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경비협회가 있다. 한국경비협회는 1978년 경비업법에 의해 설립, 국내 민간경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정단체로, 대국민 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 활동, 경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교육훈련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비,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일
충남 천안에는 천안의 경비 산업을 발전시키고, 천안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국경비협회 충남천안분회가 있다. 충남천안분회의 김학우 분회장은 ‘경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경비업법에 의해 경비는 5가지 업무로 나뉩니다. 아파트나 기업에서 경비업무를 하는 시설경비, 경호를 하는 신변보호, 현금을 호송하는 호송경비, 보안업체에서 이루어지는 기계경비, 국가중요시설을 위한 특수경비가 그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경비와 경호를 분리해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커다란 하나의 산업에 함께 포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현대사회에서는 안전에 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비에 대한 수요도 다양한 측면에서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경비’라 하면 보안업체 경비나 아파트 경비 정도로 생각이 되는 경향이 강했는데요, 현대사회에 와서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파트뿐 아니라 기업체가 많아졌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시설에서도 경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김학우 분회장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경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비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건물 경비의 경우에도 그 역할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고급아파트나 대기업에서는 특히 더 그러한데요, 주민 혹은 기업의 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은 물론 입구에서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그에 따른 많은 부분들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은행의 경우에도 안전 확보를 원칙으로 한 서비스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비교육을 받거나 지원을 하는 사람들의 연령층도 많이 낮아져 4~50대가 가장 많고, 2~30대의 젊은 층과 여성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한다.
백석대 평생교육원과 MOU 통한 체계적인 교육 실시
충남천안분회는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MOU 체결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남천안분회는 천안시 안서동 소재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산하 민간경비교육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경비원신임교육’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내 민간경비업체가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어 경비원교육 후 회원사로의 취업연계도 가능합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양질의 교육을 통해 경비교육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매달 140여 명의 수료생이 배출되고 있다.
경비원 신임이수교육은 일반경비원과 특수경비원으로 나뉜다. “시설경비, 신변보호, 호송경비, 기계경비 등은 하루 8시간 3일간 24시간의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이수증이 수여됩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경비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지요. 국가중요시설을 위한 특수경비는 88시간 교육을 받아야 이수를 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특수경비의 경우 만 58세 미만만 가능하지만 일반경비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교육을 통해 자격을 취할 수 있다. “시험을 통해 이수증이 수여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데,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안 및 경호 경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발전가능성
김학우 분회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호를 전공하고 20대부터 경비업에 종사를 해왔다. 현재 한국경비협회 교육부회장이기도 하며 백석문화대학교 경찰경호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한 김학우 분회장은 보안업체를 운영하는 CEO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경비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무척 많이 달라졌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춰 좀 더 중요도가 높은 업무를 하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경비 혹은 경비에 포함되는 경호는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뢰인이나 담당구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일이다. 김학우 분회장은 경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비’라는 말 자체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호 역시 경비에 속하는 것으로, 수행경호나 수행비서도 경호에서 파생되어 연계되는 부분입니다. 연봉도 굉장히 높은 직업이지요.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입니다.”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경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안전에 관한 요소도 강조되어야 하기에 아무리 시스템이 자동화된다 해도 인력경비는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안전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노력으로 우리 천안이 안전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