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의 메카’ 충주, 한 단지 내 27개 전용코트로 3,000명 수용 배드민턴 협회 송주섭 회장

‘배드민턴의 메카’ 충주, 한 단지 내 27개 전용코트로 3,000명 수용 배드민턴 협회 송주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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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달린 셔틀콕과 라켓 그리고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이 생활체육으로 부상하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동호인을 가진 스포츠가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운동으로도 극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배드민턴은 고령화 사회에 더욱더 필요한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는 7년 전 이러한 사회변화와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배드민턴 전용구장과 다목적 체육관까지 27개의 구장을 마련하며 전국 최고의 메카로 부상했다. 

한 해 동안 충주시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경기는 전국대회가 4회, 시대회가 6번으로 총 10번의 대회가 개최된다. 전국대회는 1박 2일간 주말을 이용해 1,500팀이 참가하는데, 1회 참가인원만 3,000명이 방문한다고 보면 어마어마한 인구가 충주시를 다녀가는 것이다. 충주시 배드민턴 협회 송주섭 회장은 “전용구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는 인원이다.”며 “한 단지 내에 27개의 코트를 가지고 있는 곳은 충주가 유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 배드민턴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동호인만 28개 클럽, 엘리트 선수까지 합하면 35개 팀이 충주시에 존재한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주말마다 여행 삼아 전국대회를 다니는 부부와 연인, 가족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인과 엘리트선수가 2년 전 국가 차원에서 통합되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클럽으로 구성된 생활체육인들이 선수를 양성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며 두 그룹이 하나의 원 팀으로 형성되게 되었다. 충주시 동호인들은 충주시에서 실력을 갖춘 훌륭한 선수가 등장하기를 손꼽으며 회비를 각출해 한해 250%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송주섭 회장은 “앞으로도 꿈나무 후원의 행사 등 자발적 사업을 통해 엘리트 선수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시청 소속의 실업팀과 함께 초중고등학교에 각각 2개의 엘리트 선수반을 보유하고 있다. 송주섭 회장은 “예전에는 배드민턴을 치는 연령대별 인구 비례도를 보면 삼각형 모양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현격히 감소하는 출산율과 함께 배드민턴 인구도 줄고 있어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대로라면 배드민턴의 메가인 충주에서도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현재 충주시 배드민턴 협회에 가입된 동호인들만 약 1,500명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송주섭 회장은 회장 임기(2년) 내에 회원 수를 2,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초중고 엘리트 선수반도 서포트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엘리트 선수층과 마니아층인 동호회가 함께 활성화 되어 충주를 진정한 배드민턴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여름·겨울 방학 무료 

어린이 배드민턴 교실 운영

협회 측은 여름, 겨울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무료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한다. 배드민턴의 미래를 위해 많은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제대로 즐겨 볼 수 있도록 하고 종국에는 선수로 양성할 수 있는 소질 있는 아이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구열과 함께 재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동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송주섭 회장은 “배드민턴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실내 체육관에서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내 설치된 배드민턴 전용구장은 새벽 5시부터 밤 10까지 문을 개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려면 약간의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면 된다. 

배드민턴은 타 운동에 비해 운동의 효과가 가장 좋은 종목 중의 하나다. 10분만 쳐도 온 몸에 땀이 흥건해 진다. 파트너가 비슷비슷한 실력이 되면 재미는 몇 곱이 된다. 이 때문에 배드민턴은 20대부터 70대 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각종 대회도 연령대별로 치르고 혼성팀, 여성팀, 남성팀, 실버팀 등 다양하다. 때문에 대회 경비와 시상식에 필요한 상품 까지 운용 비용이 만만치 않다. 협회는 협회비로 이 모든 것을 운영할 수 없어 지역 기업의 후원을 받아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특산품인 충주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12월 ‘전국 사과오픈 배드민턴 대회’를 연다. 올해로 16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3,000명이 넘는 외부 인구가 유동하며 ‘충주하면 사과’라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협회는 충주의 특산물뿐만 아니라 충주에 자리하고 있는 토종기업의 홍보와 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대성12정품배’ 대회다. 대성실업은  충주시 용두동에 있는 축산물 도축 및 육가공, 유통 전문 기업으로 충주를 대표하는 토종기업이다.. 또한 에너스티(주)는 화장품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로써 지난 3년간 배드민턴 대회를 주관하며 지역 내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송주섭회장은 “지역의 특산품과 지역 기업이 활성화 되면 고용창출로 이어져 결국 충주 시민이 행복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배드민턴은 모든 운용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확립해 놓았다. 때문에 송주섭 회장은 누가 협회장이 되더라도 협회 일정은 일사천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말했다. 협회 내에 각 부서별, 파트별로 해야 될 일들이 확실하게 분업화 되어 있어 회장이 있든 없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회장의 역할은 열정으로 협회와 클럽, 엘리트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이었다. 송주섭 회장은 “현재 동호회와 엘리트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고, 각 클럽들이 협회의 뜻을 잘 따라주고 있어 충주시 배드민턴은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송주섭 회장은 국제봉사단체인 로터리클럽 회원이다. 송주섭 회장이 속한 로터리클럽은 배드민턴 협회장기 때 마다 쌀과 장학금을 지원했다. 송주섭회장은 배드민턴 동호회에도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자”고 독려해 매년 1년에 한 번 씩 28개의 클럽이 십시일반하여 연간 60~70포의 쌀을 후원해 왔다. 충주가 배드민턴의 메카로 자리 잡은 것은 건강한 몸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 또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송회장은 배드민턴이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충주시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충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한 송주섭 회장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더 발전하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시의 관심과 참여를 조금 더 기대한다.”며 “협회장으로서의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