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기업 간 소통과 정보교류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끌겠다” 풍산농공단지협의회 김태건 회장

“보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기업 간 소통과 정보교류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끌겠다” 풍산농공단지협의회 김태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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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는 도농간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자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정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이 현재 살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며, 도시와 농어촌의 소득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안동에 위치한 풍산농공단지는 공업 입지 확보 및 공장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05년 발족된 ‘풍산농공단지협의회’는 이 풍산농공단지를 보다 조직적으로 운영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태건 동방산업가스 대표를 만나봤다. 


풍산농공단지 회원 소통 통해 조직적인 운영 

2019년부터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김태건 대표는 “농업도시인 안동에서 공업을 접목시킨 시스템이다 보니 조건이 열악하고 영세한 측면이 있다. 과거의 문제점, 당면한 과제나 앞일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들을 협의한다. 소통을 통해 정부 정책이나 지원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풍산농공단지에 소속된 기업은 27개이며, 이 중 휴면 중인 곳이 7군데고 정상적으로 운영 가동되는 곳은 20개 정도다. 고용인원은 전체 400여명 정도. 농산물 가공, 섬유, 자동차 부속품, 금속 2차 가공, 제약, 석유화학, 목재 업체 등이 입주하고 있다. “음료수 제조 고장에 300명 정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농공단지 보다는 인력 고용 효과가 큰 편이다. 그러나 대기업에 OEM 하는 기업과 금복주 정도의 중견기업 외에는 영세한 규모다.”라며 안동 시에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농공단지 내 기업 격려 기회 필요해

김태건 회장은 “아무래도 안동은 농촌 중심적인 도시다 보니 모든 자금이 거의 농업으로 배정 되는 경향이 있다. 정부에서도 예산을 배정 할 때 농업 쪽에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재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인구감소’. 전국을 덮친 불경기에 안동 도시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의 유입도 적기 때문이다. 

“좀 더 기업유치에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지리적으로 중간 지역에 위치해 유입요인이 적은데다가 인구까지 줄어들고 있어 지역 경제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재정자립도는 약해지고 뭔가 사업을 추진하려 할 때도 자금 부족으로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지방 도시들은 다 작아지면서 판로도 위축되고 있다.” 

물론 인구 감소, 낮은 재정 자립도 등의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은 김태건 회장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기업 내부적으로 해결하고 노력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도 공감했다. 하지만 이 어려울 때 누군가 조금만 격려해 줘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 불러서 격려도 해 주고, 기업 하는 데 신경 써 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농공단지 회장으로서 안동시에 맞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지역 경제 활성화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함께 나아가야 하는 안동 시 행정과 함께 자꾸 소통해야 진심으로 필요한 것을 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모임 말고, 가벼운 만남부터 시작해 의견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좀 더 기업 내 필요사항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는 것이 김태건 회장의 부탁이었다. 

더불어 적어도 지역 내 업체만이라도 지역에서 나오는 제품을 우선 사용해 주면 고맙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대부분 기업은 시장경제논리를 따르기 때문에 우선 ‘단가’와 ‘품질’을 보고 물건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는 관여하기 힘든 부분이고 강력하게 따르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시의 관심을 부탁했다. 


동방산업가스 대표, 내년까지 회장직 수행하는 김태건 회장

풍산농공단지를 대표하는 김태건 회장은 현재 단지 내에서 동방산업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의료용 가스, 소량이지만 연료용 가스 소위 LPG 종목을 취급한다. “1995년, 노태우 정부 때 경상북도 북부지방 발전책 때문에 기회를 보고 아버님께서 이 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 정책은 무산되었지만 정착해 벌써 25년 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기업을 하는 입장에 있기에 더욱이 농공단지협의회 회장으로서 각 회원사와의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태건 회장은 “매달 회의를 소집해 안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소모임 등을 조직해 친목 도모를 하고자 한다. 단순히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만남을  통해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내는 자리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면서 “요즘은 월례회의 참석률이 저조한 편이라 아쉽다. 워낙 불경기로 회원사분들도 고용을 줄이고 스스로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러면 정족수 채우지 못해 의사결정도 어려워지고 하고, 교류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모두가 바쁘지만 서로 간에 어려움은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 참석하는 데 신경을 좀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끝으로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