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의 본고장 서산, 소포장 추진해 공동출하목표 서산달래연합 영농조합법인 이상용 조합장

달래의 본고장 서산, 소포장 추진해 공동출하목표 서산달래연합 영농조합법인 이상용 조합장

관리…


·갯바람을 맞고 자라 더 싱싱한 ‘서산황토달래’, 

·봄의 나물... 혈액순환 돕고, 자양강장 효과.

·종두가 균일하고 색이 선명한 것이 특품.

·저온저장시스템 도입해야


나른한 봄이 오면 입맛을 돋아 기운을 솟게 하는 쌉싸름한 맛의 나물이 있다. 따뜻한 성질로 혈액순환을 돕고 자양장강제로 피로회복에 좋은 산나물, 작은 마늘이라고도 불리는 ‘달래’다. 

달래의 본고장은 충남 서산이다. 1963년 달래의 선구자로 불리는 故이용식 선생이 군 제대 후 서산의 들판에서 달래를 채취해 밭작물로 연구 재배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현재 서산의 음암면, 운산면, 해미면 세 곳에서 16개 작목반, 380여 가구가 달래를 재배하고 있다. 서산의 달래 재배지는 총 320ha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 면적의 60%(2010년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명실공이 달래의 주산지다. 


토지와 기후조건 서산이 최고

서산의 달래 재배는 1990년대 들어서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랜 재배경험과 노하우에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새롭게 고안되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무공해, 저공해 등 친환경 농산물로 발전했다. 서산 하면 ‘서산황토달래’가 유명하다. 서산의 달래 작목반과 연구회는 서산황토달래를 정식 명칭으로 브랜드화 하고 지난 2013년 6월 『지리적 표시 단체 표장』을 등록하며 소비자의 신뢰까지 확보했다. 봄에만 나던 달래는 하우스 재배로 10월부터 5월 초까지 재배할 수 있게 되었고 갯바람을 맞고 황토에서 자란 서산황토달래는 명품으로 각광받으며 ‘명품브랜드 대상’ 연속 3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달래연합영농조합법인 이상용 조합장은 “토지뿐만 아니라 기후 조건도 서산이 제일 좋아 연간 1천 톤이 생산되고 있고 항상 최고의 특 상품으로 좋은 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뿌리가 새하얗고 빛깔이 선명하며 종두의 크기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중간 사이즈의 고른 형태를 보이는 것이 서산황토달래”라고 덧붙였다. 


달래는 혈액순환, 자양강장 효과로 수족냉증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가 시키는 효능을 자랑한다. 또 꾸준히 섭취하면 신경이 안정되어 예민한 사람들에게 좋고 불면증도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이다. 짜게 먹는 한국인의 식단에 달래를 곁들이면 달래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나른한 봄기운도 이겨내고 봄바람에 거칠어진 피부도 진정시킬 수 있어 봄의 최고의 보약이라 하겠다. 


공동선별소포장 처리장, 저온저장시스템 도입.

서산황토달래는 서울 가락시장 농협공판장에서 경매로 중간상인들에게 넘겨진다. 보통 8kg에 8만원을 받는다. 이상용 조합장은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공동선별소포장 처리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생리적으로 달래는 장기저장이 어렵다”며 “저온저장시스템을 도입해 한 단계 진일보하는 달래의 고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용 조합장은 도, 소매 대형마트 직거래를 추진해 유통비를 절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개별출하가 아닌 공동출하로 작업을 변경해 직거래로 유통하게 되면 중간 유통비 2%를 절감할 수 있어 1억4000만원의 이윤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및 가공식품 개발 필요

100세 시대에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한 웰빙 음식을 선호하고 있다. 양보다는 질적 향상을 추구한다. 이상용 조합장은 “건강기능식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달래를 이용한 가공 및 기능성 식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조합장은 “달래는 혈액순환, 자양강장, 면연력 증가를 위한 한방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어 충분히 활용 가능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래 소비 촉진을 위해 달래 음식을 개발하고 직거래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 조합장은 “서산은 서울 수도권은 물론, 대전, 세종, 천안 등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인근의 다양한 휴양 및 체험자원을 활용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부보조금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

이상용 조합장은 7년 전 달래연합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1인 최하 500만원의 출자금을 받아 2,700평의 부지를 매입했고, 정부지원을 받아 50평짜리 창고 두동과 40평짜리 건물을 세웠다. 현재 달래연합 영농조합법인에 가입된 회원은 20여명이다. 얼마 전 서산시에서 ‘30억 사업 보조’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사업을 검토해 보니 사업보조를 받지 않아도 조합 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상용 조합장은 “우리보다 이 자금이 꼭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쓰는 것이 좋겠다 판단해 거절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내 돈이 아니라고 무조건 가져다 쓰고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사업을 보다 더 건실하게 운영해 올해는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농가가 가입하고 싶을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불필요한 부지는 다시 매각해 기존의 고액 출자금을 지출한 회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자금의 최저금액을 낮춰 많은 회원들을 가입시키고 공동 출하하는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산황토달래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조합장으로써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달래 된장찌개도 좋고, 달래무침도 좋다. 봄비가 오는 날에는 달래를 돌돌말아 지진 새우전도 좋고, 굴을 넣은 굴전도 좋다. 진짜 건강식품은 알약으로 먹는 보조식품들이 아니다. 자연의 것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우리 집 밥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서산황토달래의 향긋한 향이 유난히 코끝을 간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