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있는 어촌 위해 경북 수산업 허브 구축하겠다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 김진규 소장

꿈과 희망이 있는 어촌 위해 경북 수산업 허브 구축하겠다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 김진규 소장

관리…


- 34년 수산 관련 행정 종사해 온 전문가

- 어촌 소득 증대 위한 마을어장 관리 시범사업 운영할 것

- ‘수산현장인력양성원’ 개설 통한 수산 인재 육성 앞장서고파 


무려 34년.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 김진규 소장이 수산업 발전을 위한 행정에 종사해 온 세월이다. 울진 군청에서 10년, 경상북도 도청에서 23년 동안 각종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그는 그야말로 어촌에 관한 베테랑 전문가였다. 2019년 1월 1일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해 내년이면 정년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어촌과 어민을 위해 그가 이미 시작하거나 준비 중인 계획은 무궁무진했다.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는 1976년 수산청 국립수산진흥원 포항지원으로 시작되어 2009년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로 도 기관으로 이양된 형태다. 

매년 총사업비 8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현재 영덕지소, 울릉 지소를 두고 경상북도 전체 23개 시군내 어촌과 어업인의 수산 기술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방이양 10년을 맞아 2028년 까지 총 사업비 845.9억원을 투입하는 고객중심 전략별 장기 프로젝트도 수립했다.


김진규 소장은 “부자 어촌 실현을 위해 어촌계 소득개발 및 선진 양식 육성, 수산물 안전성 보장을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 수산인재 육성 및 해양환경 정보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의 주요 업무를 소개했다. 


어촌계 소득 증대 위해 마을어장 관리 모델 개발, 보급 해 나갈 것

그 중에서도 김진규 소장은 특히 ‘어촌계 소득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에 153개의 어촌계가 있다. 어업기술센터 차원에서 종자방류, 바다의 해적이라 불리는 불가사리 제거 등 지원을 해 왔지만 투자에 비해 어촌계원이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이익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지금까지처럼 그냥 있는 것만 채취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놓아두는 식의 공동어장 관리는 안된다. 앞으로는 협동양식어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어촌계원들의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 목표다.”


임기 내 마을어장의 효율적인 관리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5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중 한 군데씩을 선정해 집중 관리 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진규 소장은 “다음 주에는 벤치마킹을 위해 태안을 방문할 예정이다. 태안은 현재 ‘해삼’에 집중해 50톤 규모 전량을 중국에 수출하며 1인당 연간소득 3천만 원 이상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리방법, 시스템 등을 확인하고 우리 지역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5억 원 이상의 예산을 따내어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안전한 어업활동 지원을 위해 이동수리로소도 운영해 10톤 이하 영세어선에 대해 점검, 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10만 이하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수산인재 육성 및 해양환경 정보 제공에 앞장서

김진규 소장은 현재 어촌의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층의 유입이 적다는 의견을 전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수산 자원은 줄어들고, 자연 재해도 많아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어촌의 연령이 고령화 된다는 점이 시급한 문제다. 농촌은 그나마 귀농귀촌을 통해 젊은 층들이 다소 유입되고 있지만 어업 분야는 유입이 더디다. ”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는 어촌인력 육성, 경영인 후계자 양성, 우수 청년인력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진규 소장이 현재 구상 중인 것은 포항 해양과학고 내  2천 평 규모의 실습장을 활용한 ‘수산현장인력양성원’ 개설이다. 첨단 양식장을 구축하고 젊은 층들에게 생생한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현재 부산 등에도 수산인력개발원 등 교육 기관은 있지만 단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래에는 잡는 어업 보다는 ICT를 결합한 첨단 양식장의 비전이 높을 것이다. 현대화 된 시설과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해서 교육생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하는 장으로 삼고 싶다. 이론만 가르쳐 주는 곳이라 첨단 기술을 직접 보여주면서 1대1 멘토링 개념으로 현장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사료 주는 것부터 관리, 시스템 전반에 거쳐 몇 개월 과정으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으로 현재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젊은 층을 유입시켜 교육시키는 것이 수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선은 ‘수산에 종사하는 것이 재미있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 이러한 시설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어업발전과 어민 위해 추진하고 싶은 사업, 해야 할 사업 너무나 많아

김진규 소장의 리드 아래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사업에는  끝이 없었다. 우선 자연재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이 있다. 김진규 소장은 “지난해 고수온으로 어업에 피해가 컸다. 매일 아침 선박 한 대가 수심 50 m까지 수온체크를 하고 지난해 기록과 비교한 데이터도 어민들에게 전송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먹거리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35억 정도 투자해 안전검사건물과 장비를 구축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별도의 해조류 복원사업,  방역을 통한 질병 예방, 방류효과조사 등 수 많은 업무를 진행 중이다.


김진규 소장은 “어업 발전과 어민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 해 주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 새로운 기반을 조성해 주고, 단순 지원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업이 효과가 있는지 모니터링 해 주고, 수산물 안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든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되도록 많은 업무를 수직해 미래에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1시간 넘게 진행 된 인터뷰 내내 그의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