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잘 추는 재능이 높이 평가받는 시대다. K-POP의 열풍으로 전 세계가 한국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댄스가 유행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수단으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스타일댄스’는 포항 내에서 춤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몰려드는 곳이다. 걸스힙합, 힙합, 현대무용, 재즈, 스트릿댄스, 순수 무용 등 춤의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다. 입시반과 취미반으로 나누어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춤추며 땀 흘리는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운 현장을 직접 찾았다.
포항 대표 고교 댄스팀 ‘에이블’ 창단한 윤여욱 대표 “넘치는 에너지 전해주죠”
스타일댄스의 윤여욱 대표는 그 자신도 청소년 시절부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춤을 춰 온 ‘춤꾼’이다. 고교 시절부터 포항 지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영일고등학교의 댄스팀 에이블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으며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스타일댄스의 강점도 이런 전문성에 있다. 윤여욱 대표는 “일단 원장인 제가 무용과 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무용이나 댄스를 즐겨 했던 전문가라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일반 강사 선생님들은 한 번 수업하고 가는 데 비해, 저는 항상 학원에 상주하면서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받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정확한 평가로 돌직구를 날리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학생들이 오면 그만두지 않게 하는데 급급한 영리 추구의 학원과는 다릅니다. 장삿속으로 학생들에게 무조건 못해도 잘한다고 가식적으로 칭찬하기보다는 돌직구를 날리죠. 인지도는 높고 실력은 좋은데 까칠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해요. 하지만 가감 없는 정확한 평가를 들어야 자신의 적성을 이해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같은 이유로 큰 경연에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 “5분 정도의 짧은 퍼포먼스를 위해 3~4개월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빠지는 경우도 물론 있지요. 하지만 진정으로 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큰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경연의 참가를 권하는 스타일입니다.”
대한민국청소년 박람회 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대상 차지
그 결과, 스타일댄스는 전국 규모의 댄스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포항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전국대회에 3년 연속으로 입상하기도 했고, 2019년 대한민국청소년 박람회 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대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여욱 대표는 “대한민국청소년 박람회 동아리 경진대회는 청소년 대상 댄스 경연 행사 중에는 가장 큰 것입니다. 10명의 학생들이 '위안부'를 주제로 삼아 스토리를 담은 공연을 선보였죠. 제가 짠 안무로, 이전에 대학에서 강의할 때 반응이 좋았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여욱 대표에게 가장 보람 된 순간도 이렇게 아이들이 공연을 잘 하고, 수상하는 순간이다. “저 역시 춤을 추는 사람으로서 제가 짠 안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눈빛을 바라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자기가 추고 싶은 춤을 즐기면서 추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모습 꾸준히 보일 수 있으면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꿈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친구들 응원해 주세요
윤여욱 대표는 학부모들에게는 예술 분야에 있어 조금 더 관심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응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직은 춤에 대해 보수적인 포항의 분위기 상 취미로 시작했다가, 실력이 쌓이고 큰 무대에서 실력을 보인 후에야 전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춤을 춘다고 하면 단순히 논다고 바라보는 편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말 힘들게 연습하면서 꿈을 찾아 매진하고 있어요. 요즘 친구들 대부분은 꿈 없이 그저 부모의 의지대로 따라 가는데 이 친구들은 자기의 꿈을 향해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미래를 달려가고 있는 친구들이니 응원해 주세요”
포항의 문화예술 수준 향상을 위해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희 학생들의 실력이 높다 보니 무료로 재능기부를 해 달라는 요청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저 자신도 남모르게도 재능 기부는 하고 있지만, 포항 문화예술 무대를 적절한 보상 없이 무료 공연으로 채우려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예술문화가 하등평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죠. 춤이나 예술은 1시간 만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5분 정도 공연을 위해 몇 달을 준비해야 하고, 의상, 화장 등에 투자도 해야 하죠. 예술단체에 제대로 대우를 해줘야 공연의 질도 높아지고, 시민들 수준도 높아져 포항 시민의 문화적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봅니다”
요즘에는 웬만한 직업은 기계가 대체해 나가는 세상이다. 자동화, 기계화로 단순 노동 시장에서는 인간이 설 자리가 줄어들기도 한다. 미래로 갈수록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을 표현해 내고, 창의성이 빛나는 예술, 춤 분야는 더 각광받지 않을까. 시대가 변할수록 춤을 향한열망과 관심은 커질 것임이 틀림없다. 춤을 향한 열정을 피우고 싶다면 포항의 스타일댄스를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