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무속인의 길 걷고파“

"다시 태어나도 무속인의 길 걷고파“

권도…

인왕산 산군당 꽃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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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신병으로 잃고 아들까지 신병 앓자 받아들인 무속인의 운명

- 신령님만 믿고 따르는 제자, 양심적인 무속인 되고파

- , 부동산, 사업, 장사 터, 병 치료에 특히 영험해

 

다시 태어나도 무속인의 길을 걷고 싶다. 다만, 더 젊을 때부터 시작하고 싶다. 이 길도 계속 배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빨리 무속인이 되었더라면 더 많은 것을 배워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았겠는가.”

 

인왕산 산군당의 꽃도령은 무속인을 천직으로 삼고 신심을 다해 중생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소망도 신령님만 믿고 따르는 제자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마음과 몸이 아픈 여러 사람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찾는 것이 무속인이기에 그런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양심적인 무속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굿 받고 난 후 모든 문제 해결 돼

꽃도령은 3년 전, 40세가 넘어서야 무속인의 길에 들어섰다. 부모님을 신병으로 잃었지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대를 넘어 아들에게까지 신병이 뻗치자 자신이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버님을 신병으로 어렸을 적에 잃었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일을 하셨지만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방문해서 만져주시면 싹 나았다. 그 보답으로 술 값 정도 받아오면 두 달 세 달 동안 막걸리만 드렸다. 피를 토하고 쓰러지면서도 병원은 안가셨다. 한 번은 일어나셨는데 두 번째 쓰러졌을 때는 다시는 못 일어나셨다. 지금의 내나이인 44세 되던 때였다. 하지만 나는 신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자 아들에게 1년 동안 보여주셨다. 아들이 벽에서 누가 나와하는데 갑옷 입은 할배가 다리부터 나온다고 했다. 틱 장애도 겪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드디어 나에게 왔다. 꿈에 나타나 산신할배와 호랑이가 살아 움직이면서 오셨다. 너는 이 길을 가야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운명이지만 신굿을 받고 난 후에 그 간의 어려움이 일사천리로 해결되었다.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주어지는 고난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 길에 들어서고 난 후에는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들의 틱 장애도 고쳐졌고, 경제적인 부분도 풀렸다. “이 길을 가기 전에는 하루에 소주를 6병씩 마셨다. 그리고 아침이면 비빔밥으로 해장 하던 시절이 몇 달씩 이어졌다. 하지만 신굿을 하고 난 후로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 또 술만 마시면 나도 어쩔 수 없이 모르는 사람이라도 운명이 보이니 찾아가서 말해 버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도 해결되었다.”

 

무속인의 길은 계속 배워나가는 과정

꽃도령은 자신 역시 무속세계가 아직도 신기하다고 한다. “이 길은 교과서가 없다. 계속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아직 배워가는 단계지만 무속 세계는 너무 신기하다. 잘 안 이루어지다가 기도하면 또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사실 이 길은 외롭고 힘든 길이기도 하다.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저는 괜찮은 직업이라 생각해 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런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꽃도령은 그저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굿에 있어서도 방식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틈이 날 때마다 직접 굿판을 찾아 배우고 있다. “서울 굿, 부산 굿 등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고 개인에 따라서도 비는 방식이 다르다. 저는 다 배우고 싶다. 물론 요즘은 유투브나 영상도 잘 되어 있지만 직접 가서 보는 것이 다르다. 전국의 굿을 다 보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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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점사비 1만원만 받으며 수행 쌓아

수행을 하고,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첫 1년 동안은 점사비도 최소한으로만 받았다. 단 돈 1만원만 내면 몇 시간씩 앉아 운명을 일러주고 상담을 해 주었다. “1년 동안 수행한다 생각하고 하루에 1만원의 점사비만 받았다. 많을 때는 하루에 28명의 손님을 받은 것 같다. 앉으면 1시간 반씩도 봐 주었다.”

 

그의 앞에 빼곡히 적힌 종이 다발이 그 간의 수행을 증명해 주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을까. 꽃도령은 나는 그저 할아버지의 말을 따를 뿐이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참고 있다. 우리 할배는 욕심내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다. 3년만 고생하라 하시기에 경제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무속인들은 많은 점사비를 받고 그도 모자라 굿이나 부적을 강권하기도 하지만 꽃도령은 그런 태도를 경계했다. “신령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무조건 부과, 굿 추천하는 것 옳지 않다. 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제자가 욕심을 부리면 나중에 결과가 안 좋아진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신령님 무서운지 모르는 일부 무속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무속인은 신과 인간 중간에 있는 대변인이다. 신을 대신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똑바로 살아야 한다고 늘 다짐한다.”는 꽃도령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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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사업 쪽에 특히 영험해

그렇게 꽃도령을 만났던 신도들은 꽃도령이 부동산쪽에 특히 영험하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하는 분들이 꾸준히 찾는 경우가 많다. 꽃도령은 특히 사업을 하다가 업종을 변경할 때나 장소를 이동할 때는 꼭 자신이 아니더라도 점사를 보고 결정할 것을 권유했다. “손님들에게 누누이 당부 드리는 것은 다른 영역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장사할 때 에 대한 것은 꼭 물어보라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되다가 안 되는 곳이 있다면 100% 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사업이 잘 되었다가도 옮기면 쪽박을 차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부정이 낀 경우가 많다. 꼭 풀어 주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약사 쪽에도 영험함이 있어 만져주고 나면 아픈 것도 싹 사라졌다는 분들도 많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양심적으로, 그렇지만 정확하고 영험하게 점사를 보아주는 꽃도령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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