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머드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보령 머드배 전국배드민턴 대회’가 열린다. 올해도 7월 20~21일 양일간 남포종합체육관외 3곳에서 복식과 혼합복식으로 이루어지는 열띤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보령시 배드민턴협회 정철성 회장은 “올해는 경품으로 자동차가 추가되었다.”며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등 경품이 모닝, 2등이 냉장고, 3등이 TV다. 대회 참가자들은 우승보다 경품의 주인공이 되기를 더 기대했다.
‘보령 머드배 전국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총 3,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철성 회장은 “축제 기간에 열리다 보니 바다 건너 제주와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교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머드 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머드배 전국 배드민턴 대회도 세계가 함께 하는 대회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선수들의 참가비와 보령시 지원금으로 대회를 치렀는데, 올해는 충천남도 도비가 추가되었다. 정철성 회장은 지난 해 보다 훨씬 여유로운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며 시·도 행정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보령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 토, 일요일 주말을 끼고 열려 참가자들은 보령에서 1박을 해야 한다. 협회는 참가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인 1만원만 내면 숙박이 가능하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지원하고 있다.
보령시 배드민턴 협회 15개 클럽, 1,200여명 활동. “몸과 마음이 젊어지다.”
보령시 배드민턴 협회는 15개 클럽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활동하는 동아리 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드민턴이 스포츠로 인기 있는 이유는 셔클콕과 라켓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운동이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을 구별 짓지 않고 나이가 많고 적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정에서도 재미삼아 배드민턴을 치는 가족들도 있다. 그러나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 보다 전문적으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 놀이에서 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폼생폼사라는 말은 스포츠에 어울리는 말이다. 자세, 소위 폼이 좋아야 실력이 늘고 운동 효과도 상승한다. 의무는 아니지만 레슨을 통해 자세부터 제대로 배우게 되면 뭐가 달라도 달라진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상대와 게임을 하기 때문에 재미도 크다. 한두 시간이 눈 깜짝할 새다. 정철성 회장은 13년째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데, 그는 배드민턴을 통해 몸과 마음이 젊어졌다고 말했다.
‘결산보고 투명하게 오픈, 전용체육관 유치, 시니어 클럽 창단... 임기 1년 남겨두고 체육관 완공 결실 이룰 것’
협회장 3년차에 들어선 정철성 회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남은 임기를 계획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며 클럽 회장으로 남다른 활동을 보였던 정철성 회장은 배드민턴 10년차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보령의 배드민턴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그가 가장 중시한 것은 협회의 투명한 결산이었다.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투명해야 그 단체가 발전한다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협회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 협회장임기는 4년이다. 연임도 할 수 있어 8년이 될 수도 있다. 정철성 회장은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남은 임기 잘 마무리 하고 나면 본업으로 돌아가 충실한 남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철성 회장은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을 위해 전용체육관이 절실하다고 느껴 시와 협의해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을 유치, 현재 보령시 한내로터리 원형광장에 추진중에 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공되는 것을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체육관 건립에 한 몫을 해 낸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65세 이상의 회원들이 젊은 친구들과 클럽에 참여하기 힘든 부분을 고려해 지난해 정철성 회장은 시니어클럽을 창단했다.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시니어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철성 회장은 “시니어 클럽을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보령인이 되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협회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클럽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철성 회장은 해마다 3월 1일과 8월 15일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 클럽을 대표하는 회원들과 임원들이 모두 모여 온종일 게임을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다. 필요한 부분, 부족한 부분, 좋은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며 클럽간의 교류도 원활히 해 보령시 배드민턴 협회 회원들이 모두 하나 되는 결실을 가져왔다. 정철성 회장은 “클럽의 회장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애써주는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클럽내 자체 대회를 적극 장려하며 협회는 아낌없는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회장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령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일에 타 시·도군 협회장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타 시·도군의 모든 대회에 보령시 협회장으로서의 협조도 필요하다. 주말이면 보령을 떠나야 한다. 협회장을 맡고 단 한 번도 주말을 쉬어보지 못했다는 정철성 회장은 보람이 없으면 못할 일이라고 소회했다. 쉼이 있는 저녁시간, 배드민턴 채를 손에 쥘 때가 그의 ‘소확행’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시간. 그 시간이 있기에 내일도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