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효과에 좋다고 소문난 꽃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아람의 김석범 대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4년 전 귀농을 결심하고 귀농 작물로 꽃송이버섯을 선택한 김 대표는 농장 인근에 연구소를 세워 꽃송이버섯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어떤 성분들이 들어있고, 어떤 효능이 있으며, 어떻게 활용해야 최고의 흡수율로 섭취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각도로 연구했다. 서산 해미면에 있는 한서대학교 산학연구LINK 사압단과 한서대학교 정인창교수와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모르면 몰랐지 연구결과를 확인하고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그래서 말기 암환자에게는 소용없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꽃송이 버섯은 약재라기보다 항암효과 와 면역력 증강에 뛰어난 식품”이고 “초기 암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 약물흡수를 돕는 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지 암을 치료하는 약재가 아니다”고 분명히 말했다. 때문에 “환자보다는 건강한 사람들이 더 많이 먹어야 하는 천연식품이다.”고 강조했다.
가장 신비롭고 귀한 버섯
꽃송이버섯은 해발 1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의 죽은 나무 그루터기나 침엽수에서 자생하는 버섯이다 생육환경도 까다롭고 자연에서도 만나기 힘든 버섯이라 일반인들에게는 신비의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들어온 것은 10여 년 전이다. 일본이 꽃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고 그 기술을 전수 받아 국내에서 연구 개발되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김 대표는 “하우스 한 동에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보조 동이 필요하고 온도와 습도를 일반 난방과 스프링클러가 아닌 온돌과 안개방식의 홈오토메이션으로 가동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꽃송이버섯은 바람에 약해 바람이 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해도 전체의 60%만 살아남는 귀한 버섯이다.
꽃송이버섯은 민주름버섯목 꽃송이과에 속하는 식용버섯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정상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상황·영지버섯보다 10배나 높다. 또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종양, 항전이, 항염증, 항당뇨에 효과가 있고 간과 위장을 보호하는 아미노산 외에 8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하다. 그러나 좋은 효능에 비해 쉽게 구할 있는 작물이 아니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추출, 제조기술 특허... ISO 인증 획득
김 대표는 좋은 제품을 대중들이 손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도록 가공식품을 연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꽃송이버섯쌀눈’이다. 꽃송이버섯쌀눈은 꽃송이버섯을 추출해 쌀눈에 흡착시키는 방식의 고도의 기술력으로 만든 것이다. ㈜아람만의 제조,추출특허 기술로 ISO인증 및 충청남도 도지사상 도 받았다. 김 대표는 “꽃송이버섯이 수용성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추출이 아닌 타 방법은 흡수율이 떨어져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쌀눈은 쌀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쌀의 모든 영양성분이 이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도정 과정에서 쌀눈이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쌀눈에는 기억력에 좋은 가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옥타코사놀, 신체활성기능을 돕는 알파토코페롤이 함유되어 있다. 쌀눈만 잘 섭취해도 비만, 혈액순환장애, 기억력 감퇴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아람은 ‘꽃송이버섯쌀눈’외에 홍삼을 추가한 ‘꽃송이버섯홍삼쌀눈’, 그리고 가공식품으로 김과 김 사이에 꽃송이버섯쌀눈을 넣어 만든 ‘바삭바삭 꽃송이버섯 김 스낵’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미국과 베트남,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유통마진이 터무니없고 인터넷직거래도 광고를 하지 않으면 메인에 뜨지 못하는 불이익이 있어 김 대표는 국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에서 열리는 무역전시회에 참가해 ㈜아람의 제품들을 홍보했고 직접 바이어를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꽃송이버섯쌀눈...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가능
추출흡착방식으로 만들어진 꽃송이버섯쌀눈은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꽃송이버섯추출액과 쌀눈만으로 만들어진 순수천연식품이라며 첨가제를 넣어 맛을 낸 가공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김 대표는 “먹어서 바로 효과가 나는 건강식품은 오히려 의심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은 하루 먹었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꾸준히 먹으면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나오듯, 꽃송이버섯쌀눈도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함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기묘년의 출발이 좋다. 미국,베트남,일본 등 바이어와의 계약체결로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각종 검사와 연구 개발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면 이제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외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을 확대하고 좋은 제품만 판매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에도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 볼 것이라고 했다. 신뢰와 신용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말기암환자에게는 소용없습니다.”
김 대표의 첫 마디가 인상 깊게 남아있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무조건 좋다고 해야할 텐데, 효과 없으니 사지 말라는 소리나 진배없다. ‘꽃송이버섯의 성분과 효능을 다 알고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냐.’는 그의 첫 마디는 그가 장사꾼 보다는 농민에 더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유통의 문제와 6차 산업의 권장으로 그 역시 직접 판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너무 정직한 탓에 쉽지 않다. 그러나 정직하고 양심적인 기업들이 성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수출한다는 ㈜아람의 모든 제품들이 많은 이들을 건강하게 하고 ㈜아람도 반드시 번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