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빵집

지구빵집

김태…

지구빵집 전상채 대표

 

자연을 위하고 건강을 생각한 빵

지구빵집 전상채 대표

 

-38년 전문가가 만든 빵

-당뇨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지구를 위하고 사람을 위한다는 취지 지키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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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는 이름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빵가게가 있다. 바로 지구빵집이다. 한번 들으면 누구에게나 쉽게 기억되는 이 빵집은 그 이름에 목적과 취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구를 위한 빵

지구빵집에서는 이름 그대로 지구를 위한 빵을 만든다. 지구, 그러니까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이로운 빵을 만든다는 취지다. 지구빵집의 전상채 대표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지구 환경에 대해, 자연에 대해 생각하며 빵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부분에 있어 환경에 유해한 요소들을 줄여야 하는 시대입니다. 빵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이지요.” 전상채 대표는 군을 제대하고 바로 빵을 시작해 38년간 빵을 만들어온 베테랑이다. 그간 오랜 시간 빵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제과제빵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전 대표는 지구와 인간을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지구빵집을 오픈한지는 5년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다른 곳에서 빵집을 운영했었지요. 아내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나 바쁜 생활을 이어오다 그만 저희 부부가 과로와 스트레스로 둘 다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치유가 되었고, 그 이후로는 건강을 지키며 모두에게 건강한 빵, 자연 환경까지 생각하는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구빵집에서는 통밀빵을 시작으로 다양한 발효빵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아내가 당뇨를 앓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연구하면서 통밀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저희 통밀빵은 당뇨환자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건강을 생각한 지구빵집의 빵들은 통밀빵, 씨앗빵, 토마토 빵 등 모두 40여 가지에 달한다. 전 대표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빵을 만든다. 그 중 70%의 빵에는 설탕과 버터,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다. 은은한 맛이 가장 큰 특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이 빵들은 먹을수록 그 본연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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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깬 지구빵집

전상채 대표는 빵을 통해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깼다. 고객들의 반응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빵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데, 저희 빵을 드셔보시고 ? 건강한데 맛있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역에 사시는 고객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저희 빵을 찾아주고 계시지요. 우연히 들렀다 빵맛을 보시고 다시 찾으시는 분들, 타 지역에서 택배로 빵을 주문하시는 고객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구빵집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혹은 자식들을 위해 빵을 구입하거나 빵 맛을 보고 지인에게 소개하는 고객들이 많다. 그렇게 지구빵집의 빵을 사랑하게 된 회원들은 1만 명에 가깝다.

 

건강도 좋지만 빵은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한다. 건강을 위한 통밀빵이 맛이 없다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은 지구빵집의 빵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건강에 좋지 않다 싶은 재료는 다 빼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계절과 트렌드에 따라 매달 한 가지씩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쑥빵, 뽕잎빵 등 새로운 재료로 만든 색다른 맛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구빵집의 빵들은 하루에 일정한 양만 생산이 된다. 영업시간 마감 훨씬 전에 모든 빵이 소진되는 경우도 많다.

 

자연과 사람을 위한 빵 만들고자

전상채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한다. 이는 지구빵집을 오픈하면서 그가 세웠던 취지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건강을 생각하는 대중들의 니즈도 있지만 환경을 생각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환경과 건강은 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환경을 해치는 재료들은 건강에도 유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재료들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고 안전한 재료로 몸에 이로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이 저희 지구빵집의 존재의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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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철학을 가진 전 대표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쇼핑백에도 상호를 인쇄하지 않는다. 대신 손으로 지구빵집이라는 글자를 적는다. “저희 지구빵집의 취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환경에 유해한 인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쇄를 하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간혹 저희 쇼핑백을 모아서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런 분들께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취지에 동참해주시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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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사람을 생각하는 전 대표는 지역에 있는 고아원 아이들을 위해서도 한 달에 한번 직접 빵을 만들어 가져간다. ‘남는 빵을 기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에 전 대표는 마음이 불편해서라고 답한다. 지구빵집의 취지부터 빵을 만드는 일, 지역사회를 돌보는 모든 행동은 그의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건강을 함께 나누는 것, 이 지구를 깨끗이 하는 것,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라고 말하는 전 대표의 정직한 마음이 지구빵집의 빵을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