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협회 강원도 지회장 김익수

한국양봉협회 강원도 지회장 김익수

관리…


김익수 지회장은 예전에 9년 동안 원주시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 동안 30여 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300명 규모로 10배 이상 증가 했고, 9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민원 한 번 겪지 않으며 정부와 양봉 농가 간 중개 역할을 충실히 시행했다. 원주 원창묵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원주 양봉 농가에 지원되는 금액을 3천만 원에서 현재 3억 원 규모로 확대한 것 역시 그의 공로였다. 이에 양봉협회 강원도 지회의 복원과 발전을 바란 많은 사람들이 김익수 지회장을 찾아와 지회장 직을 수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익수 지회장은 “일꾼도 없이 개인적으로도 벌을 350군정도 키우고 있는 만큼, 시간 낼 틈이 없어 여러 차례 고사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양봉협회 회장님까지 직접 찾아와 맡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어 맡게 되었습니다. 다만 연임은 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락하게 되었죠. 아마 3년간만 업무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해야죠.” 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예산 활용 자율성 확보 등 이미 성과 내고 있어

김익수 지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부 공공기관과 양봉협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8년 취임한 이래 이미 여러 영역에서 나름대로의 공약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우선, 대의원 이하 임원들 70여명은 1년에 4번씩 의사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부장, 운영의원들과도 4~6번 정도 모여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그는 “저는 연합회에서 내려온 결정 알려주고, 지부장들의 의견 수렴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서 저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부장과 운영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한 군데로 뜻을 모아 반영하죠. 이런 모습들은 외부 관에게도 우리 양봉협회의 단합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봉협회의 자율성을 확보했다. 예전에는 정부 측에서 보조지원사업을 진행할 때 품목을 지정해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지회의 지부장들이 어떤 품목을 지원받을지 선택권을 준 것. 양봉농가가 단순히 수혜를 주는 대로 받는 수준에서 주어진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 지 스스로 현황을 파악한 이후에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최악의 기후 조건으로 양봉 농가의 타격이 컸던 만큼, 지난 7월 22일에는 세미나를 열고 MBC, KBS등 주요 방송사를 초청해 도에서 양봉농가에 지원하는 것을 홍보해주고, 양봉농가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소비재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도 했다. 


앞으로 허니원 브랜드 발전, 예산 확보에도 총력 다 할 것

앞으로도 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다양했다. 임기 동안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강원도의 자체 브랜드인 허니원을 더욱 발전시키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허니원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전국적으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습니다. 강원도 전 지역의 양봉농가의 수익을 증대하고, 고품질로 평가받는데 공로가 크지요. 하지만, 공장이나 포장할 수 시설이 영월에만 치우쳐 있어 강릉, 동해안 권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권역별로 거점을 지정해 1년에 한 번씩 설비를 좀 늘려갈 예정입니다.”

또한 지원 예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13~14억 정도였던 총 예산이 제가 임기를 맡기 전 3년 전에는 바닥을 쳤었습니다. 매년 20% 이상 인상하고 있으니 임기 말까지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자 합니다. 다만 양봉농가 스스로도 자신만 지원을 많이 받으려는 욕심이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내가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열악한 동료가 추가 지원 받는 것도 인정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마인드로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부분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전국 양봉농가의 일차 숙원사업인 밀원수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동부영림서와 MOU를 체결하고 국유지 내 헛개나무 식재를 진행한다.


“무엇보다도 밀원수 식재가 우선이지만, 국유림에 아카시아를 식재하는 것에 대해 아직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죠. 헛개나무 등은 심으면 약재도 되고, 밀원 역할도 할 수 있어 아카시아만 고집하지 말고 헛개나무, 수유나무 등의 식재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강릉에서 시범적으로 국유지에 헛개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습니다.” 더 나아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양봉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안에는 정부 차원에서 산림청 통해 밀원수 식재하는 계획과 실천사항을 해마다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밀원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법률은 농수위에서 심위가 끝나서 법사위로 올라갔습니다. 얼마 전 법사위 간사인 송기원 위원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임기 때 법률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도 얻어낸 만큼, 법제화를 통해 밀원 확보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김익수 지회장은 40년 동안 양봉을 해 오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그 간 쌓아온 신뢰 때문이다. 두 부부가 생산해 직거래로 판매하는 로얄젤리만도 3천병에 이른다. “40년 전 양봉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로얄젤리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부터 우리 로얄젤리는 먹는 사람들은 계속 연락하며 찾고 있죠. 8월 중순까지는 대기를 걸어놓고 순번대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힘은 들지만 약속을 지켜야 해서 그 분들께만 드리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강원도 양봉 농가를 위해 그는 불철주야 애쓰고 있었다. 

김익수 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단체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임기 동안 강원도 양봉농가에는 다양한 변화와 큰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