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작물이 아닌, 이제 곧 문경의 희망이 될 송화고버섯 ㈜문경백화버섯 황도균 대표

생소한 작물이 아닌, 이제 곧 문경의 희망이 될 송화고버섯 ㈜문경백화버섯 황도균 대표

관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경 새재의 고장, 경상북도 문경시가 자랑하는 특산품은 다름 아닌 사과와 오미자, 그리고 표고버섯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의 대형마트 등지에서 ‘핫’하게 판매되는 버섯 품종을 말하라면 바로 이른바 ‘향기버섯’, 다른 말로는 ‘백화고’ 내지는 ‘송화고버섯’이라고 부르는 표고의 변종 격에 속하는 독특한 버섯이다.

참으로 알쏭달쏭하면서도 재미난 작물인 이 송화고버섯은 버섯의 갓뿐만 아니라 이 짧고 굵은 대까지도 먹을 수 있다. 보통의 표고버섯은 대를 요리에 쓰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송화고버섯은 생으로 먹었을 때 이 대의 식감이 특히 더욱 쫄깃하고 맛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송화버섯 생산 전문 영농기업 ㈜문경백화버섯을 운영하는 황도균 대표는, “송화고버섯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알찬 작물이며, 비타민 B의 함량도 일반 표고버섯보다 7배 정도가 더 많습니다.” 황 대표가 말하는 송화고버섯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 표고버섯은 말리면 1kg을 말리면 10%로 줄지만, 송화고버섯은 말렸을 때 이보다 3% 정도 무게가 더 나옵니다.” 다시 말해서, 이는 송화고버섯 내 수분 함유량이 일반 표고버섯보다도 더 적은 대신, 식이섬유 등 유효 영양 성분이 더욱 풍부하다는 뜻이 된다며 황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아울러 “버섯의 갓을 뜯었을 때, 그 장점을 눈으로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라고 부연하며, 송화고버섯은 송이버섯과 흡사하게 갓이 뜯어지는 등 그 식감이 일반 표고처럼 퍼석하지 않고 더 쫄깃해서 입맛을 돋운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조금 생소한 작물이지만, 

아름답고 맛있는 버섯

이러한 그에게 기자가 그러면 ‘백화버섯’은 어떤 품종이냐고 묻자, 황 대표는 “백화버섯은 회사의 이름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짓게 된 이유로 한국 사람들이 외국과 달리 표고버섯 중에서 버섯의 갓 위에 하얗게 꽃이 핀 듯 갓이 갈라져 화려한 모양이 도드라진 백화고를 참 좋아하는데, 송화고버섯이 바로 이 백화고를 개량해서 만든 신품종이기에 ‘송화고버섯의 명품이 되자’는 뜻으로 그 명칭을 따서 회사명을 문경 백화버섯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사실 송화고버섯의 종자 자체가 국내에 들어온 지 이제 약 10년 정도입니다.” 이렇게 서두를 뗀 다음, 경북 문경을 대표하는 명품 송화고버섯 생산 영농기업 ㈜문경백화버섯의 황도균 대표는 “실제로 산림청에서 송화고버섯 품종을 우리 신토불이 버섯으로 인정한 지 겨우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소개하며, 이제야 국산 종자로 인정받으면서 세간에 조금씩 알려지는 추세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가 ㈜백화버섯을 통해 재배하는 백화버섯이라는 종자는 딱 지금부터가 시작인, 아주 생소하고도 낯선 품종이라고. “하지만 그 맛만은 정말 탁월합니다.” 가령 황 대표 역시 처음 이 버섯을 맛봤을 때, 타 버섯과 식감 등에서 완벽하게 차별화가 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문경 송화버섯이 더욱 널리 알려져 명품이 되는 그날까지

이러한 송화고버섯을 먹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황 대표의 말에 따르면, 구워서 먹거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되고, 말려서 차로 음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버섯밥을 지어 먹는 레시피피까지 그 가짓수도 무궁무진하다는 후문. ㈜문경백화버섯 황도균 대표 역시 소비자가 한 포를 뜯어 간편하게 버섯밥 한 공기를 지어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 버섯 후레이크 가공 제품 역시 생산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만 말린 것이든 생물이든 송화고버섯은 저온에서 생산되는 버섯이기에 보관할 때는 냉장 보관이 훨씬 나으며, 실온 보관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 문경시가 고향이라는 황도균 대표는 “감사하게도 지역 안에서 농사 등 사업을 영위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방안을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라고 전하며, “일선 농장 등에 나아가 버섯에 관해 배우는 동안 했던 여러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도 보탰다.

이렇듯 농대에 가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일선 농장에 나가 교육을 받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는 그의 목표는 일견 분명하다. 버섯 재배 시설을 더욱 최첨단화하여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표준화된 설비를 생산해 지역에 보급하겠다는 꿈이다. “비록 저희 경북 문경 지역에서 버섯 외에도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역에 송화고버섯 특화 생산 집적단지가 조성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제일인 문경 송화고버섯을 전국적으로 더 알아주고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사러 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말이다.


골리앗을 무찌를 문경의 작은 다윗이 모이기를 고대하며

연간 20톤의 송화버섯을 생산하고 있다는 황도균 대표의 ㈜문경백화버섯에서는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 여럿에 송화버섯을 납품하고 있으며, 그 까다롭다는 백화점 등과도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 요컨대 품질 하나는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 거래처에서 기록하는 매출만도 버섯 가운데 단연코 1위, 액수만도 대략 10억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도 보탰다.

아울러 버섯 재배와 관련, GAP 농산물 인증, 무농약 농산물 인증 등을 받았다고 설명한 황 대표는, “체계적으로 정비한 최첨단 재배기술로 대형마트 등에 공식적으로 납품, 유통하는 버섯 생산 업체는 저희 문경 ㈜문경백화버섯이 유일합니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이외에도 판매처 등 수익 루트 등을 다변화해서 수익을 높일 계획이라고.


황 대표는 또한, “저출산이 심각해지며 인구도 줄어드는 형국인데, 지역 일자리의 대안이 되고 상생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귀농인과 귀촌인, 아울러 일선 지역 농가를 위해서 ㈜문경백화버섯의 버섯 농장을 활용해 단순 체험뿐만 아니라 버섯에 대한 교육, 그리고 관련 기술까지 이전해드리는 등 자신이 지닌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공유하겠다는 깊은 뜻도 전했다. 특히 교육 수료 이후 1년여 동안은 황도균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열정이 있는 교육생들이 버섯을 생산해 지역 경제에 안착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문경시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관련 프로그램을 현재 시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 또한 전했다.


“작은 농가들이 모여 거인의 불합리를 이겨낼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문경 새재의 경치만큼이나 더욱 훌륭한, ㈜문경백화버섯 황도균 대표의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