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표시제 등록 ‘오미자’의 본고장 ‘문경’ 동문경 농협 동로지점 김학윤 지점장

지리적표시제 등록 ‘오미자’의 본고장 ‘문경’ 동문경 농협 동로지점 김학윤 지점장

관리…


오미자를 생산하기 위한 최고의 토질과 기후조건을 갖춘 문경, 동문경 농협 동로지점 김학윤 지점장은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된 문경의 오미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올해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최고의 상품가치로 전국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의 특산품 오미자가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문경의 오미자, 오래전부터 약방의 감초처럼 모든 약재에 사용되었다는 오미자가 문경에서는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본지가 직접 발로 찾아가 보았다. 


미국의 플로리다 오렌지, 인도 다즐링 홍차, 프랑스 카망베르 치즈... 모두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작물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보성의 녹차가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었다. 이후 100여개의 품목이 등록되었는데, 여기에 문경의 오미자가 있다. 백두대간 청정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문경은 오미자의 생육환경에 최적의 기후와 토양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문경에서도 특히 동북쪽, 동로면 일대가 오미자 주산지다. 월악산 국립공원 남쪽으로 위치하고 있는 동로면은 해발 3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대부분의 농가가 오미자를 생산하고 있다. 


백두대간 최적의 환경에서 자란 오미자

동문경 농협 동로지점 김학윤 지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국내 최고의 오미자를 생산하고 있다.”며 “오미자 생산의 본고장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40%가 문경에서 출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경은 일교차가 크다. 해발 300고지 이상 올라가면 그 차는 더 커진다. 토질도 기후도 오미자를 생산하기에 국내 최고의 지리적,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지리적표시제에 문경이 오미자를 대표하는 고장으로 등록되었다. 지리적표시제는 국가가 인정한 지역 브랜드다. 문경에서 생산되는 모든 오미자는 최고의 특산품으로 관리 받으며 출하되고 있다. 김학윤 지점장은 “농협의 장점은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신뢰가 아니겠느냐.”며 “문경 오미자 특구지정과 재배기술 보급으로 국내 최고의 오미자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경의 오미자 농가 조합원은 약 1,000여명이데 이중 동로면에만 700여명이니 동로면이 오미자의 주산지임을 알 수 있다. 수확 철은 1년에 20여일 9월에 수확한다. 농가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농협은 농가와 소매점, 마트, 가공공장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연결해 사업을 진행하는데 농가들의 전체 생산량 2/3를 소화하고 나머지 1/3은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소비가 이뤄진다. 

오미자는 과육의 껍질이 얇아 쉽게 물러 오랜 기간 보관과 배송이 어렵다. 때문에 9월에만 생과육을 만날 수 있다. 따는 즉시 배송되는데, 이것조차 어려울 때에는 급랭하여 배송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오미자는 생오미자보다 오미자 청이나 건오미자로 많이 유통된다.

해마다 삭벌하고 밭은 휴면기에 들어가. 이듬해 새순 더 건강해

오미자는 다년 생으로 한번 씨를 뿌리면 6년~7년 동안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동로지점은 지역을 분할해 한번 수확을 하고 나면 그 지역의 오미자는 삭벌을 해버린다. 그리고 그 밭은 한해 강제 휴면에 들어간다. 김학윤 지점장은 “이렇게 구역을 나눠 번갈아 가며 밭을 일구었더니 새순이 더 굵고 튼튼하게 올라와 오미자 열매도 더 탱글탱글하고, 수확량도 조절되다 보니 상품가치가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오미자 가공업체들은 해마다 일정한 양을 보증 받아야 한다. 출하량이 해마다 들쭉날쭉하면 업체로서는 사업을 꾸릴 수가 없다. 김학윤 지점장은 “3, 4년 전부터 문경의 오미자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일정한 물량을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며 “이제는 오미자도 산업화로 들어서 농가에도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윤 지점장은 올해 오미자 매출 목표를 5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40억 원의 매출에서 조금 더 높여 잡은 것이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전국의 하나로 마트에 더 많이 입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TV홈쇼핑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학윤 지점장은 “농협 물건만 잘 팔리면 안 된다.”며 “농가에서 파는 소매도 잘 팔리고 가공업체들도 더불어 살아날 수 있도록 농협이 그 중심을 잘 잡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혈압안정, 간염예방, 해독작용, 피부미용, 폐·기관지 강화, 정력향상, 

피로회복 및 면역력 강화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의 효능을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의 맛을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을 내는 오묘한 열매다. 낙엽 덩굴식물로 열매는 지름이 약 1cm, 둥근 공 모양으로 발그레한 홍색을 띠고 있다. 오래전부터 약방의 감초처럼 한의원과 약재상에서도 애용했다. 

오미자는 시잔드린, 고미신, 시트럴, 사과산, 시트르산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심장을 강하게 하고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강장제로 사용된다. 혈압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과 저혈압 환자 모두에게 추천하는 식품이다. 노화방지, 미백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있고 정력에도 좋다고 해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해독작용도 있어 음주 후 알코올 해독을 도와 숙취에도 좋고 간염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진해, 거담 작용을 해 기침이나 갈증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약리작용으로 오미자는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로,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차로, 그리고 식초와 술로도 담아 즐겨 이용됐다. 그러나 그 양이 많지 않아 오래전부터 귀한 약재로, 차로 전해 내려왔던 오미자가 최근 생산량을 확보하며 대중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오미자 청에 탄산수와 얼음을 동동 띄워 그 어떤 음료보다 건강하고 청량한 여름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붉은 열매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 ‘문경 오미자 축제’

문경에서는 매년 추석 전후로 3일간 오미자 축제를 연다.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차와 음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다. 해마다 이곳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오미자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게 농가와 인연을 맺으면 단골이 된다. 김학윤 지점장은 올해도 더 풍성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 가득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 놓겠다며 최고의 품질, 최상의 오미자를 소개하는 소중한 자리에 많은 이들이 발걸음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