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대한가수협회 황금련지부장

논산시 대한가수협회 황금련지부장

김태…

 

논산시 특집/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

 

대한가수협회 위상 높이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 황금련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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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예술인. 지원 제대로 이뤄지길

- 몸과 마음에 건강 되찾아준 소중한 음악’, 널리 들려주고파

- 온라인, 비대면 공연에도 적극 참여하며 위기 타계해 나갈 것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모든 부문이 타격을 받았지만 특히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이 바로 문화예술계다. 방역지침 적용으로 공연, 축제가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지역의 예술인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 역시 몇 해째 공연 제로, 수익 제로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상한 기준으로 인해 재난지원금 등 예술인 지원 혜택 대상에서조차 제외되었다. 이와 같은 위기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회원들을 향한 애정으로 협회를 이끌고 있는 황금련 지부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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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몸과 마음의 병을 이겨내다

황금련 지부장에게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는 너무나 큰 의미다. 개인적으로 우울증과 지병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바로 음악이었기 때문. 그녀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잘 한다는 소리는 들어 왔었지만 결혼하고 농촌생활을 하며 다 묻혀서 잊고 살았다. 직장생활을 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재산을 일구는 데만 매달렸던 세월이었다. 그러다가 몸이 엉망이 되었다. 갑상선에 물이 차서 서울로 통원치료를 다녔고, 우울증도 겹쳤다. 매일 수면제를 3알씩 먹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삶을 자포자기했던 세월이었고 정신과에서는 약도 더 이상 처방할 수 없다며 취미생활을 권했다.”고 회상했다.

 

그 때 떠오른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지인의 손에 이끌려 노래 봉사를 갔던 것이 시작이었다. 황금련 지부장은 트로트 공연을 하면 반응이 너무 좋았다. 계속 봉사를 해 달라고 연락이 이어졌다. 농사를 짓다가도 봉사를 할 일 있으면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노래로 몸과 마음의 병을 이겨냈던 것.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었기에 지난 10년 동안은 열정적으로 배우기에 몰입했다.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취득했고, 난타도 배우고 장구자격증도 취득했다. 황금련 지부장은 음악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싶다며 불타는 열정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이어진 밝은 목소리, 호탕한 웃음, 음악을 향해 보인 열정 등에서 이런 아픔이 있었는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음악에 관해서는 욕심이 굉장히 많다. 커가고 싶은 분야가 너무 많다. 국악도 배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투자해서 발전을 이뤄갈 것이다.” 내년이면 70이 된다는 그녀의 나이를 듣고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과연 사랑하는 일을 즐기며 하는 사람에게는 세월이 비껴가는 것만 같았다. 황금련 지부장은 100두 가량의 한우 농장도 운영 중이다. 직접 심은 풀로 사료도 직접 만들어 먹인다. , 복숭아 등 과수원에 고추, 깨 등 농사란 농사는 다 짓느라 바쁜 몸이지만 노래와 가수협회 활동은 언제나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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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분위기, 회원들에게 감사해

황금련 지부장이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의 지부장을 맡게 된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기존에 가수협회 총무로 도움은 주어왔었지만, 지난 지부장이 부패에 연루되면서 협회를 떠나려는데 그녀의 인품과 열정, 능력을 알고 있었던 회원들이 하나둘 함께 따라 나서며 지부장직을 맡아달라고 한 것.

 

현재 논산시가수협회에는 논산시와 인근의 익산, 부여 등 지역의 35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 중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자랑거리라고 한다.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연령 상관없이 모두 모였기 때문. 공연으로 인한 수익이 전무한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도 내기 빠듯하지만 2만원이던 월회비도 1만원으로 줄였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한 배려다. 황금련 지부장은 경험도 전무했지만 회원님들만 믿고 소임을 다하게 됐다. 좋으신 분들의 도움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이기에도 회원들의 마음과 지지가 힘이 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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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달 후, 코로나 악재가 터지다

그러나 20199. 그녀가 취임하자마자 코로나라는 악재가 닥쳐왔다. 취임식도 못 치른 상태다. 황금련 지회장은 지부장의 임무를 맡고 어떻게든 발전시키고 싶은 열망이 강해서 처음에는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토록 열정 넘치는 그녀의 앞길을 막아 세운 코로나가 미울 수밖에 없었다. 대한가수협회를 널리 알리고 크게 성장시키려던 계획들도 수포로 돌아갔다. 사무실을 임대하고, 꾸며 정상화시키기까지 대부분을 지부장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행사나 공연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회원들도 무대에 서지 못하는 나날이 늘어났다. 논산 지역에는 딸기, 고구마, 곶감 축제 등 전국적 규모의 큰 축제가 여러 개 있었지만 비대면으로만 진행되면서 설 수 있는 무대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연말 행사도 행사를 이틀 앞두고 방역단계가 높아지면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요양센터, 요양병원 등에서의 봉사조차 막힌 상황. 곁에 있던 사무국장도 한숨을 더했다.

 

최근 들어 몇 개의 비대면 행사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참여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논산 지역 내의 가수들만 초청할 수 있어 똑같이 대한가수협회 논산 지부 소속 가수들인데도 거주 지역이 논산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줄 수 없었던 회원에게는 죄송한 마음도 너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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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계속 0원이라 손실보존이 불가능하다고?

이토록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난지원금 혜택에서는 제외된 데에는 분통을 터뜨렸다. “매출이 계속 0원이었다. 지원금 지급기준이 이상해 손실이 있어야만 보상이 되는데, 계속해서 매출이 전무하기 때문에 손실보존을 할 수 없고, 따라서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는 것.

 

예술인을 위한 지원들은 모두 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도 문제다. 황금련 지부장은 현재 시의 지원은 예총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는데, 우리는 예총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일부 예술인 단체에만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예총이 주도 하에 필요한 무대에 우리를 불러서 쓰는 경우가 많다. 가수협회라는 별도의 단체를 향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그만큼 열심히 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부탁을 전해다.

 

황금련 지부장은 앞으로는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하며 대한가수협회 이름을 알리고 활동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힘들 때에 더 큰 위로와 감동으로 힘을 내게 하는 것이 바로 음악’, ‘예술의 힘이 아닐까. 개인적 위기를 딛고 노래로 날아올랐던 황금련 지부장처럼, 대한가수협회 논산지부 역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높이 비상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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