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농협 그리고 행정, 삼위일체가 만든 최고 품위의 ‘서래야 블루베리’ 서천블루베리공선회 김득철 회장

농부와 농협 그리고 행정, 삼위일체가 만든 최고 품위의 ‘서래야 블루베리’ 서천블루베리공선회 김득철 회장

관리…


- 서래야 블루베리 전국 생산량 60% 차지... 생과로 완전 소비

- 서래야 수박에서 이어온 가온재배로 최고 품위 블루베리 생산

- 수박보다 수익률 좋아... 서천의 효자 작목


짙은 보랏빛을 내는 요 녀석은 콩만 한 굵기부터 오백 원짜리 동전 크기까지 그 모양이 다양하고 맛도 오묘하다. 신맛이 많을 때도 있고 단맛이 가득할 때도 있고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내기도 한다. 어떤 맛을 상상해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일 년 열두 달 중 유 월에서 칠 월 사이, 한 달 반짝 먹을 수 있어 기다림의 두근거림이 있고 끝물에는 아쉬움을 남기는 녀석이다. 나무에 달린 모습을 보면 마치 포도송이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열대 지방에서 건너온 수입품종이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에만 좋은 줄 알았는데. 항산화 까지 풍부해 세계 10대 슈퍼 푸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세 살배기 어린 아이도 아는 과일 블루베리다. 블루베리는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형 마트 냉동고에 수입품들로 가득했는데, 국내에서 재배가 시작되고 그 맛이 국산보다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냉동실 뒤 칸으로 밀려나고 수량도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농업기술이 얼마나 발전했고 훌륭한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서천 마산면 일대.. 

국내 최대 블루베리 생산지    

충남 서천 마산면은 블루베리 주산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재배면적 20여 만 평에 40년 전부터 재배해 왔던 서래야 수박 하우스 농법을 블루베리에 접목시켜 11년 전부터 블루베리를 생산해 왔다. 전국의 큰 대형마트에 생산 물량의 60%가 이곳에서 출하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서천블루베리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서천블루베리공선회 김득철 회장은 “오래 전부터 최고 품위의 블루베리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와 농협, 그리고 서천군이 함께 노력해 왔다.”며 “현장의 땀과 판로 그리고 행정이 하나가 되어 최고 품위의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지가 되었다.”고 밝혔다. 어떤 일이든지 혼자서 다 해 낼 수 없다. 각 파트별 전문가가 있어야 하고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큰 그림이 그려진다. 김 회장은 “서천농가에 ‘조합’이 아닌 ‘공선회’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농가들이 일심으로 일정한 규격의 블루베리와 최고의 당도를 유지하는 최고 품위의 블루베리를 출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김득철 회장이 주장하는 것은 ‘一心’이다. “농가, 농협, 군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행하고 있어 서천이 블루베리의 주산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우스 농법 2월부터 10월까지 출하되는 블루베리

서천 블루베리는 노지가 아닌 가온재배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래야 수박을 재배할 때부터 사용해온 방법을 고스란히 블루베리로 접목시킨 것이다. 처음 블루베리가 들어왔을 때 과연 우리 땅에서 새로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최초 8명이 7만주를 가져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블루베리는 품종이 다양한데, 그 가운데서도 키우기 가장 까다롭다는 오닐과 미스티 품종이었다. 당시만 해도 블루베리 재배농법을 아는 곳이 전무했다. 오로지 농업인으로서의 경력이 전부였다. 관찰과 새로운 시도가 계속됐다. 일주일에 2~3회씩 농가들끼리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환경조건을 바꿔가며 시험재배를 했다. 그렇게 기술을 축적해서 재배하다 보니, 서천의 기후와 토질에 적합했고 벌레가 생기지 않아 농약을 칠 필요도 없고, 한번 심은 수목을 잘 관리하면 최소 40년에서 70년을 간다고 하니 수박과 메론과 같은 단작물에 비해 여러모로 농가에 힘이 되는 작물이었다. 하우스 농법으로 강우와 미세먼지 걱정도 없다. 그렇다 보니 수익도 수박보다 많았다. 그렇게 5~6년이 지나자 수박농가들이 하나 둘 블루베리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현재 서천블루베리공선회에 가입된 농가는 30여 농가로 확대되었다.  


농가에서 전량 생과로 출하... 

판로는 농협이 전담

농협과 서천군의 행정지원도 한 몫을 했다. 농협에서는 블루베리 판로를 개척해 국내 웬만한 대형마트로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공선회에 가입된 농가는 전량 농협으로 물건을 출하하고 농협은 전량 생과로 국내 이름난 대형마트로 납품을 한다. 이를 위해 행정적 지원도 아낌이 없었다는 게 김득철 회장의 말이다. 


블루베리는 과피가 얇아 생과로 팔고 나면 남는 것은 잼과 효소, 분말 등과 같은 가공식품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서천에서 출하하는 블루베리는 모두 생과로 전량 출하되고 있었다. 하우스 가온재배로 이른 2월부터 10월 가을까지 출하하는데도 불구하고 늘 없어서 못 판다. 동서천농협의 조성훈 지점장은 “판로는 농협이 맡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이 좋아야 판매도 잘 되기 때문에 농가에서의 노력이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서천농협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전의 지점장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들을 잘 어어 받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一心으로 노력하는 공선회 회원들

김득철 회장은 “서천블루베리공선회 회원농가들 중에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늦은 시간에도 대화하며 기술공유하고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그렇게 노력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현 위치에 와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30여 농가가 하나가 되어 서로 이해하고 봉사하고 모두가 건강하게 웃으면서 즐겁게 농사짓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흐뭇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고 품위의 작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이라며 “서천블루베리가 최고의 명성을 잃지 않도록 농가들은 일심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을 요리할 때 가장 좋은 양념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한다. 서천블루베리가 최고의 품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은 바로 블루베리를 키우는 농부들의 정성과 그 가치를 지키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정성을 쏟은 만큼 성장해 주는 것이 또 작물들이라고 했다. 서천블루베리가 대한민국의 주산지를 넘어 세계의 주산지로 명명되는 그날까지 서천 농가들의 구슬땀은 계속 흐를 것이다. 


-블루베리의 효능-

안토시아닌의 대명사로 불리는 블루베리는 눈에 좋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치매 예방에도 좋다.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미용은 물론이고 면역력 강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 다이어트에도 좋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