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미덕 실천하며 끈끈한 정 나눠요”

“충청의 미덕 실천하며 끈끈한 정 나눠요”

권도…

속초 충청도향우회 회장이자

뉴욕제과 이끄는 이규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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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 출신 속초 시민 모여 친목 도모하고 지역 봉사 이어가

- 53년 제과업, 백년가게 선정된 속초 유명 제과점 뉴욕제과대표

- 검찰장학회 감사, 선진질서추진위원회장 등 맡아 지역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봉사해 온 인생

 

 

충청도향후회는 충청 출신으로 한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친목을 다지고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다. 특히 속초충청향우회는 이규창 회장을 필두로 불우이웃돕기, 장학금모금 등 사회봉사활동 뿐 아니라 애향심 고취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회원 간 친목도모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규창 회장을 만나 속초충청도향우회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충청 출신 속초시민들 뭉쳐 친목도모, 사회봉사 앞장서

속초충청도향후회의 가입조건은 전혀 까다롭지 않다. 고향이 충청도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따로 자격은 없다. 아버지, 할아버지가 충청도여도 된다. 1년 회비는 20만 원 선으로 부담도 적다. 현재 양양, 누구나 가입을 원한다면 충청향우회 사무국장이나 회장에게 연락을 하면 이사회에서 의견을 물어 통과시킨다. 속초, 고성 등지에 거주하는 충청인들은 천 세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속초충청도향우회의 회원수는 500여 명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총회를 못하지만 1년에 총회 1번하고 두 달에 한 번 이사회를 개최한다. 청년회는 1년에 한 번 체육대회를 진행하고, 2년에 한 번은 삼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삼도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 내부에만도 20여개에 친목단체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규창 대표는 회원 상호간에 경조사를 챙기며 끈끈하게 결속을 다지고 있다. 슬픈 일이 생기면 위로해 주고 좋은 일이 있으면 서로 축하해 준다. 지역 내에 입지가 탄탄한 사업가, 이미 한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들도 많기 때문에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지역 내 소상공인도 많이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사회를 할 때에는 회원의 가게를 찾기 때문에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향우회 활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 향우회 가입을 했다가 회원들에게 누를 끼친다거나 명예를 손상시키면 제명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앞으로 더욱 향우회 활성화 시켜나갈 것,

회원 간 단합과 결속이 최우선 목표

이규창 대표는 이미 16년 전에도 회장직을 맡아 6년간 속초 내 충청인들의 단합을 다졌던 바 있다. 이에 10년 만에 다시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어 지난 해 12월 취임식을 하고 활동 중이다. “최근 충청도향우회 활동이 예전에 비해 축소된 경향이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똘똘 뭉쳐보자는 염원을 가진 이들이 회장으로 추대해 주었다. 다시 조직을 활성화 시키고 끈끈하게 결속시켜달라는 요청이 많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창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향우회 회원간 끈끈한 화합이다. “무엇보다도 어른을 공경하고 아우님을 사랑하면서 살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지금 현재 젊은이들은 어른을 공경하는 면이 부족한 것 같다. 동방예의지국 국가로서 어른들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고 화합하고자 한다.”며 회원들에게도 서로의 경조사에 많이 참석해 줬으면 한다. 어려울 때 찾아가 함께 슬퍼해주며 위로해주고, 기쁠 때는 찾아가 함께 축하해 주어야 한다. 이런 것을 통해 서로 뭉치고 단합될 수 있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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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정신의 일환으로 16년 전 회장직을 맡았을 때부터 명절 때면 어르신들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드리는 것을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구정 때면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 앞에 세배를 드린다. 순번을 정해 방석을 깔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드리는 것이다. 식사도 대접하고 약주도 드린다. 예로부터 할아버지께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드리면 어르신들은 받아 다시 손주들에게 나눠주셨다. 가져가시는 분도 있지만 마음을 담아 더 많이 나누시는 분도 있다. 이것이 바로 충청도의 미덕이다.”

 

뉴욕제과의 대표로

우리쌀빵기능경진대회 전국 2, 백년가게 선정 된 제빵 장인 이규창 대표

이규창 대표 개인적으로는 속초에서 뉴욕제과를 운영 중이다. 서울 명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다가 1980년 설악파크호텔 제과장으로 속초와의 인연을 시작, 1984년부터 현재까지 한 자리에서 뉴욕제과를 이끌고 있다. 올해로 37년째니 속초 시내에서는 최고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19살 때부터 제빵을 시작했으니 제과업에 종사한 지도 53년째다. 긴 역사와 경험이 쌓여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빵 맛은 최고를 자랑한다.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8 우리쌀빵기능경진대회에서도 전국 2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가게로도 선정됐다. 전국에 만 오천 개 넘는 제과점 중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백년가게로 지정되었을 만큼 맛을 인정받고 있다.

 

가게 내부에는 장관상부터 강원도 청장상 등 각종 상과 트로피, 상장이 가득 차 있었다.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해 온 이규창 대표의 삶을 기리는 흔적들이었다. 맡고 있는 직함만도 여럿인데 모두 진심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다. 벌써 10년 넘게 검찰장학회 감사직을 맡으며 양양과 고성 지역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3,500만원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재능을 살려 매년 500개 이상 빵을 기부해 온 것도 20년이 넘었다. 얼마 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지체 장애인에 금일봉 성금과 빵 1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선진질서추진위원회 회장직도 10년 넘게 맡고 있다.   

 

이규창 대표는 제과점을 해서 버는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정말 부지런히 열심히 살고 있다. 더 많이 나누며 살기 위해서다. 없어서 하지 못하는 봉사가 있을 뿐, 있는 한에서는 모두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직업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지역 내 충청인들의 단합을 도모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모든 자리에 빠짐이 없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당일도 지인의 경조사를 챙기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하나라도 더 베풀고, 나누며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규창 대표와 동향이라면 충청도향우회의 문을 꼭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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