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쑥뜸은 단전에 쑥뜸을 가득 올려 하복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몸의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자연치료 요법이다. 몸의 독소를 제거해 위와 장, 방광, 자궁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몸은 개운해 지고 피부는 맑아진다.
왕쑥뜸은 보통 손발이 차고 냉 대하가 심한 여성들에게 특효라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립선과 발기부전에도 효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서산시 동문동에 자리한 ‘박선유 왕쑥뜸’의 박선유 원장은 “많은 분들이 꾸준한 관리를 받으며 다양한 효과를 보고 계시다”며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디톡스, 몸의 독소를 제거하다.
왕쑥뜸을 3회 정도 받다 보면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몸 안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멍자국이 올라오기도 하고 종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 냄새가 싫어 왕쑥뜸이 무섭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 10회에서 30회의 치료를 받고 나면 “차가웠던 손발이 따뜻해졌다.”, “몸이 따뜻해 졌다.”, “몸이 가벼워졌다”, “생리불순이 좋아졌다”, “간 치수가 낮아졌다.”, “무좀이 사라졌다.”, “부부관계가 좋아졌다”는 등 다양한 효능을 봤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온다. 박선유 원장은 “손님들이 건강해 졌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왕쑥뜸의 효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체온이 1℃ 오르면 면역력은 70% 상승한다
일본의 유명한 의학박사 이시하라 유미박사는 “체온이 1℃ 오르면 면역력은 70% 상승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고 저서를 발간해 세간에 큰 화제를 낳았다. 이시하라 유미박사의 저서에는 “체온을 2℃ 상승시키게 되면 암은 물론 다양한 생활 습관으로 오는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박선유 원장은 왕쑥뜸이 몸의 온도를 올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다른 병들도 치유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왕쑥뜸을 받은 후로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걸려도 가볍게 하고 넘어가는 것 같다는 손님들이 많았다.
‘박선유 왕쑥뜸’은 지난 2017년 8월에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피부샵을 하다 잠시 문을 닫은 박선유 원장은 친구 따라 서산에 놀러왔다가 마을 인심이 좋아 정착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피부샵을 운영하며 쑥이 미용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한의서 ‘신농본초경’에 ‘온갖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쑥뜸에 매료되었고 평소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합할 수 있을 것 같아 ‘박선유 왕쑥뜸’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돈을 크게 벌겠다는 생각보다 고객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게 기쁨이고 왕쑥뜸을 받은 후에 건강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가 세상에서 제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길에서 고객을 만나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때가 가장 뿌듯하고 서산에 진짜 잘 내려왔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태안에서 소문을 듣고 왕쑥뜸을 받기 위해 찾아온 할머니가 계셨다. 지난해 이맘 때 눈이 많이 내려 걷기도 힘든 날씨였는데 서산공용터미널에서 내려 1km를 걸어 찾아오셨다. 궂은 날씨에 10회를 꼬박 받으셨는데 그런 할머니가 안쓰러워 박 원장은 차로 할머니를 터미널 까지 모셔 오고 모셔다 드렸다고 했다. 몸이 좋아진 할머니가 “다시 횟집 주방에 나가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을 때는 할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박 원장은 “이 일은 돈 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다”며 “돈은 둘째고, 제일로 생각하는 것은 이름을 걸고 하는 ‘박선유 왕쑥뜸’이 많은 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의 가치관은 ‘매사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간판에 박 원장의 이름을 내걸었다. 그래서인지 문을 연지 고작 1년 6개월 밖에 안됐지만 ‘박선유 왕쑥뜸’의 명성은 소문을 타고 태안까지 들어간 것이다. 단골들 중에는 100회를 넘긴 이들도 제법 된다. 쑥뜸 체험을 하시면 오래된 무좀이나 염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박 원장은 “해보고 좋으니까 다시 등록을 하신다.”며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유 왕쑥뜸’에서는 국산 인진쑥을 사용한다. 국산과 중국산은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지만 냄새로는 식별이 가능하다. 국산은 쑥 냄새가 구수하게 나는데 중국산은 냄새가 없다. 쑥을 태우면 연기가 올라오는데 이 연기가 공기를 정화하고 세균을 잡는 등 의료용으로도 탁월하다. 박 원장은 처음 왕쑥뜸을 해야겠다 생각했을 때 한편으로 쑥의 연기가 혹시 해롭지 않을까 도 생각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쑥 연기 속에서 다육이가 더 싱싱하게 자라더라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의학서적에 의하면 쑥의 연기에는 항암물질과 항산화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비염, 충농증, 폐렴 등에 효과가 있고 봄에 말린 쑥을 애엽이라고 하는데 이 애엽은 일부러 태워 마셔 몸을 치유 하는데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인진쑥으로 하는 왕쑥뜸 치료는 1회에 1만5,000원, 30회를 등록하면 39만원에 결제할 수 있다. 치료는 간단하다. ‘박선유 왕쑥뜸’에서 제공하는 편안한 복장으로 환복 한 후 배꼽 아래 단전에 왕쑥뜸을 담은 도자기를 올려놓고 1시간 동안 침상에 누워있으면 된다. 박 원장은 간혹 몸의 어느 부위가 아프다는 고객들이 있으면 피부샵을 운영하며 배웠던 지압요법으로 정성을 더한다.
인연이 돼서 서산에 정착하게 되었지만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까운 태안에도, 또 고향인 해남과 광주에도 건강을 위해 왕쑥뜸을 열고 싶다는 박 원장은 “혹여 하겠다는 이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가르쳐주고 도와줄 것”고 말했다. 모든 이들이 건강해 지는 게 박 원장의 새해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