 신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 팔도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며 등록된 가구 수만 6천 가구에 이른다. 홍법 주지스님은 “시대적으로 몸과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불자님들이 많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세상사는 것은 점점 편해지지만 없던 병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고, 사회적 폐단도 많은 시대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는 약사여래 기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고통 받는 약한 중생들 위해 무학사는 약사도량으로 거듭나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웅전 뒤편에 약사여래석불 3천 불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200불 1차적으로 점안해서 모셨고, 계단식으로 계속 모셔 나가며 3천불을 모신다는 계획이다. 


무학사는 그 입지부터도 불보살님의 가피가 가득한 곳이었다. 전국 수많은 사찰을 둘러봤지만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자연경관으로도 빠지지 않을 사찰이었다. “자연구조에 맞춘 가람배치로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불사를 하다 보니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계곡에도 버들치만 있고, 반딧불이도 있는 청정지역으로 무학대 폭포가 쏟아지는 계곡과 편백나무 숲, 고로쇠 나무들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이 곳에 오시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홍법 주지스님의 말처럼 마음의 병도 몸의 병도 이 청정한 환경 속에서 치유되고,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과 말씀을 새겨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가 없이 독불공, 합동 천도재 등 신도 위한 다양한 지원

무학사에서 돋보이는 것은 이 외에도 많았다. 특히 홍법 주지스님은 신도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음이 느껴졌다. 한 달에 한 번씩,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차 없는 노 보살님들을 위해 부산, 대구 지역에 차량을 운영해 신도들이 오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3년 째 신묘장구 대다라니 108독 철야기도를 드린다.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합동천도재를 찾는 신도들도 많다. 천도재를 열어 제를 드려드리고 싶은데 사정상 부담스러워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있을 수 있도록 합동으로 제를 올리는 것. 이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찾아오고, 본찰이 따로 있으면서도 다른 기도에 동참하고 싶어 찾게 되는 분이 많다. 부산 온천장 근처에는 여기까지 오시기 불편하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힐링센터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곧 활성화 할 예정이다. 


“독불공도 별도의 대가 없이 해 드리고 있습니다. 간절해서 기도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는 제가 상담을 해서 개인 사정에 따라 입재 회향을 정하고 함께 해 드립니다. 일절 돈도 받지 않고요. 본인도 지극정성으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축원도 별도로 해 드리다 보니 기도가 함께 아우러져서 성취되는 경향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기도에는 우선적으로 자기의 지극한 정성이 들어가야 하고 신뢰와 믿음이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기도 방법을 잘 모르고 우선 눈앞에 닥친 일만을 위한 기도를 하는 데 모든 기도는 참회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는 “현세에 내가 힘들고 고통 받는 것은 과거 전생의 가보라는 것을 인정하고 모든 죄를 참회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이제 발원 하는 것이 대표적이고 정확한 기도법이라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것을 인식시켜 드리고자, 약사참법기도를 하고 있다. 한글로 풀이 되어 있는 약사여래경과 자비도량참법을 요약해 놓은 것으로 참회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영험한 기운과 청정한 자연환경, 그리고 그를 극대화 시키는 홍법 주지스님의 여러 노력이 돋보이는 무학사였다. 신도들의 신뢰와 믿음만 있다면 그 어떤 기도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은 믿음이 생기는 공간이니, 마음과 몸의 치유가 필요한 이들은 무학사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