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빵집

독일빵집

김태…

독일빵집 심중섭 명인

 

최고의 자리 지키는 성실한 손맛

독일빵집 심중섭 명인

 

-50여 년 제빵 외길 걸어와

-‘꽈배기의 대통령’, ‘꽈배기의 1인자

-최고의 자리에서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

 

대전에 성심당이 있다면 당진에는 독일빵집이 있다. 독일빵집은 당진을 대표하는 빵집이다. 당진 독일빵집의 심중섭 명인는 50년 여 년의 긴 시간동안 오직 제빵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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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작한 제빵, 천직이라고 느껴

심중섭 명인는 제빵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것은 빵과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이 되었다. “어머님이 좀 세련된 분이셨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의 회갑잔치에 케이크를 올리셨지요. 그 옛날 시골에서 케이크를 맛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케이크라는 것을 처음 맛보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나도 이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 한 후 우연치 않게 빵집에 취직을 하게 된 그는 그곳에서 숙식을 하며 제빵을 배웠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일을 해온 그는 모든 직원들로부터 예쁨을 받았고,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선배들은 그에게 앞으로 크게 될 놈이라며 더 큰 곳으로 가라고 권했고, 심중섭 명인는 천안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그의 성실함은 통했다.

 

심중섭 명인는 서울에 취직을 한지 1년 만에 여러 곳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근무하던 빵집 사장님이 저를 나폴레옹 빵집으로 파견을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기술을 배워오라는 것이었지요. 두 곳에서 월급을 받으며 기술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빵을 몸에 익히며 심중섭 명인는 승승장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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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하면 당진 독일빵집

그렇게 제빵에 대한 경험을 쌓은 심중섭 명인는 당진에 자신의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심중섭 대표는 독일빵집 1, 2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독일빵집에서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빵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꽈배기다. 하루에 판매되는 꽈배기의 양은 평균 4~5천개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심중섭 명인는 가루미쌀로 꽈배기를 만든다. “100% 가루미쌀로 꽈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루미쌀로 빵을 만들면 맛과 식감이 좋습니다. 소화도 잘되고 속도 편안한 특징이 있지요. 정부에서 지원이 이루어지는 쌀로, 우리 농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루미쌀로 빵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아 심중섭 명인는 꾸준한 연구를 했고, 마침내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시켜 전국 최고라 평가받는 꽈배기를 만들게 되었다.

 

최고의 꽈배기라는 평가에 걸맞는 꽈배기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심중섭 명인는 매일 직접 빵을 만든다. “제가 직접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레시피라 해도 제가 직접 만들지 않으면 고객들이 먼저 그 차이를 아시지요. 저희 빵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 같은, 최고의 맛을 내는 꽈배기를 드실 수 있도록 매일같이 직접 꽈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로 신 메뉴 개발

제과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심중섭 명인는 꽈배기의 1인자’, ‘꽈배기의 대통령이라 불리고 있지만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다. “똑같은 빵이라 해도 매일매일 업그레이드 한다는 생각으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빵을 많이 먹어보는데요, 먹어보면서 어떤 변화를 주면 좋을지 늘 생각합니다. 새롭게 만든 빵들을 매장에 내놓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반응에 따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중섭 명인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직원들의 본보기가 된다. 직원들이 꺼리는 일에도 직접 나선다. “무조건 시키기보다 직접 제가 하면서 모범을 보이면 직원들이 모두 저의 행동을 보고 따라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실함을 가르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고용한 직원들을 단 한 번도 해고시킨 적이 없다. 일단 한 식구가 되면 오래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다. 군입대를 한 직원들도 복귀를 위해 제대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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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만들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그에게 제빵은 하늘이 내려준 일이다. “남들은 이 정도 일을 하면 지겹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쌀가루, 밀가루를 만지면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빵을 만드는 하루하루가 무척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는 이러한 행복을 타인과 함께 나누고자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적십자 기부를 물론 빵 기술을 활용한 재능기부 활동도 펼친다. “봉사자들과 함께 빵을 만들어 독거노인이나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기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아프리카에 가서 최초로 꽈배기 봉사를 하고 오기도 했다.

심중섭 명인는 “‘참고 기다리자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고 했다. “기술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렵게 습득한 기술도 지속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지금도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심중섭 명인의 삶이 그가 만든 빵에 고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