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세상을 푸르고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 있다. 공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청아다. 청아의 김용 대표는 올해 28세인 청년 CEO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사업
현재 청아의 메인 아이템은 껍질펠릿이다. 펠릿연료는 유기물질을 펠릿 모양으로 압축해 만든 바이오 연로로, 일반적으로는 나무펠릿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통나무 목재 제품 및 가구 생산, 건설 과정 등에서 만들어진 압축된 톱밥이나 그와 유사한 산업 폐기물로 제작이 된다. 펠릿을 목재대신 껍질을 이용해 만든 것이 바로 껍질펠릿이다.
청아의 김용 대표가 펠릿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때의 경험과 환경에 의해서였다. “어릴 때 주택에서 살았는데 집에서 펠릿 보일러를 사용했습니다. 아버지가 펠릿 가격이 계속해서 오른다는 말씀을 하시곤 하셨죠. 또 외국에서 약 2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곳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펠릿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목재 펠릿이 아닌, 목재를 사용하지 않는 펠릿을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껍질펠릿, 모든 면에서 나무펠릿보다 우수해
껍질펠릿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껍질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껍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나무펠릿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청아의 김용 대표는 껍질 펠릿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밤 껍질, 땅콩 껍질, 은행 껍질 등 다양한 껍질들이 원료가 됩니다. 이러한 껍질들은 모두 일반쓰레기로 분류가 되는데요, 이것들을 이용해 펠릿을 만드는 것이지요.” 껍질펠릿을 제조하기 위해 김용 대표는 주변에 있는 공장들로부터 버려지는 껍질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무료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고, 주변 공장들은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할 쓰레기를 무료로 처리할 수 있으니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껍질펠릿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무펠릿보다 장점이 많다. “돈을 주고 버려야하는 쓰레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지만 화력, 비용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나무펠릿보다 월등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물로 만들어지다보니 목재펠릿 대비, 낮은 가격성을 가질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죠. 또 열효율 측면에서도 나무펠릿보다 장점이 큽니다.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더 좋은 열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껍질펠릿은 인체에 무해한 요소들로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껍질펠릿은 기존 목재펠릿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 및 인증을 받았으며, 2건의 특허출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껍질펠릿은 연료용, 장작대체품으로 가정용 펠릿난로나 보일러 등에 사용이 될 뿐 아니라 캠핑장, 낚시터, 팬션 등지에서 많이 사용이 된다.
젊은 아이디어로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
김 대표는 중소벤처 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 사관학교(충남)14기 입교생으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학생창업경진대회 유망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용 대표는 껍질펠릿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넘어 더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는 탄닌, 바이오차까지 병행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생물유기체를 통칭하는 바이오매스와 숯을 뜻하는 차콜의 합성어로, 완전한 탄소 덩어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료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계분과 섞으면 바이오차라는 친환경 비료가 되는 것이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료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탄닌은 화장품 및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껍질펠릿을 다루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의 공정과정을 통해 세 가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그리는 그림입니다. 바이오차 제조과정이나 탄닌 원료 추출 과정에서 껍질팰릿의 화력을 이용하는 것이죠.” 김 대표는 현재 이 사업에 대한 시장성까지 검증한 상태이며, 해당 사업으로 청년사업사관학교에 입교, 창업경진대회 본선에까지 올라갔다.
청아는 지난해 7월 시작되어 1년이 막 지난 상태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올해 안으로 바이오차 제품을 완전화 시킬 계획인 청아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연매출 12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의 펠릿 시장은 4조원대로 시장의 규모는 무척 거대하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해외 시장의 껍질펠릿에 대한 반응은 이미 뜨겁다.
농업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친환경 에그리테크 기업’인 청아는 청년후계농에까지 합격해 직접 농업까지 진행하는, 농업 기반의 성장 기업을 꿈꾼다. “‘청아’라는 이름에는 ‘푸를 청에 아름다울 아’를 썼습니다. 세상을 푸르고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네이밍 입니다. 그 이름에 담긴 뜻처럼 세상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