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 현만섭회장

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 현만섭회장

김태…

천안시 특집/ 한국 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 현만섭 회장

 

융화와 소통으로 화합하는 지부, “198명의 회원 모두가 우리 협회의 자부심이다.” /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 현만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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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는 융화와 소통으로 회원들 간의 유대 강화에 초점을 두고 운영해 오고 있다. 모든 회원은 개인플레이보다 협회 중심으로 단결해 움직인다. 천안지부에서 활동하는 회원 중에는 비회원이 한 명도 없다. 100% 전원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천안지부 현만섭 회장은 천안지부와 같이 100% 회원으로만 구성된 협회는 드물다.”“198명의 회원 모두가 우리 협회의 자부심이라고 소개했다.

 

천안지부는 충남지회에 속해 있다. 충남지회 역시 소통이 잘 되는 협회로 소문나 있다. 현만섭 회장은 리더의 능력 때문이다.”충남지회장님이 인자하시고, 늘 소통을 강조하신다. 그래서 우리도 그 뜻에 따라 소통을 하다 보니 저절로 화합하고 융화되는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지회에는 구성원의 약 30%가 천안지부 회원들이다.”충남지회에 천안지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화합하고 뭉치면 산다.

현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도 회원들이 화합하고 뭉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하다.”장사가 안된다고 이웃집과 가격 경쟁을 하면 결국 이것은 제 살 파먹기밖에 안 된다. ‘우리가 조금 덜 팔고 재료비를 조금 아끼자.’고 회원들간의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량구매로 재료비를 낮춘다.

현만섭 회장은 천안시 성정동에 민속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떡집은 규모가 큰 편이다. 떡을 빼는 기계부터 대형 찜기, 포장기계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냉장고도 크다. 현 회장은 개인이 재료를 사려면 1만 원이지만, 대량 구입하면 가격이 7,000원 또는 8,000원으로 값을 싸게 가져올 수 있다.”대량 구매해 보관해 두었다가 회원들이 필요하다고 할 때 원가 그대로 제공한다.”고 했다. 가게 규모가 작은 떡집은 재료를 쟁여놓기가 쉽지 않다. 제철이 지나면 구하기도 어려워 주문이 들어와도 못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 회장은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되도록 일부러 더 많이 사두는 것이다. 어쩌면 귀찮은 일일 수도 있는데, 오로지 회원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마음에 보람되다고 했다.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최근 재능기부도 생각하고 있다. 25년간 떡집을 운영하며 쌓은 내공을, 기술이 미미한 가게에 전수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방앗간처럼 운영하는 떡집도 있고, 현대식으로 변화를 꾀하지 못하는 떡집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코로나가 끝나면 기본 떡부터 떡을 수월하게 맛있게 잘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어 협회 내부에서 상의 중이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게 떡도 변해야 한다. ‘쫀득한 떡 보다 부드러운 떡 선호

수입 농산물이 개방되며 전 세계의 디저트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것들도 많다. 이러한 디저트를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 전용 카페도 생겼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주전부리 중 하나인 떡의 자리가 위태위태해지려던 찰라 떡 명인들은 초콜릿 떡’, ‘수박모양 떡’, ‘돼지바 떡’, ‘감자 떡’, ‘브라우니 떡등 새로운 떡을 선보이며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만섭 회장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시대가 변하면 그에 맞게 맛도 변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고 순리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멈췄지만, 천안지부는 연간 행사로 해마다 떡 명인을 초빙해 떡 만드는 법을 시연해 왔다. “옛날에는 소비자들이 떡 하면 쫀득쫀득한 떡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부드러운 떡을 선호한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해야 하고 타인의 기술을 배워 자신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쌀부터 부재료까지 모든 게 국산

천안지부는 회원들에게 항상 좋은 재료를 쓰자고 독려한다. 결국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에 있어서다. 현만섭 회장은 천안지부 회원들은 천안에서 나는 흥타령 쌀을 재료로 쓴다.”떡의 맛은 기본이 쌀에서 오기에, 쌀이 좋으면 맛도 좋다.”고 말했다. 색을 입히기 위해서도 색소가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한다.”노란색을 내기 위해 단호박을 쓰고, 검은색을 내기 위해 흑미를 쓰며, 콩도 국산 콩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맛의 기본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과 비교했을 때 떡 가격은 비슷하다. 현만섭 회장은 재료를 비싸게 썼다고 소비자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한다.”떡값은 전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가격에 재료를 가져와야 하고, 내가 조금 더 버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더 안전하고 맛있는 떡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손님이 늘고 가게 운영도 안정화된다.”고 조언했다.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박스 보조 사업 루트 필요,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을 주기 위해 최근에는 박스 보조사업을 알아보는 중이다. 떡을 포장하는 박스 하나에 400~500원 하는데, 한 번에 200장씩 주문하면 이것도 만만치 않은 재료비다. 현만섭 회장은 협회가 보조사업으로 박스를 제조하면 포장비를 아낄 수 있어 회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박스 보조사업 루트를 알아야 하는데, 아직 루트를 몰라 진행을 못 하고 있다.”이 사업이 꼭 관철돼 회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항상 회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 때문일까. 그는 회장으로 추대돼 올해로 4년째 임기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을 더 책임져야 한다. “회장으로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회장으로 당선된 이상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현만섭 회장은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회원들과 다시 만나고 화합하고 웃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