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김태…

 

원주시 특집/ 김택주 지회장

 

사단법인 원주 건설기계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김택주 지회장

 

국토부가 지정한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임금 체불 등 회원들 권익 보호에 앞장서.

코로나19에도 꺼지지 않는 산업. 4, 50대 은퇴자들의 도전.

원주시 거주 1,000여 명의 건설사업자 불법 주차 해소 및 시민 안전 위해 공영주기장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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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사단법인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는 건설기계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협의회다. 서울 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구로 활동하고 있으며 원주시에는 300여 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지회가 움직이고 있다.

 

건설기계라고 하면 토목, 건축 공사에 쓰이는 기계의 총칭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불도저, 굴삭기, 지게차, 덤프트럭, 기중기, 타워크레인, 천공기, 쇄석기가 있고 다소 낯선 이름의 스크레이퍼, 모터그레이더, 롤러, 노상안정기, 콘크리트 뱃칭플랜트, 콘크리트 피니셔, 콘크리트 살포기, 콘크리트 믹서트럭, 콘크리트 펌프, 아스팔트 믹싱플랜트, 아스팔트 피니셔, 아스팔트 살포기, 골재 살포기, 공기 압축기, 향타 및 항발기, 사리 채취기, 준설선, 특수건설기계까지 총 27종이 있다.

 

이러한 건설기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특수 중장비 기술을 배워야 하고,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에 가입된 회원들은 건설기계를 직접 사유하여 작업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종사자들로, 개개인이 모두가 사업자로 분류되고 있다.

 

뭉치면 부서지지 않는다.

원주시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 김택주 회장은 건설기계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들이고,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협의회를 만들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나뭇가지는 부서지기 쉽지만 두꺼운 나뭇가지 뭉치는 쉽게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건설기계 종사자 중에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휘하 노조에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택주 회장은 건설기계 종사자이지만 법적으로는 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노총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법적으로 타당하고,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올바른 길이기에 우리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고 국토부가 지정한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체불 조사 자격증 소유

원주시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에 가입된 회원은 300여 명이다. 현재 원주시에는 1,000여 명의 건설기계 사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김택주 회장은 협회가 우리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집중해 밝히는 것도 있지만, 회원들 간의 정보공유, 임금체불 해결, 조종사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다.”비회원으로 활동하는 사업자들도 있지만, 협회 회원이 되면 그만큼 유리하고 효율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협회에 가입해 소통하다 보면 회원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일감을 얻기도 한다. 또 체불에 대한 조사 및 독촉에 대해서도 협회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택주 회장은 협회는 국토부가 인정한 사단법인으로 체불 조사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조사 결과 체불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중앙회로 올려 국토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불 임금에 대한 지급보증제도라는 것이 있다. 회사가 부도가 나서 200만 원 이상의 돈을 못 받을 경우 15일 이내에 지급이 되지 않으면 공제조합으로부터 선지급을 받고 후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도가 나서 체불을 못 받을 일은 없다. 김택주 회장은 이러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협의회가 밤낮으로 과천정부청사를 들락날락했다.”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국에도 꺼지지 않는 불

장기화되고 있는 청년실업이 현대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택주 회장은 건설기계 분야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도전하고 수입도 나쁘지 않은데, 일이 힘들다 보니 자연히 이곳도 외국인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소회했다.

 

코로나19가 와도 파인 도로를 보수해야 하고, 재난 현장 복구도 필요하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도 한몫을 해서 건설 현장 쪽은 불황이 없다. 그런데도 청년들의 발길이 없는 이유는 단지 일이 힘들기 때문이다. 김택주 회장은 우리 때는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없으면 배고프던 시절이어서 좀 힘들어도 이까짓 거 뭐 힘드나!’ 하며 살았고, 건설기계 한 대 있으면 그렇게 떳떳하고 당당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때와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수입이 나쁘지 않다. 역량의 차이는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고 일에 대한 감각이 있으면 장비가 없어도 월 3~400에서 6~700까지 버는 사람도 있다. 장비가 희귀성이 있으면 더 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년들보다 은퇴한 4, 50대 가장들이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건설기계 불법 주차 해소 및 시민 안전 위해 공영주기장필요

지난 5, 충북도의회가 공영주기장(공영주차장) 설치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했고, 지난 6월에는 고성군이 공영주기장 현판식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 도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도 대표 발의를 하는 등 공영주기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택주 지회장은 공영주기장에 대해 원주시와 7년 전부터 논의해오고 있었다.”원주시에 거주 중인 1,000여 명이 넘는 건설기계 사업자들의 불법 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영주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