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 작물 중의 한 가지는 바로 사과다. 이뿐만 아니라 오미자와 표고버섯도 문경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과를 이용해서 제대로 고부가가치를 꾀할 수 있는 상품이 만들어진 선례가 기존에 없었다. 바로 이것이 동결건조 공법을 이용한 남녀노소 건강 간식 문경 이치비야를 설립하게 된 계기라고 이치비야 정해봉 대표는 밝혔다. “건조 간식류도 종래 열풍건조 식품만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열풍건조와 동결건조, 단순히 식재료를 말리는 방식의 차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차이가 곧 맛과 향미, 식감을 결정짓는다는 것이 문경 이치비야 정 대표의 생각이다.
영하 40도에서 이틀을 꼬박 얼려 만드는 고생을 아끼지 않으며
이러한 정 대표의 아이디어가 주효한 탓일까? 문경 제일의 맛,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건강 동결건조 간식 문경 이치비야는 실제로 영남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의 아이 엄마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각종 유아 박람회, 베이비페어 등에 나가 물심양면으로 이치비야를 알린 정해봉 대표의 노력이 깃든 때문이기도 하다.
문경 이치비야의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흔히 동결건조 식품이 열풍건조 식품과 비교했을 때 맛이 없다는 편견이 일선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요컨대 튀긴 닭고기와 오븐에서 구운 닭고기의 차이라는 평도 상당하다. 그러나 영하 40도 저온에서 48시간 동결건조하는 나름의 원칙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는 정해봉 대표의 건강 간식, 문경 이치비야는 이러한 종래의 편견과 차원을 달리한다.
요컨대, 정해봉 대표가 만드는 문경 이치비야는 정말 국내외 어느 건조 간식과 비교해도 참 ‘맛’이 있다. 이런 호평은 비단 기자 한 사람만이 하는 생각이 아니다. 가령 “어떤 어머님께서는 입이 짧아 어떤 것도 먹으려 들지 않던 아이가 저희 제품만은 참 잘 먹는다며 우시기도 하셨습니다.”라는 정 대표의 이야기는 이제 그에겐 더없이 익숙한 미담이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만든 동결건조 스낵으로 승부를 걸고 원칙을 지키다
경상북도 문경시의 자랑, 전 세계를 아우르는 최고의 동결건조 간식, 문경 이치비야가 태동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96년도에 처음 문을 열었다는 이곳, 예전에는 열풍건조와 동결건조를 다 했지만 2004년도에 정해봉 대표가 인수하게 되면서 역사는 바뀌었다.
당시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동결건조에 문경 사과의 맛과 역사를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 대표는 계속해서 공든 탑을 쌓았다. 제대로 된 최첨단 동결건조 기계를 그때부터 한 대, 두 대씩 들여오기 시작해서 근래에는 세 대까지 보유하게 되었다는 그의 말도, 200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동결건조 간식의 미래를 꿈꿨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감탄을 자아낸다. 현재 문경 이치비야에서 생산하는 동결건조 간식 품목은 사과와 배, 딸기, 바나나, 귤 등 8가지 종류이다.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오직 순수한 원물 과일을 저온에서 동결건조해서 빚어낸 순수하고 청아한 맛과 향미가 이치비야의 오늘을 일군 비법이라며 문경 제일의 동결건조 간식, 이치비야의 정해봉 대표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
특히 동결건조 방식으로 만든 이치비야의 간식은 종래 업계에 만연하던 열풍건조 방식과 달리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고 수분만 증발한다. 다만 기호에 따라 맛이 덜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기존에 직면했던 문제였는데, 정해봉 대표의 문경 이치비야는 이 문제마저도 그 어떠한 인공 첨가물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재료 본연의 맛으로 보다 더욱 새롭게 혁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른바 아무런 감미료 없이 오직 과일만 말려, 그 향을 온전히 살리는 특수 건조 공법을 활용, 소비자가 더욱 건강하게 과일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향후도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싶다는 정해봉 대표의 말처럼, 경상북도 문경시를 넘어 전국 제일, 아니 세계에서 제일가는 동결건조 간식의 1인자를 꿈꾸는 문경 이치비야의 스낵 제품은 현재 일본, 홍콩, 대만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조만간 캐나다 등 미주 지역까지 수출할 계획이라는 후문. 아울러 국내에서는 메가마트를 포함해 동부권에 있는 이마트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며, 전국에서 이치비야를 맛보기 위한 고객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이치비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로도 주문을 받고 있는데 그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는 소식이다.
3년을 기다린 고객, 절대 실망하지 않는 최고의 맛, 이치비야
어려움도 있었다. 계속해서 품목을 늘려가는 와중에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량이나 생산 설비 면에서 도무지 감당하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어떤 일본 바이어는 다른 거대 기업들의 구애도 모두 뿌리치고 오직 정해봉 대표의 문경 이치비야만을 구입하기 위해 3년을 기다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며 죄송하다고 바이어를 돌려보냈다는 정 대표. 일본 바이어는 감사하게도 그 이후 꼬박 3년의 세월 동안 이치비야의 성장을 기다려주었다고 정해봉 대표는 추억했다.
3년이 지나서 겨우 시설을 증설할 수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려드리자마자 그 일본 바이어께서 “사장님이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시며 즉각 오더를 넣어 주었다는 것. 그렇게 시작한 일본 수출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며 정 대표는 훈훈하게 웃었다. 본래 바나나와 파인애플 위주로 수출하고 있었지만, 올해부터 감귤과 메론도 함께 수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한편 정해봉 대표가 직접 지었다는 문경 이치비야의 뜻은 ‘이 과일이 제일 맛있다’라는 의미로,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동결건조 스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옥수수까지 이러한 동결건조 간식으로 가공하는 데 성공했을 만큼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성장세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질 좋은 원료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는 문경 이치비야의 정해봉 대표. 지역과 상생하고 문경의 신선한 과일을 널리 알리겠다는 그의 꿈이 조만간 이루어지리라 본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